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4(토)
 
  • 배우 다니엘 헤니,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와 함께 구조한 개들과 공항 배웅까지 동행하며 개들의 이송 케이지에 직접 희망의 메시지와 사인 남겨
  • 해당 농장, 사육장이 둘러싼 가운데 도축 시설 있어 살아있는 개들이 도축을 보고 듣던 잔인한 구조
  • 개식용 종식 특별법 통과 이래 국내 개농장 약 40%는 이미 폐쇄, 연말까지 60%에 이를 것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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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다니엘 헤니가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 Korea)와 청주 개농장에서 직접 구조한 개들이 미국에 무사히 도착,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뜬장 위 이름없는 개에서 토로, 시나몬 등 새 이름도 갖게 된 51마리의 개들은 대부분이 진돗개 믹스이며, 인천공항까지 동행한 다니엘 헤니의 배웅 속에 출국했다. 다니엘 헤니는 구조팀과 함께 비행 중 필요한 물과 먹이를 케이지에 달아주며 각 개체의 이송 케이지에 손수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작성하여 남겼다. 

  

현재 개들은 미국 메릴랜드에 위치한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의 보호 재활 센터에 도착하여 따뜻한 돌봄 속 치료 및 재활 과정을 거친 후 입양 파트너 보호소로 이동된다.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가 주도한 이번 구조는 2027년 개식용 전면 금지 시행을 앞두고 개농장들이 점차 폐업하는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4년 1월 개식용 종식 특별법 국회 통과 이래 현재 전국 개농장의 약 40%가 폐업하였고 정부의 지원으로 더 많은 농장주들이 생업을 전환하며 올해 말까지 폐업률은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조 당일, 다니엘 헤니는 개들이 가득 찬 뜬장이 둘러싼 한 가운데 대형 도마와 칼, 고기 걸이 등 도축 장비가 설치되어있는 해당 농장의 구조를 한참 둘러보았다. 개가 도살되는 동시에 수십마리의 살아있는 개들이 뜬장에 갇혀 이를 목격할 수밖에 없었던 개농장의 잔인한 역사를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개들은 낡고 녹슨 철창 안에서 최소한의 음식과 돌봄조차 받지 못한 채 극심한 결핍에 처해있었으며, 일부는 영양 결핍과 뜬장의 특성으로 인한 구루병을 앓고 있었다. 한편 구조 이후, 농장주는 개식용 종식 특별법 시행에 발맞춰 지속해오던 고추 농사 등 농업에 종사할 계획이다.

 

이날 배우 다니엘 헤니는 뜬장에 들어가 개들을 직접 안고 나와 크레이트를 옮기는 등 구조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에 대한 입양에 대한 관심 및 동물 보호 동참에 대한 메시지를 영상으로 남겼다. 그는 2017년,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를 모델로 한 서울 지하철 광고 캠페인에 참여 및 2020년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가 구조한 골든 리트리버 ‘줄리엣’을 입양하는 등 오랜 기간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캠페인에 함께하며 한국 개식용 종식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그는 “개를 무척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개농장에서 살아남은 반려견의 아빠로서 이토록 많은 고통을 겪은 개들의 처참한 현실을 마주하는 일은 가슴 아픈 경험이었다. 하지만 십여년간 개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해오고 결국 개식용 종식 특별법을 이끌어낸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의 개식용 종식 캠페인에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개를 친구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맞이하게 되어 기쁘고, 이 개들이 개농장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미국에서 평생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을 지켜볼 생각에 기대감이 크다.”고 소감을 밝히며 구조된 개들 중 투견이었던 핏불 테리어종 ’테오’의 크레이트에 ‘더 이상의 싸움 없이 따뜻한 손길만 있길..’ 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남기기도 했다.

   

농장에서 구조된 67마리의 개들은 대부분 개농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진돗개 믹스이며, 이날 이송된 51마리 외 나머지 16마리 (어미견과 새끼 포함)는 비행이 가능할 만큼 성장한 후 연내 미국으로 이송된다.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이상경 캠페인 팀장은 “수년간 개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해왔지만, 이번 구조는 이 끔찍한 산업이 끝을 향해가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더욱 감격스럽고 감회가 새롭다. 특별법이 개식용 산업을 종식하고 있는 가운데, 잔인한 도살의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이 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해 따뜻한 미래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당 농장의 진돗개 세 마리와 코기 한 마리는 국내에서 입양 가족을 찾았으나,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해 나머지 67마리의 국내 입양 가능성은 낮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는 이들의 미국 내 입양을 돕는 한편, 국내 입양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번에 구조된 개들을 포함하여 이미 보호 중인 개들을 위한 임시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신청 받고 있으며, 입양 희망 시 약 2개월간의 임시 보호 후 입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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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신문사 편집국 기자 newsdog@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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