• 최종편집 2025-11-06(목)
 
  • 135마리 경쟁견을 제치고 이뤄낸 '세 발의 우승'
끔찍한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는 비극을 딛고 일어나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에 오른 호주의 작업견 '치즈'의 이야기가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호주 abc.net에 따르면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극복한 '치즈'는 단순한 동물을 넘어, 우리에게 포기하지 않는 용기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2022년 호주 초보자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작업견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보더콜리 '치즈'.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았던 그의 견생은 2024년 예기치 못한 사고로 큰 위기를 맞았다. 개 우리에 발이 끼는 사고로 앞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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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앤토니 멀더 씨는 "치즈를 포기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당시의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그의 굳은 결심 아래 '치즈'는 대수술을 받았고, 이때부터 기적의 서막이 오르기 시작했다.


수술 후 '치즈'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의사들조차 "세 발로 균형을 잡고 걷는 것에 이렇게 빨리 적응하는 개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약 6개월간의 재활 기간을 거친 '치즈'는 다시 양과 소를 돌보는 자신의 임무로 복귀했다. 세 개의 다리로도 네 발 달린 다른 개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그의 모습에 주인 앤토니 씨는 다시 한번 희망을 품고 그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치즈'는 자신이 과거 챔피언의 영광을 누렸던 '엘핀스톤 도그 트라이얼' 무대로 돌아왔다. 135마리에 달하는 네 발의 경쟁견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룬 그는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기적 같은 복귀를 세상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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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토니 씨는 "우리가 함께 겪어온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번 우승은 정말 비현실적이고 감격스럽다"며 "치즈는 평생에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한 아주 특별한 개"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계를 뛰어넘어 다시 한번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치즈'의 이야기는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과 주인과의 깊은 유대감이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로,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애견신문 편집국 기자 newsdog@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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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써 내려간 세 발의 챔피언, 작업견 '치즈'의 감동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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