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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웜 김태훈 대표 “글로벌 친환경 곤충기업으로 성장할 것”
반려동물 기업이 꼭 가져야 할 경영철학이 있다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마음으로부터 반려동물에게 필요하고 건강한 제품이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직원분들의 대다수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함께 출근도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가까이 일하다 보니 더욱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제품을 만드는 문화가 정착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반려동물 중 흑미, 빈이 강아지는 엄청 순하고 애교쟁이여서 저희 회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흑미와 빈이는 라포그 사료를 먹으며, 식이 알레르기 증상도 개선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여러 소재 중에서 곤충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대학생 시절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 동애등에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동애등에는 곤충에 대한 고정관념만 깨면 장점만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곤충입니다. 파리목 곤충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비호감 영역에 있지만,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또한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요. 성충이 되면 섭식 구조가 퇴화해 물만 마실 수 있어 사람 음식에 관심이 없죠. 파리처럼 병균을 옮기거나 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로운 존재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미 곤충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에서 영양학적으로나 식이 알레르기 개선이 되는 사례를 보면서 ‘국내 사료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결심으로 뛰어들었습니다. 2023년 반려동물 산업의 주요 이슈를 추측한다면? 반려동물의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묘의 시장이 더 높은 성장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려묘들의 건강을 위한 곤충사료를 찾는 문의가 많아 2023년에는 식이 알레르기가 있는 고양이들을 위한 곤충사료를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5년 후 푸디웜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ESG 이슈와 함께 미국이나 유럽 등을 중심으로 곤충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그랬지만 2022년은 유독 바빴습니다. 푸디웜의 기쁜 소식이 있다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충북 음성군 내 산업단지에 6천평 부지를 확보하여, 우선적으로 1천평의 가공공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곤충 사육과 함께 곤충에게 단백질과 오일, 키토산을 추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라포그 브랜드의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며, 사료 외에도 곤충을 활용해 펫 케어 및 헬스케어 제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유니콘 기업과 글로벌 친환경 곤충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제 딸아이가 커서 지금 제가 느꼈던 자연으로의 만족감, 감사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함께 해나가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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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3마리의 집사 배우 ‘김민규’...“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올해 SBS 드라마 ‘사내맞선’의 비서실장 차성훈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김민규’다. 특히 안경을 벗으며 진영서(설인아 분)와 선보인 키스신은 그의 섹시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고 ‘안경남’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김민규는 최근 사진작가로 한 전시회에 이름을 올렸다.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에는 김민규의 반려묘 ‘시안’, ‘쿤’, ‘샤미’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그의 작품들에는 고양이 집사 김민규가 얼마나 반려묘들을 사랑하는 지, 그의 시선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번호 한국고양이신문은 배우이자 작가, 그리고 고양이 집사인 김민규를 만났다. Q.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우 김민규 입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차기작이 정해져서 그에 맞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차기작은 무엇인가요? ‘대신관 렘브러리(가제)’ 라는 작품입니다. 웹소설이 원작인 작품이고 웹툰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세계의 신 렘브러리가 현세의 무명 아이돌 우연우의 몸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돼 연기할 예정입니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연기는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Q.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다면? 정해인 선배님입니다. 정말 배울게 많고, 멋진 선배여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배우입니다. Q. 배우 김민규의 목표가 있다면?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입니다 Q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시에 작가로 함께 하게 되셨는데요. 전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묘해, 당신의 미술관’은 ‘무슈사’와 함께 컬래버로 진행한 전시회인데요, 수많은 집사 분들이 그렇듯 저도 반려묘 사진을 자주 찍거든요. 그런 소소한 사진들을 전시했습니다. 고양이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양이들과 유기묘들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시회입니다. Q. 어떻게 작가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유기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도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요. 전시회를 통해 고양이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고양이를 통해 제가 얻고 있는 행복감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Q. 참여하게 된 소감을 나눠주신다면? 수많은 유기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유명한 작가님과 컬래버해서 전시를 진행하는 부분도 너무나 영광입니다. Q. 원래 사진을 즐겨 찍으시나요? 제 모습보다는 주로 고양이들 사진이나 풍경, 자연 등을 자주 찍습니다. Q. 이후에 또 작품전을 진행하신다면 특별히 사진에 담고 싶은 피사체가 있을까요? 반려묘들 외에 수많은 고양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사랑스러운 반려묘들을 소개해주세요. 저희집엔 첫째 ‘시안’, 둘째 ‘쿤’, 셋째 ‘샤미’ 이렇게 세 마리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나이 순으로는 샤미, 쿤, 시안이 순이에요 Q.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처음에 시안이 같은 경우는 막연하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숍에서 분양받았습니다. 그 후, 유기묘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유기묘였던 쿤이와 샤미를 구조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Q. 반려묘들과 함께 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집사 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반려묘와 함께 사는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 아닐까요? Q. 반려묘를 키우면서 생각, 행동, 삶의 방식 등 크게 바뀐 것이 있다면? 좀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집에서 뛰어다닐 수 있게요. 맛있고 좋은 것들을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항상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집에 오는 길이 너무나 기대되고 행복해진 것도 큰 변화인 거 같습니다. Q. 반려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린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며 오래 오래 같이 살자!”고 듣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집사 김민규의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많은 유기묘들을 위해 기부하는 등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최근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요. 유기동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최근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이슈가 많이 되고, 예전보다도 점점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유기동물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길고양이 학대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가 해외에 나갔을 때 느낀 부분이, 해외에 있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사람에게 학대받는 등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을 사라지는 게 길고양이들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첫 걸음마가 되지 않을까요?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반려묘들을 키우면서 더욱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점점 이런 문제들이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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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②
Q. 운영하시면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떻게 도움을 줘야하나’에 대한 문의가 많으세요. 고양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고 어디까지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에 따라 답변은 많이 달라져요. 단순 케어에 포커스가 맞춰진 상황이라면 고양이가 발견된 거주지역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료와 물을 챙겨 주시면 돼요. 그리고 관할 시군구 고양이 TNR 사업 지원을 받아 고양이를 중성화 시키고 같은 자리에 다시 방생하라고 말씀드려요. 또 다른 케이스로 고양이의 건강악화나 사고 학대등으로 긴급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요. 일반적으로는 고양이 치료에 대한 지원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치료비 모금이 시급해요. 그럴 경우엔 SNS나 소셜활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유기묘 치료를 전문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시키라고 말씀드립니다. Q.길고양이를 케어하는 캣맘과 비반려인들 사이에 마찰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캣맘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비반려인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고 비반려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입니다.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마찰을 줄여나가는 것이 곧 그 길고양이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양이에 대한 악감정을 품은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다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사실 후원금만으로 보호소 내 250마리의 케어 와 치료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요. 지금도 이곳 저곳에 빚이 많은 상태입니다. 동물병원치료비부터 아이들 장례비용까지 충당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비야사랑해를 믿고 좋은 취지를 응원하시고자 동물병원, 장례식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못해도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계세요.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해는 아이들 치료 때문에 제가 대출을 9,000만원 넘게 받았어요. 그 전까지는 부모님께서 많이 원조해주셔서 운영했었는데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은 실정입니다. Q.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운영을 하고 계신데 대표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구체화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바자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입니다. 저희 나비야 사랑해는 5월 28일 유기묘 후원을 위한 착한바자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업체와 컨택하며 유기묘 후원금 모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목표로는 ‘동물보호법 강화’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 동물학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고어방, 고양이 N번방 등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보호법 강화에 힘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최종 목표는 나비야 사랑해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태에 접어드는 것입니다. 현재는 간사님 4명을 제외하고 저를 포함한 다른 봉사자분들은 급여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마음이 좋지 않은데 경제적인 자립을 통해 일정부분 급여를 제공할 수 있는 단체를 설립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차기 나비야사랑해를 이끌 대표님께 나비야 사랑해를 맡기고 저는 물러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10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보호소 내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표님이 고양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싶은말은 무엇일까요? 제가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이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구조된 고양이들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름도 없던 그 작은 아이들을 보낼 때 가슴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고양이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몸의 시그널로 증상이 발현됐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디가 불편하진 않은지 몸이 아프진 않은지 제게 말해줬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아프지말았으면 좋겠고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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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①
