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 절단 위기 반려견, 치료 이틀 만에 정상 회복…신경질환, 노령견 재활 등 활용 기대감
최근 첨단 의료 기술로 주목받는 고압산소치료(HBOT, Hyperbaric Oxygen Therapy)가 동물 치료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동물용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인 (주)휴벳(대표 오홍근)은 지난 6월 허가받은 동물용 고압산소치료기를 통해 극적인 치료 효과를 거두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전기선에 다리가 감겨 괴사가 진행, 절단이 불가피해 보였던 반려견이 고압산소치료 후 완쾌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업계와 반려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휴벳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반려견은 내원 당시 다리 절단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압산소치료를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심했던 부종이 완화되었고, 이틀 차에는 검게 죽어가던 피부가 선명한 분홍빛으로 돌아오며 위기를 넘겼다.
휴벳 관계자는 “혈류 회복과 부종 완화는 물론, 손상된 세포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사례”라며 “고압산소치료가 신경질환 및 수술 후 회복 등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압산소치료는 2.0~2.5기압의 고압 챔버 안에서 100% 순도의 산소를 흡입시켜 혈액 내 산소 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원리다. 이를 통해 손상된 조직 깊숙이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고 면역 반응과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의학계는 고압산소치료가 수술 후 빠른 회복, 신경계 질환, 피부 질환, 만성 염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효능을 보일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또한, 고령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재활 치료, 항노화, 면역 강화 등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편, ‘Verified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세계 수의학용 고압산소치료기 시장은 2024년 약 2,35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 규모에 이르며, 연평균 9.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