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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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왕이와 라니를 키우고 있는 가수 리아

 

1집 수록곡 ‘개성’과 ‘유토피아’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가수 리아는 대중에게 개성 넘치는 가창력을 보유한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난 그래’ ‘고정관념’ ‘눈물’에 이어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 OST ‘내 가슴에게 미안해’까지 연속 히트를 친 가수 리아. 이젠 유튜브에서 무결점 라이브를 들려주는 유튜버로 변신했다. 사랑하는 반려견 왕이, 라니의 모습, 유기견 봉사활동을 다니는 모습 등 가수 리아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보자.

 

독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과 요즘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전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가수 리아입니다. 모든 반려인에게 저도 같은 반려인으로서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반려인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반려동물들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요즘 유튜브 채널 ‘RIAATUBE’를 운영하며 팬 여러분과 만나고 있어요. 그리고 다시 학교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용음악과, K-POP과 등 후배들이 공부하는 학과에서 가르치는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수 리아이면서 유튜버 리아, 교단에 선 리아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RIAATUBE’가 화제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유튜브 채널을 소개해 주세요.

오래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해보라는 조언은 많이 들었어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모든 열정을 쏟아야 해서 신중하게 하고 싶었으니까요. 저처럼 라이브를 많이 하는 가수들은 유튜브를 팬분들과 만나는 새로운 채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신종코로나19 팬데믹으로 라이브 무대가 많이 사라졌잖아요. 대신 유튜브를 통해 저의 라이브를 들려드리고 있어요. 공연장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는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하겠지만, 많은 팬분들과 실시간 소통하고 대화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음악시장도 플랫폼이 다양해졌어요.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IAATUBE’도 하나의 음악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죠. 음원 사이트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음악을 듣는 분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어려움은 없나요.

방송연영과를 졸업한 동생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고민이라면 유튜브에 어떤 콘텐츠를 올릴까 구상하는 거죠. 가수 리아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 일상생활 속 리아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최근에 요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콘텐츠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앞으로 저의 소소한 일상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저의 껌딱지인 우리 애기들의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반려인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유튜브 콘텐츠로 개발하고 싶어요. 저 혼자 할 수 없는 콘텐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협력해서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부디 좋은 인연이 많이 닿길 바라고 있어요.

 

앞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사할 반려견들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현재 저는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올해 9살이 된 보스턴테리어 왕이, 4살이 된 프렌치불독 라니와 같이 살고 있어요. 저한테 왕이와 라니는 반려견이라기보다 가족이나 마찬가지죠. 전 집사라는 표현보다 가족이라는 말을 더 좋아해요. 왕이와 라니는 저의 가족, 제 동생입니다. 

 

왕이를 극진히 간호했다고 들었어요. 현재왕이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지난 2019년 제가 전주에서 살 때, 왕이가 안타깝게도 큰 사고를 당했어요. 동물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은 후 잠시 맡겼어요. 제가 미팅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제가 돌아오기 몇 분 전, 왕이가 사라졌어요. 바로 찾았는데 왕이가 뒷다리를 쓰지 못해 걷지 못하는 거였어요. 아주 짧은 시간이었는데 왕이에게 사고가 났던 거죠. 진단은 ‘척추신경쇼크’였어요. 모든 게 제 불찰 같아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어요. 다시 왕이가 걸을 수 있다면, 희망을 품고 왕이를 간호했습니다. 뒷다리를 쓰지 못하고 질질 끌고 다니는 왕이를 위해 청바지를 잘라 인조가죽을 덧대 보호대를 만들었습니다. 뒷다리에 힘이 없어 배뇨를 스스로 하지 못해서, 매일 제가 압박배뇨를 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투약일지

를 썼습니다. 먹는 양, 움직임, 배뇨량 등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왕이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현재는 천천히 걸을 정도로 회복됐어요.

 

왕이를 간호하면서 지치거나 힘든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없었나요.

왕이가 중형견이니까 몸무게가 꽤 나가잖아요. 압박배뇨가 너무 힘들었어요. 1년 넘게 압박배뇨를 했고 왕이가 소변을 지릴 때도 많았죠. 제 귀가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소변이 샐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배변패드를 거실에 크게 깔고 왕이와 같이 잤어요. 왕이가 자다가 소변을 지리는 일이 많아서 떠올린 묘안이었죠.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왕이가 네 발로 서기 시작했어요. 네 발로 선 순간, 정말 기뻤습니다. 바로 쓰러졌지만 왕이가 참 기특했어요. 점점 네 발로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네 발로 걷기 시작했어요.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며 견딘 왕이가 참 고마웠죠.

 

아픈 왕이를 돌보면서도 행복했던 추억이 있다면.