1993년, 호기롭게 유학길에 오른 유주연 대표는 자신이 수천마리 고양이 엄마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유학 시절 만난 고양이 ‘미야’와 ‘삐삐’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뉴욕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유학생이었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공부하며 힘들 때마다 당시 홈스테이하던 집에서 키우던 미야와 삐삐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유 대표는 점점 고양이의 매력에 매료됐다. 2004년 학업을 마친 유 대표가 출국했을 때 그는 더이상 길 위에 방치돼있는 고양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유주연 대표는 길 위 고양이들의 엄마가 됐다. 고양이는 이제 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가 된 것이다. 유 대표의 부모님들은 딸이 앞날을 걱정해 딸을 외면도 해봤지만 이젠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캣맘을 자처하며 나섰다. 딸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부모님과 고양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유 대표, 둘의 공통점은 절대적인 사랑이다. 운영이 어려워 부모님께 원조받고 대출을 받으며 유대표의 빚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렇게 마음에 빚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 대출금액은 벌써 9,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그는 이런 어려한 상황 속 어떤 마음으로 유기묘를 돌보고있을까 한국고양이신문은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자 한다. Q,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비야사랑해를 운영 중인 유주연입니다. 이렇게 인터뷰로 소통할 기회가 생겨 기뻐요. Q. 나비야 사랑해, 어떤 단체인가요? 나비야 사랑해는 길고양이, 유기묘, 학대묘 등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해서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을 보내는 단체입니다. 현재 용산구 보호소 2곳과 인천 보호소 2곳을 운영중입니다. 그리고 그 보호소 안에는 약 25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의 히스토리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비야 사랑해의 시초는 제가 혼자 집 인근 재개발 지역에 있는 고양이를 돌보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아픈 아이가 있으면 치료해서 방사하고 케어하다가 고양이 몇 마리를 집으로 들였어요. 고양이가 많아지다 보니 부모님 반대가 심해지셨고 2005년에 오피스텔을 구해 출가했어요. 출가 뒤에는 본격적으로 고양이 구조에 임했어요. 당시 오피스텔에 20마리의 고양이가 있었어요.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개체 수가 넘어섰을 때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고양이 구조를 함께했어요. 그리고 카페를 개설해 구조된 유기묘를 입양을 보내고 하다보니 이렇게 단체로 발전됐어요. 규모가 커지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고 2014년에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를 설립했어요. 현재는 나비야 사랑해 4명의 간사님과 100명 이상의 봉사자님들이 나비야사랑해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비야 사랑해는 존재하지 못 했을거에요. 인터뷰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Q. 2005년부터 구조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유대표님이 입양 보낸 고양이는 몇 마리인가요? 법인 설립 이전에는 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아 정확한 수를 환산하기는 어렵고 17년도부터 현재까지 통계를 냈을 때 1년에 15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입양 보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 입양 절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나비야 사랑해는 입양팀이 따로 꾸려져 있어요. 입양팀은 초기상담을 통해 예비보호자의 경제적인 능력부터 거주환경까지 방문해 꼼꼼하게 체크해요. 그리고 조건을 충족했을 때 직접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보내요. 입양을 보낸 뒤에도 사후관리도 진행하고 있어 나비야사랑해에서 입양을 보낸 고양이들은 파양률이 0에 가까워요. Q. 입양 보낸 고양이 중 인상 깊었던 사례 말씀해주세요. 저희 나비야 사랑해가 외국인 봉사자 팀이 따로 있거든요. 한번은 외국인 봉사자가 정성으로 보살피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외국인 봉사자가 고향으로 귀국하고 그 고양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요. 그 소식을 들은 봉사자는 바로 고양이 입양을 제안했고 그 봉사자 품으로 돌아갔어요. 근데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현재까지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면서 ‘고양이가 보호자를 잃는다는 건 세상을 잃는거구나’ 생각하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Q. 유기묘를 입양하려는 예비보호자들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임시보호든 입양이든 쉬운 결정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물론 사전에 많은 고민 끝에 아이를 입양하시겠지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길게는 15년 이상 함께할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꼭 고려하시라는 말 덧 붙이고 싶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유주연 대표의 감동스토리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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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을 담는 화제의 신인 사진가 ‘진소라’ 작가를 만나다
“수많은 작가를 발굴해 왔지만, 보는 이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고양이 사진가를 단 한 명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단연코 ‘진소라’ 작가를 꼽는다.”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의 고경원 대표는 진소라 작가를 두고 극찬한 바 있다. 길고양이의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는 진 작가의 관점이 놀랍다는 것이다. 최근 진 작가는 저서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다. 그가 지난 2020년부터 네이버 동물콘텐츠 ‘동그람이’에 올린 동일한 제목의 연재 칼럼들이 이번에 책으로 엮인 것이다. 그의 책은 많은 관심을 받았고, 책 출간을 기념해 동물권행동 카라의 동물 전문 도서관 ‘킁킁도서관’에서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2부에 걸친 사진전도 현재 진행 중이다. 25일 한국고양이신문은 킁킁도서관 사진전 현장에서 진 작가를 만났다. 길고양이와의 첫 만남부터 사진가의 삶, 길고양이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까지, 진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1.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고양이 사진가 진소라라고 합니다. 2. 이번에 열린 사진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이번에 포토에세이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는데요.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사진전입니다. 책의 내용을 따라 1부는 고양이 여행 사진전, 2부는 성묘 입양 사진전으로 진행됩니다. 3.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원래 사진을 전공하거나 따로 배우진 않았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난치병에 걸리면서 10kg이상 살도 빠지고 힘도 없어서 어디를 돌아다니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 바람에 취업 준비도 어려웠죠. 그래서 대신 카메라를 샀어요. 그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풍경 사진을 조금씩 찍다가 동네 고양이들을 만나게 됐고 그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됐어요. 4. 원래부터 고양이 등 동물에 관심이 많았나요? 동물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무서워했죠. 부모님도 동물에 관심이 없으셔서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었는데 고양이를 만나 사진을 찍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죠. 처음 고양이를 만났을 때 고양이들은 경계심이 심하니깐 저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도망가 버렸어요. 그날 고양이 사진을 간신히 딱 한 장 찍었었어요. 그런데 집 와서 그 사진을 보니깐 너무 귀여운 거예요. 절 경계하지만, 그래도 뭔가 계속 보고 싶고 알아가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몸도 안 좋아서 멀리 못 나가니 매일매일 고양이를 보러 갔어요. 밥도 챙겨주고요. 그게 제가 고양이에 애정을 갖게 된 첫 시작이었어요. 5. 연재하신 칼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에 책도 출간하셨는데 그 계기가 있었나요? 원래는 인스타그램에 제가 찍은 고양이 사진들을 소소하게 올렸었는데요. 어느 날 동그람이에서 연재 제의를 받게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님이 소개해주셨던 거더라고요. 그렇게 2020년부터 2년 넘게 연재를 하다 보니 46편 분량정도 나와서 이번에 이를 엮어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사진도 그렇지만, 글 쓰는 일도 제 전문 분야가 아니었어요. 고양이 덕분에 사진도 찍고 글도 쓰게 됐네요. 6. 길고양이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울 종로구 어느 동네에서 만난 할머니가 기억에 남아요. 그 분은 그 동네에서 길고양이 대여섯 마리를 돌보고 계셨어요. 그런데 그 동네는 고양이를 싫어하던 누군가가 쥐약을 풀어서 길고양이가 살해당한 곳이었어요. ‘똘똘이’라는 길고양이가 그 쥐약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죠. 이런 학대 사건은 케어테이커들이라면 종종 겪는 일인데요. 그렇게 되면 사람이 굉장히 위축되죠. 사람도 못 믿겠고, 다 적인 것만 같죠. 그런데 그 할머니는 굉장히 남달랐어요. 사진을 찍는 절 보고 친절하게 “힘드니까 앉았다 가라”고 하시고 동네 고양이 소개도 해주시고요. 동네 주민 분들께도 먼저 인사를 건네며 살갑게 대하셨어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제게는 큰 감동이었어요. 안 좋은 일을 겪으셨지만, 고양이를 돌보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감명 깊더라고요. 7. 촬영하다보면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도 만날 거 같은데요. 맞아요. 그런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과 학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배우게 됐어요. 하루는 한 창고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났어요. 그 아이들은 창고 직원 분이 돌보고 계셨죠.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나오셔서 “나는 고양이가 너무 싫고 정이 안 간다. 직원이 좋아하니까 두는 거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 사장님은 참 마음이 따뜻하시다 싶었어요. 고양이가 싫지만 쫓아내거나 괴롭히지 않고 함께 살고 계신 거잖아요. 이게 어른이구나 싶었어요. 단순히 고양이가 싫다고 학대로 표현되는 건 정말 아닌 거 같아요. 8. 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길고양이 혐오나 학대 사건도 끊이지 않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제 생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과거의 저처럼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먼저 선행돼야 하는 거 같아요. 고양이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보여줘서 그런 분들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고양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자연스레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꿔가는 거죠. 자연스럽게 고양이가 스며들 수 있도록 사랑스럽고 예쁜 고양이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9. 반려묘가 있으신가요? 공원에서 처음 만나게 된 고양이 ‘뽀또’와 뽀또의 아들 ‘오레오’를 키우고 있어요. 제가 처음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이 아이들이예요. 얘들한테 푹 빠져서 고양이의 일상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었죠. 그러다 공원에서 지내던 고양이들이 다 떠나고 뽀또랑 오레오만 덩그러니 남겨져서 제가 데려오게 됐어요. 경계심이 많은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틈만 나면 배 보여주고 쫓아다녀요. 눈빛도 순해졌고요. 10. 사진전이나 책 출간 등 추후 계획이 있나요?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연재에는 '고양이의 가족애'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고양이들이 독립적일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고양이들도 가족을 이루며 함께 모여 살거든요. 친구끼리, 혈연 가족끼리, 수컷끼리, 암컷끼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꾸리고 있죠. 고양이의 가족애를 담은 작품을 통해 고양이도 가족이 있고 사랑을 하는 그런 훈훈한 모습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11. 고양이 전문 사진가로서 가지고 있는 꿈은? 우리나라에 섬이 참 많은데 그 섬들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하고 싶어요. 또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책들로 독자님들을 찾아 뵙고 싶고요. 12.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끔씩 케어테이커 분들 중에서 ‘고양이를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주민들과 갈등도 생기고 고양이도 아프고 그러다 고양이별로 떠나고 학대 같은 사건도 있어나고 하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거죠. 그래서 괴로워하세요. 전 그 분들이 혼자서 너무 큰 짐을 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국가나 사회가 다같이 해야 될 일을 개인이 하고 계신 거잖아요. 부담감을 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해야 고양이들도 저희의 그 마음을 느끼고 즐거워지는 거 같아요. 저희가 너무 슬프고 힘들면 고양이들도 그걸 느끼고 슬프고 힘들어져요. 고양이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면서 밝고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에요. 예쁜 고양이 사진은 많다. 펫숍 사이트 몇 군데만 돌아봐도 깔끔하게 미용된 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고양이들이 천지일 정도다. 그러나 진 작가의 작품은 그 같은 인위적인 사진과는 다른 ‘반짝임’이 있다.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는 길고양이들,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생명을 이어가는 길고양이의 일상이 진 작가의 시선을 통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 내내 기자는 진 작가가 얼마나 고양이를 애정 하는지,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얼마나 절실히 전하고 싶은 지를 느낄 수 있었다. 진 작가의 그 마음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작품들 속 길고양이는 더욱 반짝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진 작가가 지속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들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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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반려묘 4마리 보며 “열심히 벌게”
