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6(목)
 
  • 강서구민 35명, 인천 반려동물 장례식장 방문해 장례 절차 및 추모 문화 직접 체험
  • 진교훈 구청장 "반려동물 죽음, 이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보건소가 주최한 '3-WELL 웰다잉 장례문화'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장례식장 견학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강서구민 35명은 이날 인천 서구에 위치한 '더포에버장례식장'을 방문해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의 장례 절차, 방법, 추모 문화 등을 직접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람의 '웰다잉(Well-dying)' 문화를 넘어, 이제는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보내주는 문화를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장 견학에 앞서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한상욱 강서구 미래복지위원장은 출발 장소인 강서구보건소 앞에 모인 참가자들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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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강서구청장이 견학프로그램 출발 전에 반려동물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동물이 아닌 소중한 가족 구성원으로, 이들의 죽음 또한 우리 사회와 문화,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라며,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장례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엄숙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장례식장에서 실제 반려동물 장례를 의뢰하는 보호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견학을 이어갔다. 장례 절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추모 공간을 둘러보며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기리는 다양한 방법들을 접했다.

견학에 참여한 한 주민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보며 함께 가슴이 아팠다"라며, "오늘 집에 돌아가면 곁에 있는 반려견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욱 사랑해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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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장례 절차, 방법, 추모 문화 등을 직접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진 강서구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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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장례 절차, 방법, 추모 문화 등을 직접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진 강서구 주민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관광경영학과 김대웅 명예교수는 "사람의 화장시설, 봉안당 견학 등 다양한 웰다잉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이번 반려동물 장례식장 견학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과 신청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동물의 장례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반려견과 반려묘를 많이 양육하는 지역으로, 이번 견학 참가자 중 약 30%가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서구보건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이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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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반려동물 웰다잉' 견학 프로그램 성료… "생명의 소중함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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