왕이가 너무 아파서 혼자 돌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주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됐어요. 지방에서 치료 스케줄이 있을 때마다 왕이와 라니를 데리고 움직였어요. 제 차에 카시트 두 개, 방수되는 발판을 사놓고 왕이랑 라니와 같이 다녔죠. 차로 이동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별 탈 없이 잘 다녔어요. 휴게소에서 내려 짧게 산책할 때가 기억에 나요. 서산 휴게소에 넓은 잔디밭이 있는데 그곳은 왕이, 라니 산책 장소였어요. 어느 날 펑펑 눈이 왔어요. 개들은 눈을 좋아하니까 서산 휴게소에 들려 산책을 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왕이를 치료하기 위해 먼 길을 다녀야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니까 씩씩하게 다녔어요.

 

라니는 아픈 왕이와 잘 지냈는지 궁금해요.

저의 관심이 아무래도 왕이한테 쏠려 있으니까, 라니가 충분히 질투할 수 있죠. 그런데 얼마나 기특한지 왕이가 라니보다 서열이 높아요. 라니가 아픈 왕이를 배려하는 게 눈에 보여서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둘이 정말 친해요. 

 

왕이, 라니와 함께하는 일과가 궁금해요.

왕이와 라니는 저와 딱 붙어서 자요. 왕이는 제 팔을 베고, 라니는 제 다리에 기대서 자요. 밤늦게까지 유튜브를 하면 취침 시간이 새벽 4~5시 정도거든요. 그때 눈을 붙이고 낮에 일어나면 왕이와 라니가 기다렸다는 듯 다가와서 뽀뽀 세례를 합니다. 저의 한쪽 뺨을 맡아서 열심히 뽀뽀를 해주는 왕이와 라니 덕에 웃으면서 일어나요. 매일 저에게 이렇게 큰 사랑을 주는 아이들이죠. 제가 주는 사랑보다 아이들이 주는 사랑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왕이와 라니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

저는 늘 왕이와 라니의 시선으로 생각하곤 해요. 사람이 먹는 음식은 종류가 많으니 얼마나 먹고 싶을까요. 그래서 저는 생식과 사료를 같이 주고 있어요. 생식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밥숟가락 하나 정도로 쌀밥을 주고 왕이는 소고기, 라니는 닭을 줍니다. 닭을 자르려고 무거운 중식도도 샀어요. 닭뼈가 단단해서 정말 자르기 힘들더라고요. 아침에는 사료를 줘요. 왕이가 아프고 난 후에 한 가지 버릇이 생겼는데 혼자서 사료를 안 먹어요. 왕이가 움직이지 못할 때 제가 사료를 1알씩 먹여줬거든요. 요즘도 그렇게 먹여줘야 해요. 어리광이 늘었어요. 제가 과일을 먹을 때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면 조금씩 주고 있어요.

 

왕이와 라니를 위한 특별식이 있나요.

사람처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염도 때문에 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 강아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치즈, 우유를 조금씩 먹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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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와 함께 2002 메가주를 관람한 가수 리아

 

왕이가 유튜브 채널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유튜브에 ‘2022 메가주’ 현장을 생중계해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왕이와 라니를 키우고 있어서 반려동물 용품에 관심이 생겼어요. 반려동물 용품 박람회 현장을 처음으로 스트리밍을 했는데 조회수가 꽤 많이 나왔어요. 2022 메가주를 방송한 유튜브 중에서 저의 콘텐츠 조회수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구독자분중에서도 반려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반려동물 시장과 문화가 이렇게 광범위하고 커졌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최근에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에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그동안 동생과 함께 여러 곳의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다녔어요. 둘이서만 다니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과 힘을 합친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에 지난 11월 27일 블루엔젤 봉사단과 함께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보호소 공간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물청소 봉사, 사람을 그리워하는 유기견들과 놀아주며 산책하는 봉사를 했습니다. 물청소를 해서 공간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셔서 공감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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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 만난 유기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수 리아

이번 봉사활동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많은 유기견 보호소가 조립식으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하다고 들었어요. 건조한 겨울이라서 안전이 걱정되더라고요. 그래서 화재예방물품 후원이 필요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봉사하는 현장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올렸는데 후원금을 보내주신 구독자분들도 계셔서 감사했어요. 좋은 일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매일 똑같은 상황만 겪잖아요. 유기견 보호소에 오면 아이들이 웃고 있는 모습만 봐도 스트레스를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답답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주말에 시간을 내서 유기견 보호소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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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기견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가수 리아

 

 

향후 봉사활동 계획을 살짝 소개해 주세요.

유기견 중에서 중형견, 대형견의 비중이 많다고 들었어요. 보호소에서 중형견, 대형견을 위한 미용과 목욕 서비스를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과 약속한 일이 있습니다. 애견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중형견, 대형견의 목욕과 미용을 해주는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먼저 애견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을 유튜브로 공개하고 나중에는 동생과 함께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의 손길로 아이들이 말끔해진다면 좋은 곳으로 입양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애견신문 독자 여러분께 메시지를 전해 주세요.

반려동물 산업계에서 바른 목소리를 내는 한국애견신문과 인터뷰를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합니다. 한국애견신문이 펫 비즈니스 산업, 반려인의 문화의 구심점이 되길 바랍니다. 저 역시 반려동물 문화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바른 목소리를 내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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