2월 22일 유병재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반려묘 4마리 사진과 함께 “열심히 벌게”라는 글귀가 올라왔다. 반려묘 4마리는 모두 일제히 유병재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반려묘가 찍힌 곳은 유병재의 집으로 나타났다. 유병재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고 가장의 무게를 느껴 먹여야 하는 식솔을 생각하며 열심히 벌게 라고 글귀를 남긴 듯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보고 “유병재 고양이보러온다”, “개 같이 벌어서 고양이한테 쓰자”,“더 열심히 하라옹” 하며 유병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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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3마리의 집사 배우 ‘김민규’...“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 올해 SBS 드라마 ‘사내맞선’의 비서실장 차성훈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김민규’다. 특히 안경을 벗으며 진영서(설인아 분)와 선보인 키스신은 그의 섹시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고 ‘안경남’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김민규는 최근 사진작가로 한 전시회에 이름을 올렸다.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에는 김민규의 반려묘 ‘시안’, ‘쿤’, ‘샤미’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그의 작품들에는 고양이 집사 김민규가 얼마나 반려묘들을 사랑하는 지, 그의 시선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번호 한국고양이신문은 배우이자 작가, 그리고 고양이 집사인 김민규를 만났다. Q.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우 김민규 입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차기작이 정해져서 그에 맞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차기작은 무엇인가요? ‘대신관 렘브러리(가제)’ 라는 작품입니다. 웹소설이 원작인 작품이고 웹툰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세계의 신 렘브러리가 현세의 무명 아이돌 우연우의 몸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돼 연기할 예정입니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연기는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Q.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다면? 정해인 선배님입니다. 정말 배울게 많고, 멋진 선배여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배우입니다. Q. 배우 김민규의 목표가 있다면?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입니다 Q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시에 작가로 함께 하게 되셨는데요. 전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묘해, 당신의 미술관’은 ‘무슈사’와 함께 컬래버로 진행한 전시회인데요, 수많은 집사 분들이 그렇듯 저도 반려묘 사진을 자주 찍거든요. 그런 소소한 사진들을 전시했습니다. 고양이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양이들과 유기묘들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시회입니다. Q. 어떻게 작가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유기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도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요. 전시회를 통해 고양이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고양이를 통해 제가 얻고 있는 행복감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Q. 참여하게 된 소감을 나눠주신다면? 수많은 유기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유명한 작가님과 컬래버해서 전시를 진행하는 부분도 너무나 영광입니다. Q. 원래 사진을 즐겨 찍으시나요? 제 모습보다는 주로 고양이들 사진이나 풍경, 자연 등을 자주 찍습니다. Q. 이후에 또 작품전을 진행하신다면 특별히 사진에 담고 싶은 피사체가 있을까요? 반려묘들 외에 수많은 고양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사랑스러운 반려묘들을 소개해주세요. 저희집엔 첫째 ‘시안’, 둘째 ‘쿤’, 셋째 ‘샤미’ 이렇게 세 마리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나이 순으로는 샤미, 쿤, 시안이 순이에요 Q.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처음에 시안이 같은 경우는 막연하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숍에서 분양받았습니다. 그 후, 유기묘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유기묘였던 쿤이와 샤미를 구조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Q. 반려묘들과 함께 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집사 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반려묘와 함께 사는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 아닐까요? Q. 반려묘를 키우면서 생각, 행동, 삶의 방식 등 크게 바뀐 것이 있다면? 좀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집에서 뛰어다닐 수 있게요. 맛있고 좋은 것들을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항상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집에 오는 길이 너무나 기대되고 행복해진 것도 큰 변화인 거 같습니다. Q. 반려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린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며 오래 오래 같이 살자!”고 듣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집사 김민규의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많은 유기묘들을 위해 기부하는 등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최근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요. 유기동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최근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이슈가 많이 되고, 예전보다도 점점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유기동물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길고양이 학대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가 해외에 나갔을 때 느낀 부분이, 해외에 있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사람에게 학대받는 등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을 사라지는 게 길고양이들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첫 걸음마가 되지 않을까요?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반려묘들을 키우면서 더욱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점점 이런 문제들이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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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3마리의 집사 배우 ‘김민규’...“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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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②
- Q. 운영하시면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떻게 도움을 줘야하나’에 대한 문의가 많으세요. 고양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고 어디까지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에 따라 답변은 많이 달라져요. 단순 케어에 포커스가 맞춰진 상황이라면 고양이가 발견된 거주지역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료와 물을 챙겨 주시면 돼요. 그리고 관할 시군구 고양이 TNR 사업 지원을 받아 고양이를 중성화 시키고 같은 자리에 다시 방생하라고 말씀드려요. 또 다른 케이스로 고양이의 건강악화나 사고 학대등으로 긴급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요. 일반적으로는 고양이 치료에 대한 지원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치료비 모금이 시급해요. 그럴 경우엔 SNS나 소셜활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유기묘 치료를 전문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시키라고 말씀드립니다. Q.길고양이를 케어하는 캣맘과 비반려인들 사이에 마찰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캣맘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비반려인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고 비반려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입니다.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마찰을 줄여나가는 것이 곧 그 길고양이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양이에 대한 악감정을 품은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다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사실 후원금만으로 보호소 내 250마리의 케어 와 치료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요. 지금도 이곳 저곳에 빚이 많은 상태입니다. 동물병원치료비부터 아이들 장례비용까지 충당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비야사랑해를 믿고 좋은 취지를 응원하시고자 동물병원, 장례식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못해도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계세요.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해는 아이들 치료 때문에 제가 대출을 9,000만원 넘게 받았어요. 그 전까지는 부모님께서 많이 원조해주셔서 운영했었는데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은 실정입니다. Q.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운영을 하고 계신데 대표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구체화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바자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입니다. 저희 나비야 사랑해는 5월 28일 유기묘 후원을 위한 착한바자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업체와 컨택하며 유기묘 후원금 모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목표로는 ‘동물보호법 강화’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 동물학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고어방, 고양이 N번방 등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보호법 강화에 힘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최종 목표는 나비야 사랑해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태에 접어드는 것입니다. 현재는 간사님 4명을 제외하고 저를 포함한 다른 봉사자분들은 급여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마음이 좋지 않은데 경제적인 자립을 통해 일정부분 급여를 제공할 수 있는 단체를 설립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차기 나비야사랑해를 이끌 대표님께 나비야 사랑해를 맡기고 저는 물러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10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보호소 내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표님이 고양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싶은말은 무엇일까요? 제가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이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구조된 고양이들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름도 없던 그 작은 아이들을 보낼 때 가슴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고양이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몸의 시그널로 증상이 발현됐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디가 불편하진 않은지 몸이 아프진 않은지 제게 말해줬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아프지말았으면 좋겠고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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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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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①
