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반려동물 박람회인 ‘2021 케이펫페어 일산’이 11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총 3일간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개최됐다. ‘한국펫사료협회’가 주관하고 ‘메쎄이상’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내추럴발란스, 경보제약, 유한양행, 바우와우코리아, 내추럴코어, 마이베프, 쿠쿠 넬로, 굽네 듀먼, 베지포독 등 국내 크고 작은 반려동물 전문 업체 400여 사가 참여해 1,00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각 부스에서는 특별한 이벤트와 높은 할인율로 참관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반려인구의 의식 수준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유기동물의 수는 줄어들 줄 모르고 동물학대 소식도 매일같이 들려오는 판국이다. 이에 동물권 단체들도 박람회에 참가해 캠페인을 벌이며 동물 보호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권단체 케어/계양산시민동물보호소
동물권단체 케어는 계양산시민동물보호소와 케이펫페어에 참여했다. 이들은 개농장의 참혹한 실태를 참관객에게 알리고 개식용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실제 개농장에서 구조된 식용견이 현장에 나와 참관객을 맞이해 참관객들의 인식을 크게 바꾸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김왕영 계양산시민동물보호소 활동가는 “구조된 식용견을 참관객 분들이 많이 예뻐해주셨다. 식용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무서워하거나 사납게만 보실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이런 아이도 다른 반려견처럼 지낼 수 있고 착한 성품의 아이들이 많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식용견과 반려견은 차이가 없다. 이를 모두 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다들 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보호소에서 아이들을 입양했으면 좋겠다. 개 뿐 아니라 고양이, 다른 동물들도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생명체로 봐주셧으면 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더 이상 동물을 쉽게 생각해서 유기하거나 파양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도 이번 케이펫페어에 참여해 오랜만에 참관객을 맞았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 팀장은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쉬었다가 2년만에 케이펫페어를 방문했다”며 “오랜만에 이렇게 박람회에 나와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케이펫페어에 나올 때마다 새로운 주제를 들고 나왔다. 올해의 주제는 ‘기본적인 반려동물 상식’이다. 정 팀장은 “동물학대를 발견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방법, 동물보호법, 펫티켓 등 기본적인 반려동물 상식을 참관객에게 전하기 위해 퀴즈를 만들고 참여자에게 선물을 주고 있는데 생각보다 참관객의 호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이제 다시 매년 동물자유연대도 케이펫페어에 함꼐 할 예정이니 지켜봐달라”는 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