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 보듬컴퍼니 前 직원들, 강형욱 해명 방송 관련 반박하는 PPT 문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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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강형욱의 보듬TV' 갈무리)

 

일명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최근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을 해명했다. 

 

하지만 전직원들이 재반박에 나서며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형욱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 동안 직원들에게 모욕과 폭언을 일삼고, 목줄을 던지거나 폐쇄회로(CC)TV로 사무 공간 감시, 메신저 내용 검사, 화장실 통제 등으로 인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논란 발생 7일 만이었다.

 

해명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한 강형욱은 "감시 용도가 아니라 강아지, 외부 물품 등이 있었고, 누구든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 CCTV가 꼭 있어야 했다. 화장실이 고장 나서 옆 회사나 자주 가던 식당에 부탁했다. 왜 통제하겠나. 말이 되지 않는다. (배변봉투에 햄을 넣어 명절선물을 했다는 주장도) 발주 실수로 묶음 상품이 와서 직원들이 알아서 나눠 가져갔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목줄을 던지거나 폭언 등으로 직원들 인격을 모독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훈련 전 반려견을 굶기는 방식, 반려견 레오 방치 등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서도 "가장 긍정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게 간식이나 사료를 주는 것이라 그렇다"라며 "레오는 마지막에 아파서 대소변이 범벅돼 있었다. 회사에 데려와서 돌봐주고, 물로 닦아주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만져주고 같이 있어 줬다. 몇 개월에 걸쳐 수의사와 안락사를 논의했고, 정말 안되겠다 싶어 안락사를 시켰다. 당시 출근했던 직원들도 레오에게 인사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 직원들은 "2014~2015년 사무직만 있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빌라에 1대, 2015~2017년 잠원동 빌딩 7층 사무실에도 9대가 있었다"며 "잠원동 지하 1층에 훈련사들이 있고, 옆 건물 빌라에서 마케팅 업무만 해서 강아지가 오지 않는 일반 사무실이었는데도 CCTV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난 방지, 외부인 확인이 목적이었다면 현관에 CCTV를 설치해야 하는데, 7층 사무실엔 CCTV를 감시용으로 두고 출고용 택배를 쌓아두는 현관엔 예전부터 있던 가짜가 달려 있었다"고 반박했다.

 

강 대표가 훈련사들에게 '기어나가라', '숨 쉴 가치가 없다' 등의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욕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한 해명에 대해서는 녹취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 직원 A씨는 "강 대표가 훈련사를 방으로 불러 ‘기어나가라, 너는 숨 쉬는 것도 아깝다’고 20분 넘게 소리 지르는 걸 직접 들었다"며 "수년이 흘렀지만, 그때 트라우마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강 대표의 아내 수잔 이사가 사내 메신저를 감시하게 된 배경으로 '남혐' 단어를 쓰고 6~7개월 된 아들을 욕했다는 데 대해 전 직원들은 "남혐 단어는 여성 직원들이 먼저 쓴 게 아니라 강 대표가 '여자들은 애를 많이 낳아야 해' 같은 말을 자주 해서 메신저로 대화하다 남자 직원이 '한남' 등 이런 말을 했고, 여기에 동조·수긍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들 욕을 해서 눈이 돌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강 대표는 미워했어도 아들은 미워한 적 없다"며 "매우 아끼고 귀여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강 대표의) 해명 방송은 해명이 아니라 문제 삼은 직원들에 대한 마녀사냥 이었다"며 "이제라도 사과하길 바란 내 잘못"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억측과 비방, 허위 사실은 멈춰달라"며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섭섭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서 일했던 이들을 위해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는 의지도 전했다.

 

강 대표의 해명 이후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직원들은 무료 변론에 나선 박훈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접촉해 형사 고소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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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해명에 전 직원 재반박…끝나지 않은 '갑질' 진실공방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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