- 1993년, 호기롭게 유학길에 오른 유주연 대표는 자신이 수천마리 고양이 엄마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유학 시절 만난 고양이 ‘미야’와 ‘삐삐’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뉴욕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유학생이었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공부하며 힘들 때마다 당시 홈스테이하던 집에서 키우던 미야와 삐삐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유 대표는 점점 고양이의 매력에 매료됐다. 2004년 학업을 마친 유 대표가 출국했을 때 그는 더이상 길 위에 방치돼있는 고양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유주연 대표는 길 위 고양이들의 엄마가 됐다. 고양이는 이제 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가 된 것이다. 유 대표의 부모님들은 딸이 앞날을 걱정해 딸을 외면도 해봤지만 이젠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캣맘을 자처하며 나섰다. 딸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부모님과 고양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유 대표, 둘의 공통점은 절대적인 사랑이다. 운영이 어려워 부모님께 원조받고 대출을 받으며 유대표의 빚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렇게 마음에 빚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 대출금액은 벌써 9,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그는 이런 어려한 상황 속 어떤 마음으로 유기묘를 돌보고있을까 한국고양이신문은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자 한다. Q,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비야사랑해를 운영 중인 유주연입니다. 이렇게 인터뷰로 소통할 기회가 생겨 기뻐요. Q. 나비야 사랑해, 어떤 단체인가요? 나비야 사랑해는 길고양이, 유기묘, 학대묘 등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해서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을 보내는 단체입니다. 현재 용산구 보호소 2곳과 인천 보호소 2곳을 운영중입니다. 그리고 그 보호소 안에는 약 25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의 히스토리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비야 사랑해의 시초는 제가 혼자 집 인근 재개발 지역에 있는 고양이를 돌보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아픈 아이가 있으면 치료해서 방사하고 케어하다가 고양이 몇 마리를 집으로 들였어요. 고양이가 많아지다 보니 부모님 반대가 심해지셨고 2005년에 오피스텔을 구해 출가했어요. 출가 뒤에는 본격적으로 고양이 구조에 임했어요. 당시 오피스텔에 20마리의 고양이가 있었어요.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개체 수가 넘어섰을 때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고양이 구조를 함께했어요. 그리고 카페를 개설해 구조된 유기묘를 입양을 보내고 하다보니 이렇게 단체로 발전됐어요. 규모가 커지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고 2014년에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를 설립했어요. 현재는 나비야 사랑해 4명의 간사님과 100명 이상의 봉사자님들이 나비야사랑해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비야 사랑해는 존재하지 못 했을거에요. 인터뷰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Q. 2005년부터 구조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유대표님이 입양 보낸 고양이는 몇 마리인가요? 법인 설립 이전에는 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아 정확한 수를 환산하기는 어렵고 17년도부터 현재까지 통계를 냈을 때 1년에 15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입양 보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 입양 절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나비야 사랑해는 입양팀이 따로 꾸려져 있어요. 입양팀은 초기상담을 통해 예비보호자의 경제적인 능력부터 거주환경까지 방문해 꼼꼼하게 체크해요. 그리고 조건을 충족했을 때 직접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보내요. 입양을 보낸 뒤에도 사후관리도 진행하고 있어 나비야사랑해에서 입양을 보낸 고양이들은 파양률이 0에 가까워요. Q. 입양 보낸 고양이 중 인상 깊었던 사례 말씀해주세요. 저희 나비야 사랑해가 외국인 봉사자 팀이 따로 있거든요. 한번은 외국인 봉사자가 정성으로 보살피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외국인 봉사자가 고향으로 귀국하고 그 고양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요. 그 소식을 들은 봉사자는 바로 고양이 입양을 제안했고 그 봉사자 품으로 돌아갔어요. 근데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현재까지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면서 ‘고양이가 보호자를 잃는다는 건 세상을 잃는거구나’ 생각하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Q. 유기묘를 입양하려는 예비보호자들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임시보호든 입양이든 쉬운 결정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물론 사전에 많은 고민 끝에 아이를 입양하시겠지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길게는 15년 이상 함께할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꼭 고려하시라는 말 덧 붙이고 싶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유주연 대표의 감동스토리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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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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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을 담는 화제의 신인 사진가 ‘진소라’ 작가를 만나다
- “수많은 작가를 발굴해 왔지만, 보는 이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고양이 사진가를 단 한 명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단연코 ‘진소라’ 작가를 꼽는다.”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의 고경원 대표는 진소라 작가를 두고 극찬한 바 있다. 길고양이의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는 진 작가의 관점이 놀랍다는 것이다. 최근 진 작가는 저서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다. 그가 지난 2020년부터 네이버 동물콘텐츠 ‘동그람이’에 올린 동일한 제목의 연재 칼럼들이 이번에 책으로 엮인 것이다. 그의 책은 많은 관심을 받았고, 책 출간을 기념해 동물권행동 카라의 동물 전문 도서관 ‘킁킁도서관’에서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2부에 걸친 사진전도 현재 진행 중이다. 25일 한국고양이신문은 킁킁도서관 사진전 현장에서 진 작가를 만났다. 길고양이와의 첫 만남부터 사진가의 삶, 길고양이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까지, 진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1.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고양이 사진가 진소라라고 합니다. 2. 이번에 열린 사진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이번에 포토에세이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는데요.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사진전입니다. 책의 내용을 따라 1부는 고양이 여행 사진전, 2부는 성묘 입양 사진전으로 진행됩니다. 3.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원래 사진을 전공하거나 따로 배우진 않았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난치병에 걸리면서 10kg이상 살도 빠지고 힘도 없어서 어디를 돌아다니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 바람에 취업 준비도 어려웠죠. 그래서 대신 카메라를 샀어요. 그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풍경 사진을 조금씩 찍다가 동네 고양이들을 만나게 됐고 그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됐어요. 4. 원래부터 고양이 등 동물에 관심이 많았나요? 동물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무서워했죠. 부모님도 동물에 관심이 없으셔서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었는데 고양이를 만나 사진을 찍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죠. 처음 고양이를 만났을 때 고양이들은 경계심이 심하니깐 저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도망가 버렸어요. 그날 고양이 사진을 간신히 딱 한 장 찍었었어요. 그런데 집 와서 그 사진을 보니깐 너무 귀여운 거예요. 절 경계하지만, 그래도 뭔가 계속 보고 싶고 알아가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몸도 안 좋아서 멀리 못 나가니 매일매일 고양이를 보러 갔어요. 밥도 챙겨주고요. 그게 제가 고양이에 애정을 갖게 된 첫 시작이었어요. 5. 연재하신 칼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에 책도 출간하셨는데 그 계기가 있었나요? 원래는 인스타그램에 제가 찍은 고양이 사진들을 소소하게 올렸었는데요. 어느 날 동그람이에서 연재 제의를 받게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님이 소개해주셨던 거더라고요. 그렇게 2020년부터 2년 넘게 연재를 하다 보니 46편 분량정도 나와서 이번에 이를 엮어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사진도 그렇지만, 글 쓰는 일도 제 전문 분야가 아니었어요. 고양이 덕분에 사진도 찍고 글도 쓰게 됐네요. 6. 길고양이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울 종로구 어느 동네에서 만난 할머니가 기억에 남아요. 그 분은 그 동네에서 길고양이 대여섯 마리를 돌보고 계셨어요. 그런데 그 동네는 고양이를 싫어하던 누군가가 쥐약을 풀어서 길고양이가 살해당한 곳이었어요. ‘똘똘이’라는 길고양이가 그 쥐약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죠. 이런 학대 사건은 케어테이커들이라면 종종 겪는 일인데요. 그렇게 되면 사람이 굉장히 위축되죠. 사람도 못 믿겠고, 다 적인 것만 같죠. 그런데 그 할머니는 굉장히 남달랐어요. 사진을 찍는 절 보고 친절하게 “힘드니까 앉았다 가라”고 하시고 동네 고양이 소개도 해주시고요. 동네 주민 분들께도 먼저 인사를 건네며 살갑게 대하셨어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제게는 큰 감동이었어요. 안 좋은 일을 겪으셨지만, 고양이를 돌보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감명 깊더라고요. 7. 촬영하다보면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도 만날 거 같은데요. 맞아요. 그런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과 학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배우게 됐어요. 하루는 한 창고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났어요. 그 아이들은 창고 직원 분이 돌보고 계셨죠.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나오셔서 “나는 고양이가 너무 싫고 정이 안 간다. 직원이 좋아하니까 두는 거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 사장님은 참 마음이 따뜻하시다 싶었어요. 고양이가 싫지만 쫓아내거나 괴롭히지 않고 함께 살고 계신 거잖아요. 이게 어른이구나 싶었어요. 단순히 고양이가 싫다고 학대로 표현되는 건 정말 아닌 거 같아요. 8. 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길고양이 혐오나 학대 사건도 끊이지 않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제 생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과거의 저처럼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먼저 선행돼야 하는 거 같아요. 고양이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보여줘서 그런 분들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고양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자연스레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꿔가는 거죠. 자연스럽게 고양이가 스며들 수 있도록 사랑스럽고 예쁜 고양이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9. 반려묘가 있으신가요? 공원에서 처음 만나게 된 고양이 ‘뽀또’와 뽀또의 아들 ‘오레오’를 키우고 있어요. 제가 처음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이 아이들이예요. 얘들한테 푹 빠져서 고양이의 일상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었죠. 그러다 공원에서 지내던 고양이들이 다 떠나고 뽀또랑 오레오만 덩그러니 남겨져서 제가 데려오게 됐어요. 경계심이 많은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틈만 나면 배 보여주고 쫓아다녀요. 눈빛도 순해졌고요. 10. 사진전이나 책 출간 등 추후 계획이 있나요?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연재에는 '고양이의 가족애'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고양이들이 독립적일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고양이들도 가족을 이루며 함께 모여 살거든요. 친구끼리, 혈연 가족끼리, 수컷끼리, 암컷끼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꾸리고 있죠. 고양이의 가족애를 담은 작품을 통해 고양이도 가족이 있고 사랑을 하는 그런 훈훈한 모습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11. 고양이 전문 사진가로서 가지고 있는 꿈은? 우리나라에 섬이 참 많은데 그 섬들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하고 싶어요. 또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책들로 독자님들을 찾아 뵙고 싶고요. 12.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끔씩 케어테이커 분들 중에서 ‘고양이를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주민들과 갈등도 생기고 고양이도 아프고 그러다 고양이별로 떠나고 학대 같은 사건도 있어나고 하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거죠. 그래서 괴로워하세요. 전 그 분들이 혼자서 너무 큰 짐을 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국가나 사회가 다같이 해야 될 일을 개인이 하고 계신 거잖아요. 부담감을 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해야 고양이들도 저희의 그 마음을 느끼고 즐거워지는 거 같아요. 저희가 너무 슬프고 힘들면 고양이들도 그걸 느끼고 슬프고 힘들어져요. 고양이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면서 밝고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에요. 예쁜 고양이 사진은 많다. 펫숍 사이트 몇 군데만 돌아봐도 깔끔하게 미용된 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고양이들이 천지일 정도다. 그러나 진 작가의 작품은 그 같은 인위적인 사진과는 다른 ‘반짝임’이 있다.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는 길고양이들,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생명을 이어가는 길고양이의 일상이 진 작가의 시선을 통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 내내 기자는 진 작가가 얼마나 고양이를 애정 하는지,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얼마나 절실히 전하고 싶은 지를 느낄 수 있었다. 진 작가의 그 마음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작품들 속 길고양이는 더욱 반짝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진 작가가 지속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들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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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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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을 담는 화제의 신인 사진가 ‘진소라’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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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반려묘 4마리 보며 “열심히 벌게”
- 2월 22일 유병재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반려묘 4마리 사진과 함께 “열심히 벌게”라는 글귀가 올라왔다. 반려묘 4마리는 모두 일제히 유병재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반려묘가 찍힌 곳은 유병재의 집으로 나타났다. 유병재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고 가장의 무게를 느껴 먹여야 하는 식솔을 생각하며 열심히 벌게 라고 글귀를 남긴 듯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보고 “유병재 고양이보러온다”, “개 같이 벌어서 고양이한테 쓰자”,“더 열심히 하라옹” 하며 유병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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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반려묘 4마리 보며 “열심히 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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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대신 자신의 고양이 찬 축구선수 ‘퀴르 주마’
-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웨스트햄 수비수 '퀴르주마(Kurt Zouma)'가 자신이 키우는 두 마리 고양이를 발로 차고 때리는 학대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주마의 학대 사실을 보도하며, 고양이를 학대한 주마에 대한 법적 고소가 프랑스 파리에서 접수됐다고 밝혔다. 영상 속의 주마는 자신의 고양이를 발로 차고 때리는가 하면 집어 들어 바닥에 던졌다. 또 웃통을 벗어 던지며 도망가는 고양이를 때리려 쫒아 가고 신발을 집어던지며 지속적해서 고양이를 학대했다. 충격적인 영상은 네티즌과 많은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학대하는 장면은 주마의 형제가 촬영한 영상이었으며 더 놀라운 사실은 학대 장면을 촬영하던 주마의 형제는 웃기까지 했다. 이 영상은 주마의 형이 소셜미디어 ‘스냅쳇’을 통해 지난 6일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영국 더선은 지난 7일 “퀴르 주마가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학대한 영상이 공개되자 구단 측은 문제 행동을 규탄하며 ‘내부적으로 다루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소속팀은 주마에게 벌금으로 2주 주급에 해당하는 25만파운드 (약 4억60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며 벌금은 동물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주마의 소속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까지 나서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한 가운데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주마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주마는 “동영상에 관해 사과한다”며 “우리 고양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고 가족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며 “이번 행동은 딱 한 번 일어난 일이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퀴르주마의 인스타그램 속 주마 사진 밑에는 주마의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폭주하고 있으며 많은 동료와 유명 인사도 그를 저격하며 비판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스폰서십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 위기해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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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대신 자신의 고양이 찬 축구선수 ‘퀴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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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다홍이’와 아빠 ‘박수홍’의 행복한 반려생활
- ‘검은 고양이’하면 ‘네로’가 먼저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검은 고양이하면 ‘다홍이’가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다홍이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에세이, 의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다홍이는 아빠 방송인 ‘박수홍’과 함께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다홍이와 박수홍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한국고양이신문이 다홍이와 박수홍을 만났다. 쉼없이 다홍이를 자랑하는 박수홍의 모습에서 팔불출 아빠의 모습이 보였던 것은 비밀이다. Q.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집사님, 구독자님들! 다홍이 아빠 박수홍입니다.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참 많이 힘드시고 고생 많이 하셨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일들 꼭 많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요 내년에도 함께 힘내시죠!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다홍이와 아내와 맛있는 것도 먹고 매일 집 앞에 산책을 다니고 있습니다. 다홍이가 정말 산책을 좋아해요. 특히 길고양이 만나는 걸 좋아해요. 요즘 겨울이니까 길고양이 아이들 습식 사료가 모자랄까봐 다홍이 먹는 거 꼭 챙겨서 애들을 나눠주거든요. 항상 나가면 다홍이가 길고양이 친구들 나오라고 울어요. 그러면 한 세 마리 정도 친구들이 나와서 가져온 사료를 먹습니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다홍이 키우기 전에는 몰랐는데 직접 길고양이 아이들 밥을 챙겨 주다보니 케어테이커 분들의 소중함을 알게 돼요. 길고양이 친구들을 직접 만나보니 다홍이랑 정말 똑같더라고요. Q. 올해로 데뷔 31년차신데요. 특별히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나 캐릭터가 있다면? 그동안 방송을 한 번도 쉬지 않은 게 유일하게 제가 내세울 거리라고 생각해요. 학교로 따지자면 개근상 같은.(웃음) 저는 군대 다녀온 것 빼고 항상 쉼 없이 일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제가 해온 프로그램 수가 120개가 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특정한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기가 조금 어렵고, 현재 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지금은 가장 소중하지 않나 싶어요. 왜냐하면 지금도 저를 지켜주고 있으니까요. 바로 MBN 속풀이 토크쇼 ‘동치미’와 JTBC TV정보쇼 ‘알짜왕’입니다. 캐릭터로는 예전에 했던 ‘세일러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방송인 박수홍이 가진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제가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두 번 했었는데, 당시에는 동물에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다홍이를 만나고 나니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최근 가정이 생기고 나니 육아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이미 육아 프로그램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예쁜 아이와 함께 출현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습니다. 딸을 꼭 만나보고 싶어요.(웃음) Q. 올해 7월 결혼을 발표하셨습니다. 국내 대표 비혼 연예인이셨던 만큼 큰 화제가 됐는데, 결혼 후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 제 아내가 아니었으면 저는 결혼을 아마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내는 제가 제 삶에서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을 때 저를 붙잡아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저는 결혼하면 책임감으로 인해 답답해지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저는 평생 일을 하면서 그 책임감을 짊어지고 살았고 그게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좀 쉬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너무 행복하고 안정감이 들어요. 이런 안정감은 태어나서 처음 느낍니다. 이제는 일과 사랑의 균형점이 맞은 거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요즘 아내랑 ‘한 5년만 더 일찍 결혼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이야기를 해요.(웃음) Q.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고양이 ‘다홍이’를 소개해주세요. 예전에 어떤 유튜브 구독자님이 저보고 “박수홍 로또 맞았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맞습니다. 우리 다홍이는 그만큼 집사가 힘들지 않게 해주는 온순하고 착하고 똑똑한 고양이입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성품이 ‘선비’같아요. 정말 점잖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요. 산책을 나가면 아이들이 만지는 경우가 많은데 예민하게 굴지 않고요. 보통 집사님들이 어려워하는 게 고양이 목욕인데, 저희 다홍이는 목욕도 너무 잘하고요. 대소변도 고양이 화장실이나 모래가 아닌 일반 화장실에서 쌉니다. 한 수의사님 말씀으로는 정말 100만 분의 1 확률로 사람처럼 화장실에서 볼일보는 아이가 있는데 그게 다홍이래요. 다홍이는 저희 집뿐만 아니라 지인 집에 놀러가도 일반 화장실을 이용해요. 다홍이에 대해 자랑할 것이 너무 많네요.(웃음) 그만큼 다홍이는 너무 특별하고 절 언제나 웃게 해주는 고마운 제 가족입니다. Q. 다홍이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예상하셨나요? 아니요.(웃음) 다홍이는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에 처음 출연하고 난리가 났었어요. 제가 아팠던 때인데 다홍이가 절 졸졸 따라다니면서 걱정해주는 게 눈에 보이고 ‘앉아’하면 앉고 화장실도 가려 쓰고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이 보기에 예쁘고 기특했나 봐요. 그 후부터 많은 분들이 제 인스타그램에 찾아오셔서 ‘다홍이 인스타그램 계정 열어달라’고 하셨죠. 그래서 다홍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게 됐어요. 그랬더니 그 다음은 ‘유튜브를 열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죠. 그래서 결국 유튜브 계정까지 만들었어요.(웃음) 유튜브는 만들자마자 한국 인기 동영상 순위에 바로 올라갔고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다홍이를 좋아해주셨죠. 어쨌든 그렇게 팬 분들의 요청대로 만들다보니 다홍이가 인기를 얻고 스타가 된 거 같습니다. 팬 분들을 ‘수다홍(수홍·다홍)’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게 다 수다홍 님들 덕분입니다. Q. 다홍이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어요? 2019년 9월 28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방송국 지인들과 낚시를 하러 갔다가 다홍이에게 간택 당했어요.(웃음) 낚시 다녀와서 생선, 쭈꾸미 등을 구워 먹고 산책하러 나갔다가 조그맣고 까만 고양이를 만났어요. 그게 다홍이에요. 제가 ‘이리 와’하니 다홍이가 꼬리를 바짝 세우고 다가와 줬죠. 저는 고양이들은 다 그런가보다 했어요.(웃음) 제가 평소에 고양이를 무서워했거든요. 어쨌든 그렇게 다홍이를 만나게 됐고 다홍이가 다가와 줬어요. 저를 좋아하는 다홍이를 보면서 지인들이 데려가서 키우면 어떻겠냐고 권유해줬고요. 고민 끝에 용기를 내서 다홍이를 키우게 됐어요. 당시 다홍이는 길고양이 생활을 하다가 다친 상태였어요. 옆구리에 난 상처가 염증으로 혹처럼 농이 차 부풀어 있었거든요. 뱃속에는 회층도 있었고요. 그래서 수개월간 치료도 받아야 햇습니다. 지금 다홍이는 아주 건강합니다. Q. 다홍이를 키우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무너질 때가 있었는데, 정말 힘을 주고 저를 지켜준 존재가 다홍이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잠 못 들고 힘들어할 때 다홍이는 제 머리맡에 살며시 다가와 눈을 마주치고 깜빡여줬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위로감과 든든함이 있었어요. 제가 우울해하면 또 다가와서 애교를 부리고 배를 보여주고요. 이런 모습을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웃게 되더라고요. 다홍이 밥을 챙겨주다 보면 저도 밥을 먹게 되고요. 제 인생의 위기에 말 그대로 다홍이는 제 소중한 동반자로 함께해준 반려가족입니다. Q. 에세이 ‘검은 고양이 다홍’ 출간, 웹툰 출연, 의류 브랜드와의 컬래버까지. 다홍이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외에 더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을까요? 이 활동들 중에 제가 제안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공익 캠페인 식으로 저희에게 먼저 제의를 해주셨죠. 제가 다홍이를 만나 사랑하는 것 밖에 없는데 제의를 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유기동물이나 동물권, 공익적 측면으로 오는 제의는 가능한 다 하고 싶습니다. 다홍이를 만나고 가장 힘든 오해가 있다면, ‘품종묘를 사와서 사익을 추구했다’는 오해입니다. 다홍이는 진료기록도 다 있는 길고양이 출신이고 공익적인 목적의 사업만 해왔는데 그간의 활동이 폄훼 받는 것은 좀 안타깝고 속상해요. 모두 다홍이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생긴 일이라 보고요. 이런 오해들이 사라지도록 앞으로도 좋은 일들에 더 열심히 앞장서는 다홍이와 제가 되겠습니다. Q. 반려인으로서 박수홍에게 앞으로의 꿈과 계획이 있다면? 수다홍 님들께서 해주신 이야기 중 가장 듣기 좋고 감동했던 말이 있다면 ‘다홍이 덕분에 길고양이 인식이 바뀌었다. 고맙다’는 말이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여러 이유로 다홍이 관련 대외적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홍이와 수다홍 님들을 위해서라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근시일 내에 꼭 수다홍 님들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유기동물이나 동물권 인식 변화를 위한 활동에도 다홍이와 계속해서 나서고 싶습니다. Q. 최근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셨는데 국경없는 수의사회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요?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이신 김재영 수의사님을 만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다홍이를 만난 이후로 김재영 수의사님께 자주 연락을 드렸어요. 제가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이어서요. 그때마다 수의사님은 마치 다홍이 개인 주치의처럼 살펴주시고 도와주셨었습니다. 그러다 김재영 수의사님께서 국경없는 수의사회 홍보대사를 해보지 않겠냐고 먼저 제안해주셨어요. 다홍이와 저, 모두를 위해 필요할 거 같다고 하시면서요. 그렇게 시작하게 됐는데 세상이 참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유기동물에 원래 관심이 많았나요? 제가 부끄러운 얘기지만 정말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유기동물이 참 많더라고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을 무책임하게 펫숍 같은 곳에서 사와서 방치하고 유기하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유기동물 입양을 도울 수 있는 앱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Q. 유기동물 입양을 부정적으로 여기거나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조언을 해주신다면? 저도 뒤늦게 알게됐지만 동물들도 영혼이 있는 존재들이거든요.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존재에요. 그러니 쉽게 생각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진심으로 다가가면 그 아이들이 나를 구원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실 거에요. 이런 경험을 많은 분들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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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다홍이’와 아빠 ‘박수홍’의 행복한 반려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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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휘인, 반려묘 ‘꼬모’ 생일 축하해
- 그룹 마마무의 멤버 휘인이 반려묘 '꼬모'의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지난 14일 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BD 마이 꼬모랭 -하찮은 집사가-"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생일의 주인공 꼬모의 모습이 담겼다. 꼬모는 빨간 목도리를 두른 채 잘 차려진 생일상 앞에 앉아있다. 간식으로 가득 찬 생일상 앞에서 미모를 뽐내는 꼬모의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사진을 본 팬들은 "헉 꼬모 벌써 다섯 살이라니!!!", "꼬모야 축하해", "대스타도 하찮은 집사로 만드는 고영희 님들", “꼬모 너무 사랑스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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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휘인, 반려묘 ‘꼬모’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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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허성태, 예능에서 반려묘와 함께한 소소한 일상 공개 “안 버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대세가 된 배우 허성태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그중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동물 병원에 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출연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강렬한 덕수 역을 맡았던 허성태가 고양이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면모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병원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불안함에 우는 고양이들에게 "안 버려. 병원에 가는 거야"라며 고양이를 안심시켰다. 허성태의 매니저는 "나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남한이는 영화 '남한산성' 촬영장에서 데려온 친구고, 나주는 나주에 촬영 갔을 때 데려온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허성태가 작품을 촬영하면서 길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를 평생 가족으로 맞이한 것.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본 누리꾼들은 고양이를 사지 않고, 가족으로 맞이한 허성태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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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허성태, 예능에서 반려묘와 함께한 소소한 일상 공개 “안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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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작가에서 고양이출판사까지,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방법
- 길고양이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정책의 주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곁에 함께 하고 있음에도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던 길고양이는 한때 동네의 골칫덩어리, 무서운 저주의 상징, 살처분의 대상 등의 취급을 받으며 인간사회 밖으로 내몰릴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여전히 학대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이만큼의 전진은 여러 케어테이커와 동물운동가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다. 길고양이가 아직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시절, 고경원 대표는 1세대 고양이 작가로서 길고양이 모습과 생태를 많은 이들에게 소개했다. 그의 글과 사진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없애는 데 큰 공헌을 한 바 있다. 고 대표는 현재 고양이전문 출판사 ‘야옹서가’를 창립해 다양한 고양이 서적을 기획·출판하며 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고경원 대표의 길고양이 사랑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고자 한국고양이신문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야옹서가를 찾았다. Q.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19년차 고양이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경원입니다. 2017년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를 창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고양이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원래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당시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 사진만이라도 간직하고 싶어서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를 찍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블로그에도 고양이에 대한 글과 사진을 차곡차곡 올리기 시작했고요. 작업은 2002년 7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이전까지는 그냥 산발적으로 고양이 사진을 찍었는데요. 이때부터는 한 지역의 고양이를 장기적으로 찍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한 새끼 길고양이를 만나서 그 지역의 고양이 영역을 찾아가게 됐는데 그 고양이 사회를 관찰하다보니 다양한 희로애락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4년 반 정도 찍은 사진을 정리해서 2007년 1월에 첫 책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를 냈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둘이면서 하나인’ 등의 개인 책이 출간됐죠. Q. 지금은 반려묘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본가에 첫째 고양이 ‘스밀라’와 저희 집에 둘째 고양이 ‘하리’가 있어요. 스밀라는 성남 한 아파트에 유기됐다가 구조된 아이에요. 갈 곳이 없어 저희 집에서 며칠간 임보(임시보호)를 했는데 그러다 정이 들어 같이 살게 됐습니다. 하리도 임보를 통해 가족이 됐어요. 성남의 민간 구조 모임 ‘세이브캣’에서 임보처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하리를 임보하게 됐는데요. 하리를 보호하다 보니 또 정이 들어서(웃음) 입양하게 됐죠. 임보를 함부로 하면 안되는 게, 정이 들면 보낼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웃음) Q. 야옹서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을까요? 제 개인 책과는 별도로 다른 작가 분들의 책을 기획해서 많은 사례를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개인 책 쓰는 것을 조금 보류하고 출판사를 차렸습니다. 야옹서가는 2017년 7월에 시작했어요. 이번에 나오는 ‘밤을 달리는 고양이’까지 해서 야옹서가는 지금까지 총 12권의 책을 냈습니다. Q. 야옹서가를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첫 책 ‘히끄네 집’을 출간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는 모든 게 불안하고 알 수 없는 때였습니다. 이 책을 만들어서 얼마나 팔릴 것이며 다음 책을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첫 책이 독자들에게 굉장히 큰 사랑을 받아서 기뻤습니다. 처음 인터넷 교보문고에 판매링크가 먼저 오픈되면서 3일간 1,000부 가까이 주문을 올렸어요. 다른 서점에서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요. 그렇게 한 달 만에 5쇄 15,000부를 찍었어요. 작은 출판사로서는 엄청난 반응이었죠. 저도, 독자도, 서점도 다 놀랐었어요.(웃음) 히끄네 집만큼 잘 팔린 책이 아직 없습니다. 길게 보고 가려고 해요. Q. 야옹서가를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필요하다고 만든 책이 독자 분들의 반응을 못 얻을 때가 제일 힘들죠.(웃음) 어느 정도 각오하고 만든 좁은 주제의 책들이 있어요. 고민은 되지만 우리 출판사가 아니면 어디서 내지 라는 생각으로 내거든요. 물론 좋아하는 소수의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셔 감사한데 역시 예상대로 반응이 좋지 않다보니 시장이 좁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움츠러든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책을 많이 보지 않겠냐는 분들이 계신데 시간이 늘어난 것과 책과 같은 문화에 소비할 여유가 있느냐는 다른 문제에요. 삶이 팍팍하니 문화비용부터 줄이기 시작하거든요. Q. 독자님들께 추천하시고픈 야옹서가의 책이 있을까요? 야옹서가의 첫 책인 ‘히끄네 집’이요. 출판사의 첫 번째 책은 그 출판사의 정체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출판사에서는 어떤 책을 첫 번째 책으로 낼 것인가 굉장히 많은 공을 들이면서 고민했었거든요. 저희는 ‘성묘입양’에 대해서 독자님들에게 전달해드리려고 했어요. 보통 고양이를 입양 보낼 때 그나마 작고 어린 아이들이 쉽게 되는 편이에요. 아기 때는 다 귀엽잖아요. 반면에 성묘들은 입양의 폭이 굉장히 작죠. 이미 다 커서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고, 아프거나 어딘가 안 좋을까봐 걱정들을 하시니까요. 그래서 성묘는 입양이 쉽지 않아요. 성묘 입양을 성공적으로 하고 가족이 돼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그게 히끄네 집이었고요.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동물운동가가 철저한 신념을 가지고 엄청난 지식 아래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고알못(고양이를 잘 알지 못함)’이었고 자기 입지도 부족했던 저자가 고민 끝에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반려인으로 성장해 가는 부분이 독자님들에게 친근감과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고양이를 입양하는 분이 계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Q. 야옹서가의 책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대표님이 보시기에 고양이와 공존하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크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관심 없는 사람 등으로 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나눌 수 있다고 봐요. 이때 싫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강요일 수 있고요.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억지로 바꿀 수는 없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느끼는 불편을 좋아하는 사람이 해소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가 무섭든 알레르기가 있든 싫어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가 있으니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분들을 너무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관심한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고양이의 긍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면 좋겠어요. 무관심한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 마련해줘야 하는 거 같아요. Q. 대표님은 한국 고양이의 날을 창시하신 것으로 유명하신데요. 어떻게 고양이의 날을 창시하게 되셨나요? 지난 2008년 거문도에 700여 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어민들의 물고기를 훔쳐먹고 보호종을 잡아먹어 문제가 되니 살처분해야 된다는 기사가 났었어요. 이 소식을 듣고 저는 거문도에 가서 직접 길고양이의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그 섬에 고양이가 꽤 있긴 했는데, 이 책임을 고양이에게만 물어서 다 쥐 잡듯이 씨를 말리는 방식으로 살처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당시 모 단체에서 거문도에 리조트를 만들고 있었어요. 환경파괴의 범위와 강도를 보자면 길고양이보다 이 리조트가 더 클 것이 분명하거든요. 그런데 왜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지 굉장히 큰 모순을 느꼈어요. 이 문제를 더 부각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2009년 4월에 거문도 고양이 중성화 봉사단이 결성됐어요. 저도 같이 가서 기록봉사를 하고 고양이 실태를 다시 촬영했었죠. 그 때 만난 고양이 사진을 보다보니 주변의 길고양이의 삶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날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해외에는 다양한 고양이의 날이 있어 나름대로 기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무했거든요. 물론 거창한 것은 아니었고 일단 일 년에 하루만이라도 그런 날을 만들어서 우리 같이 고양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문화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고양이의 날을 만들게 됐습니다. ‘고양이의 목숨은 아홉 개’라는 민간속담과 고양이들이 주어진 수명만큼 오래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랠 구(久)를 조합해서 2009년 9월 9일을 고양이의 날로 정했어요. Q. 대표님은 세계의 다양한 길고양이 생태를 조사하신 바 있는데요. 해외의 길고양이의 삶은 국내와 비교했을 때 더 나은가요? 우리나라 고양이는 삶이 척박하고 해외 고양이는 평온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는 각자의 상황이 다른 거 같습니다. 가까운 예로 일본의 길고양이는 평화롭게 살고 사람들이 해꼬지도 안할 거라 생각하지만 다 그렇지는 않거든요. 일본도 길고양이에 관한 갈등이 심각한 편이고 심지어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서 기사화 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해외의 긍정적인 사례를 받아들여서 참고하고 좋은 사례를 우리나라화 하는 것은 중요한데, 어떤 이분법적인 사고로 해외와 우리를 비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의 좋은 사례는 그 나라 사람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것이에요. 공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죠. 그리고 그 나라도 여전히 갈등이 존재합니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지 해외와 비교하면서 미리 포기하거나 해외 사례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하면 엄청나게 발전했고 또 발전하고 있어요. 길고양이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의 역할 덕분입니다. 길고양이 문제를 꾸준하게 이야기하고 행동을 보여준다면 비록 시간은 걸릴지라도 더 좋게 바뀌어 갈 것이라 믿어요. Q. 대표님이 가진 앞으로의 꿈과 계획이 있다면? 망하지 않고 잘 살아남는 것이요.(웃음) 출판이 쉽지 않아요.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시작했지만 역시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가늘고 길게 반려인에게 필요한 책을 내면서 살아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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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작가에서 고양이출판사까지,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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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고양이’ 강민현 감독, 영화를 통해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말하다
- 빽빽한 빌딩과 주택, 아파트, 바쁘게 오가는 자동차들. 정신없이 돌아가는 도시는 그간 인간만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동물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우리는 인간 곁에서 함께 살고 있던 존재들을 새로이 발견하게 된다.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길고양이’다. 그동안 ‘도둑고양이’ 등으로 불리며 혐오의 대상이었던 길고양이는 이제 공존을 모색하고 함께 살아가야할 우리의 이웃이 됐다. 하지만 길고양이를 학대하거나 터전을 망가뜨리는 일은 여전히 비일비재하기에 공존을 위한 길은 멀기만 하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해 삶의 공간을 잃고 생명을 위협받는 길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고양이’가 개봉했다. 도시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잊혀지고 소외됐던 현장의 길고양이를 감독은 어떻게 발견하게 됐을까? 한국고양이신문은 꿈꾸는 고양이를 연출한 강민현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독자님들께 인사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고양이의 공동 감독을 맡은 강민현이라 합니다. Q. 이번 9월 9일 ‘고양이의 날’에 개봉한 꿈꾸는 고양이는 어떤 영화인가요?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고양이는 곧 부서지고 버려질 재개발 지역에서 그저 ‘살고 싶은’ 고양이들과 그 생명을 ‘살리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전국의 많은 재개발 지역에는 철거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고양이들이 많이 있는데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도시생태계의 일원인 고양이들이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희생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재개발 지역을 꿈꾸는 고양이의 배경으로 삼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우연히 어릴 적 살던 동네를 방문하게 됐는데 그 곳은 철거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텅 빈 골목과 집들 사이로 많은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었고요. 그렇게 동네를 다니던 중 어느 골목에서 뒷다리가 모두 기형인 턱시도 고양이를 만나게 됐습니다. 낯선 저희를 보고 뒤돌아 도망가려다가 다시 저희를 바라보더라고요. 그 고양이와 눈이 마주친 이후부터 철거촌의 고양이들을 외면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후 철거촌 고양이들의 구조 활동에 참여하며 영화 제작을 시작하게 됐고 그 동네뿐만 아니라 전국의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다니며 여러 이야기들을 담게 됐습니다. Q. 촬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인상이 깊었던 장면은 무엇일까요? 부산의 어느 철거촌에서 '장군이'라는 고양이를 만났을 때가 제일 생각이 납니다. 이 고양이는 구조돼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켰던 아이거든요. 그런데 그 장군이가 먼 거리를 걸어 다시 자신이 살던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장군이가 살던 동네는 거의 사라진 상태였어요. 결국 장군이는 아직 철거가 안 된 다른 골목에 앉아 있다 다시 구조용 덫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장군이가 자신이 살던 동네는 사라졌다는 걸 알고 있는 듯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Q. 감독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꿈꾸는 고양이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중요한 장면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꼽으라면 마지막 앤딩 장면을 꼽고 싶어요. 마지막을 보면 촬영하며 만났던 고양이들이 눈인사를 해주는 모습을 모은 장면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눈인사가 고양이들이 인사나 고마움 등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고양이들은 구조용 덫 안에서도 눈인사를 해주더라고요. 그걸 보니 고양이의 눈인사에는 '살려줘', '무서워' 등의 의미도 담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 영화가 지속해서 이야기하는 바는 사람과 길고양이의 올바른 공존의 방향인 거 같은데요. 이에 대해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공존이라는 말이 요즘 너무 흔하게 쓰이고 있는데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영화는 재개발지역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이야기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들이 사람들에 의해 고통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존의 시작은 어려운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미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조금의 관심만 가지고 보살펴 주는 정도면 충분해요. 그런 분들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길고양이를 비롯한 다른 생명들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화에 한 구조자분이 "인간은 강자이기 때문에 약한 생명을 돌봐줄 의무가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분의 말처럼 사람이 다른 생명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이번 영화는 전작 ‘고양이의 숲’ 이후 두 번째 고양이 영화인데요. 감독님께서 고양이를 영화 주제로 삼으시게 된 계기와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우선 영화제작자이기 이전에 동물보호활동가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케어테이커 활동을 해오며 그 과정을 기록한 영화가 전작 고양이의 숲이에요. 가장 가까이에 살아가며 맹목적인 미움을 받는 생명이 바로 고양이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고양이들을 찍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통해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유기동물들과 사육동물 문제 및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Q. 영화를 기획하시고 만드시면서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은 관객층이 있었다면? 개인적으로 10대 청소년들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어른들이 보고 재개발지역의 생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하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봐준다면 생명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관련 정책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 행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특별한 법안이나 정책이 있으실까요? 우선은 재개발•재건축을 실시할 때 그곳의 생명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강제성'을 가진 법안이나 조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의 생명들을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재개발이 시작되면 출입조차 할 수 없게 되며 구조를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철거업체나 조합, 건설사에서 재개발을 진행하기 위해선 그곳의 길고양이 등과 같은 생명들에 대한 대책을 미리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하는 법안이나 조례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Q. 차기작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혹시 차기작도 길고양이가 주제일까요? 우선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세 번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숲, 도시에 사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니 다음은 바다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람과 고양이의 끈끈한 유대, 서로가 삶의 동반자가 되어 주는 모습을 담아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 꿈꾸는 고양이 (Dreaming cat) 개봉: 2021.09.0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다큐멘터리 국가: 한국 러닝타임: 74분 배급: 아이 엠(eye m) 감독: 지원, 강민현 프로듀서: 조은성 내레이션: 남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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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고양이’ 강민현 감독, 영화를 통해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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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온조의 집사, 수의사 & 슈퍼모델 이가흔을 만나다
- 방송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로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이가흔은 슈퍼모델이면서 수의대 학생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무엇이 메인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둘 다’라고 단호히 못 박은 이가흔은 고양이 ‘온조’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집사기도 하다. 모델과 수의학 공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열정과 노력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가흔, 그가 가진 삶의 이야기들이 궁금해 한국고양이신문은 서울 송파의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 곳에서 이가흔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재학 중이고 동시에 모델로 활동 중인 이가흔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이번 주가 기말고사 기간 이었어요 보통 본과 4학년은 병원에서 실습을 주로 하는데요. 그래서 내심 시험 안볼 줄 알고 좋아했는데(웃음) 시험은 또 따로 보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시험 공부를 하고 있고요. 또 코로나19 때문에 대체 과제도 와르르 생겼어요. 덕분에 아주 바빠졌죠. 어제 시험을 하나 봤고 오늘은 과제하다가 인터뷰하러 왔어요. 이따가 끝나면 또 과제하러 가야합니다. 요즘은 말 그대로 잠 부족 상태로 지내요.(큰 웃음) 수의사는 언제부터 꿈꾸게 됐나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는데요. 사실, 저희 친언니가 수의사에요. 수의대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언니를 보면서 부모님께서 제게도 수의사를 권유하셨어요. 고등학교를 다니고 앞으로 진로를 고민하게 되면서 수의사의 꿈이 점차 구체화됐고요. 물론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했어요. 전문직이기도 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요. 막상 오니 적성에도 꽤 맞고 배우는 과정이 나름 재미있었어요. 물론 상상한 것과 다른 것도 존재하긴 하지만요.(웃음) 상상했던 것과 달랐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동물을 귀여워하고 좋아하니까 수의대가면 귀여운 것만 많이 볼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가니 아프고 힘든 애들을 봐야 해서 그 점이 어렵더라고요.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막상 그 동물의 행복을 위해 배를 갈라야 하니 괴리가 커요. 가끔 실습하다가 우는 학생 분들도 봤어요. 그래서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수의대를 고민하는 분이 계시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곤 해요. 모델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지인의 권유로 흥미가 생겨서 시작했어요.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모델이 될 수 있는지는 몰랐어서 포털사이트에 모델 에이전시를 검색해서 가장 먼저 뜨는 곳에 무작정 찾아갔어요(웃음) 그곳에서 제가 모델로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지 물어봤는데 일단은 모델 아카데미를 다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모델 아카데미는 등록금이 몇백만 원이나 하거든요. 부모님이 그 비용을 지원해주실 리가 만무했어요. 그래서 포기할까 말까 하다가 "정말 나에게 가능성이 있는 것 같으면 장학생으로 받아달라"고 말하고 당차게 사무실을 나왔어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용기지만 그 때엔 뭔가 패기로 질러 봤던 것 같아요.(웃음) 신기하게도 다음날 전화가 왔고 "이런 학생 처음이다"라며 좋게 봐주셔서 배울 수 있게 됐죠. 그 인연으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모델로 활동해보시니 어떻던가요? 21살쯤에 모델 일을 시작해서 2년여의 시간동안 정말 치열하게 살았어요. 다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었죠. 패션쇼, cf 등 그 때 해보고 싶은 거 다해 본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마치 은퇴 모델이 된 거 같은 느낌이에요.(웃음) 종종 촬영 제의가 들어오면 학교 스케줄이랑 맞춰가며 해 나가고 싶어요. 요즘엔 저와 맞는 작업이 뭔지 고민하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저랑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면도기 같은 거 모델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웃기잖아요.(웃음) 개인적으로는 반려동물 관련 작업이 저랑 잘 맞는 거 같아요. 반려동물 영양제나 비건 가죽 가방처럼 저랑 맞는 작업 위주로 작업하고 싶어요. 반려묘 ‘온조’를 독자님들께 소개해주세요. 우리 온조는 자랑할 거라고는 몸무게 밖에 없는 아이에요.(큰 웃음) 흔치 않은 7kg의 뚱냥이입니다. 아팠던 아이를 업어 와서 치료해주고 지금은 함께 살고 있어요. 코 한쪽만 하얘서 코에 우유가 묻은 치즈냥이 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희 언니는 수의사고 저도 수의대 학생인데 부끄럽게도 두 수의사가 키우는 비만냥이에요.(웃음) 온조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어요? 온조는 담벼락에서 거의 죽어가던 상태로 있다가 우연히 구조됐어요. 손바닥만 할 정도로 작고 어린 고양이었는데 헤르페스가 얼굴을 다 뒤덮고 있어 심각한 상태였어요. 저랑 언니가 지극정성으로 돌봐서 건강을 되찾았죠. 온조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항상 제 가슴 쪽에서 잤는데 1분에 한 번씩 제 얼굴을 향해서 기침을 했어요. 그러면 그 침이 입까지 들어갔죠.(웃음) 에퉤퉤 하면서 사랑으로 온조를 돌봤더니 어느새 지금처럼 확대돼 버렸어요.(큰웃음) 지금도 온조는 사람을 좋아해서 겨드랑이나 가랑이 사이에 똬리를 틀고 자요. 최근에 유기동물 보호소로 봉사를 다녀오셨던데 어땠나요? 아름회에서 유기동물 봉사를 나갔던 것인데 그 날은 역대급으로 더웠던 날이었어요. 겨울에 봉사를 나갔을 때 아이들을 위해 이불을 깔아주면서 ‘여름이 오면 이불깔기는 하지 않으려나’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여름이 오니 땀이 엄청 나고 더 힘들더라고요. 덕분에 일을 얼마 안 해도 일 엄청 열심히 한 거 같은 모습이 되긴 했어요.(웃음) 여름에는 보호소에 할 일이 더 많아요. 더우니깐 털복숭이 친구들을 위해 그늘 막도 만들어주고 털도 잘라주고 해야 하니 아주 바빴습니다. 그래도 고생한 만큼 뿌듯한 시간이었어요. 아름회 언니들과 같이 봉사하니 더 재미있기도 했고요. 모델 일과 수의학 공부 말고 요즘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 또 있나요? 요즘 동물 의료 보조기구에 관심이 많아요. 3D 프린팅 등과 같은 최신 기술로 의료보조기구를 만들면 더 빠르고 정밀하게 의료보조기구가 필요한 아이들이 의료보조기구를 이용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이를 공부해보면 흥미로울 거 같더라고요. 하고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가흔이 가진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거창한 것은 없고요. 아마 관심 있는 분야는 계속 생길 거 같은데 제가 뭘 하든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요즘 제 모토는 '꾸준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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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온조의 집사, 수의사 & 슈퍼모델 이가흔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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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견신문 창간 200호 특집,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신임 회장을 만나다
- 한국애견신문이 창간 200호를 맞이하여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대한수의사회는 70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였는데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바로 허주형 회장이다. 허주형 신임회장은 30년 가까이 운영해오던 동물병원도 접고 2만여 명의 수의사를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정부에서 수의사법 개정을 입법 예고하였는데 신임 대한수의사회 회장으로서의 입장과 앞으로 3년 동안의 대한수의사회 운영 방안과 포부를 들어본다. 또한 반려동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수의사로서 허주형 회장의 소신과 철학을 엿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제공: 대한수의사회 Q. 대한수의사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수의사회 창립 72년 만에 첫 직선제 회장으로 당선되어 회장으로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4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되었는데 당선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진료관련 법률들은 동물진료와 관련된 수의사의 동물진료권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자가진료의 허용 및 인체약품의 까다로운 구매, 수의사 처방제의 약사예외조항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제도적 문제 등 온전한 동물진료에 방해를 받았던 동물병원 원장님들의 울분이 저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사진제공: 대한수의사회 ▲ 사진제공: 대한수의사회 Q. 이번 선거가 이전 선거와 다르게 치러졌다고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번 선거 이전의 선거는 약 200여명의 대의원들에 의한 간선제였다면 이번 선거는 전체 수의사 대중의 뜻에 의한 직선제 선거였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그래서 투표율이 직선제를 실시하는 다른 보건의료단체들보다 비교하여 놀라게 되는 80%의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습니다. Q. 회장 취임에 맞춰 사무처 조직을 개편하였는데 어떤 부분을 중점을 두었는지? 기존의 대한수의사회 사무처는 팀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업무 분담이 확실한 국체제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무총장직을 부활하고, 경영지원국, 기획정책국 일단 두 국으로 분리하였으며, 추후 인원의 보강 등을 통해 사무처의 확대 등을 할 예정입니다. Q. 수의사를 대변하는 위치에서 수의학 전공자나 수의사에게 협회가 노력하는 부분은? 수의학은 6년제로 개편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4년제 시절의 대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당한 대우를 받게끔 하는 것이 수의사회가 노력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정부에서 ‘수의사법 개정안’의 입법을 예고하였다. 대한수의사회의 입장은? 수의사법 개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수의사 처방제 확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진료비 공시제 및 고시제입니다. 수의사 처방제 확대는 동물용의약품에 의한 동물의 학대를 방지하고, 항생제 오남용방지 및 항생제에 의한 토양오염 예방 등 여러 가지 순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진작 도입을 하여야 하나 약사회 등 이익단체의 의해 10여 년간 도입이 미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료비 공시제나 고시제는 동물진료항목이 표준화되지 않은 마당에 동물진료비를 공시나 고지 한다는 것은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보호자는 물론이거니와 동물병원수의사들에게도 혼란을 줍니다. 그래서 대한수의사회에서는 진료항목 표준화가 먼저 이루어진 후 다빈도 진료의 공시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의사 처방제의 확대가 이번에 무산될 경우, 우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을 보호할 자격이 없고 오히려 동물학대를 방조하는 부서로 규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수의사 및 동물진료에 관한 업무를 더 이상 농림축산식품부에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단계적으로 수의사 및 동물의료 관리 부서를 옮겨달라는 1,000만 국민서명운동을 전개 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관납예방활동을 거부하고 수의사처방전의 발행 거부 등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가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회장님의 생각은? 코로나19는 동물유래성 질환이기 때문에 인수공통전염병군에 속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반려동물에서 사람한테 감염을 시킨 경우는 없습니다. Q.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앞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동물을 매개로 시작하기에 더욱 조심할 부분인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환경이 파괴되고 야생동물이 숲에서 살아가지 못한다면 사람이 살고 있는 민가로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동물유래성 질환들이 사람한테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야생동물의 매매 등은 특히 금지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수의사 처방제 도입 당시 4종 백신이 빠진 결과 렙토스피라병이 두자릿수에서 세자릿수로 증가 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에게서 전염되는 질병을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좋은 예입니다. Q. 3년 임기가 시작하였는데 공약과 더불어 대한수의사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진행 방향, 그리고 포부 부탁드립니다. 직선제 회장의 책임은 회원들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의 임기동안 수의사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대한수의사회 사무처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 사진제공: 한국동물병원협회 Q.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가요? 키우신다면 어떤 동물이며 함께하는 생활이 어떤지? 유기강아지였던 시츄 3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다 보면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불편하다거나 이런 거는 없습니다. Q. 반려동물을 키울 때, 좋은 점은? 요즘은 노령가족과 핵가족이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치매나 우울증 등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있다면 교감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수의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계기가 있는지? 수의사로서의 갖춰야할 소양과 책임 그리고 역할은? 저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였습니다. 집이 시골이다 보니 집에는 강아지는 물론 오리, 토끼, 염소, 소등 모든 동물을 한두 마리 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하였습니다. 수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소중히 하는 생각을 해야 되며, 동물진료하는 의사로서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진료에 임하여야 합니다. 또한 사람과 동물간의 공통 전염병에 대한 역할을 고민해야 됩니다. Q.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계신지? 운영하신지는 어느 정도 되었는지? 임상을 한지 28년 만에 동물병원은 수의사회장에 당선되며 폐업을 하였습니다. 보호자분들에게는 바로 옆의 동물병원으로 진료차트를 인계하여 연속치료를 받게끔 하였습니다. Q. 동물병원을 운영하시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보호자(반려동물)은? 아마도 달팽이가 다쳐서 진료를 받으러 온 초등학생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책이 쓰려지면서 달팽이 옆에 맞았는데 다행히도 집만 깨져서 본드로 달팽이집을 수리하여 보낸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엄청 울었는데 치료해주니 방긋 웃고 고맙다고 절하면서 가는 모습이 지금도 인상에 남습니다. Q. 세계수의사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집행이사를 역임하셨는데 세계수의사회는 어떤 일을 수행하며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반려동물 문화와 분위기는? 얼마 전 세계수의사회 이사 선거에서 다시 당선되어 2020년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의 동물병원 진료비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엄청 비쌉니다. 또한 반려동물 가격도 엄청 비싸구요, 그러다보니 동물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는 다르게 거의 사람수준에 걸맞은 대우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동물복지 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높아져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아직도 동물병원 치료가 사람과 같을 수 있느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는 결국에는 동물이 하찮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은 반려동물 놀이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동물의 변들을 모을 수 있는 통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몇몇 지역은 설치되었으나 법적으로 동물권에 대한 규정이 확실하게 정해져야겠습니다. ▲ 2017 인천세계수의사대회의 허주형 회장(오른쪽) ▲ 2017 인천세계수의사대회의 허주형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Q. 앞으로 반려동물 환경에 대한 전망과 회장님의 견해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환경은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반려동물의 숫자와 복지 및 진료수준이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갔으나, 그와 더불어 유기동물의 대량발생 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외국에 비해 반려동물 환경이 많이 성장하지 않아 그 확장세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물을 학대하게 되면 형사처벌을 받는 등 동물학대방지에 대한 법률의 체계 등이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물등록이 마이크로칩이 아니라 외장제까지 확대하는 바람에 오히려 유기동물의 확산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마이크로칩의 일원화를 통하여 유기동물의 발생을 막아야 합니다. ▲ 사진제공: 대한수의사회 Q.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려동물은 사람의 경우와 비교하면 5세 이하의 아기와 같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동물병원을 주치 동물병원으로 정하고 주기적인 상담이나 건강체크를 해야 동물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고 의료비용도 적게 듭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주치 동물병원에 대한 개념이 약하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반려동물이 아프면 갑작스럽게 많은 의료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주치 동물병원 방문과 상담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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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전문 태능동물병원 김재영 수의사, 유튜브 전격 데뷔
- 이제 김재영 고양이 전문 수의사를 유투브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김재영 수의사는 인사말에서 채널을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재미뿐 아니라 정보,지식,상식 등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김재영 수의사의 유투브 데뷔 소감이다. 안녕하세요? 김재영 수의사입니다. 이제 유튜브로 만나뵙겠습니다.!! 채널을 통해 평소 제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아직은 첨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좋은 정보, 지식, 상식 등을 같이 공유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래 나와있는 메일로 고양이에 대한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보내주세요~ 제가 보고 의학적인 멘트를 할수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동영상으로 보내주시면 더욱 쉽게 자세히 알려드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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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전문 태능동물병원 김재영 수의사, 유튜브 전격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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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안재현이 데리고간 고양이때문 이혼 불가!
- 배후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재현과 이혼할 수 없는 이유를 게재하였다.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한번 똥한번 제대로 치워준적 없던 이가 이혼통보하고 데려가버려서 이혼할수 없습니다.(결혼전부터 제가 키웠습니다.)” 라는 글을 올리며 엎드려 있는 스코티쉬폴드종인 고양이 ‘안주’사진을 올렸다. 안주는 안재현이 결혼 전에 분양받아 키우다 구혜선과 결혼해 함께 키웠었는데 안주에 대한 관리를 대부분 구혜선이 하는 도중에 안재현이 데리고 가면서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기게 되었다. 한편, 구혜선은 자신의 반려동물 이름을 땅콩, 두부등 먹는 음식의 이름을 붙였고 안재현은 결혼 전에 ‘안주’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여러 매체를 통해 언급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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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성소, 고양이가 깨우는 아침.
- 우주소녀 성소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누워있는 성소를 고양이가 앞발로 깨우는 듯한 사진의 모습으로 성소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와의 단란한 일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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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성소, 고양이가 깨우는 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