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지난해 데뷔한 새싹 같은 신인배우 ‘박지인’. 낯가림이 심해 첫번째 배우의 기회를 놓쳤지만 마음 속 숨겨있던 끼를 찾아 배우의 길을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처음 맡은 드라마 배역이 방송에서 편집되는 아픔도 있지만 이에 낙담하지 않고 우직하게 앞만 보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녀 옆에는 파양의 아픔을 겪은 반려견 ‘미르’가 있다. 더 많은 사랑과 넘치는 칭찬으로 감싸 않은 박지인에게 미르는 사랑 그 자체이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신인배우로서의 박지인의 다짐과 사랑을 느끼게 해준 미르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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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애견신문’ 독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사랑하는 강아지를 다루는 ‘한국애견신문’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리며, 최근 근황은 어떠세요?

저는 작년 하반기에 데뷔를 해서 아직 모든게 새롭고 두근거리는 새싹같은 신인배우 박지인입니다. 데뷔작은 ‘KBS 어쩌다 마주친 그대’라는 작품입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타임슬립을 담고 있는 작품인데, 타임슬립으로 과거 고등학교 시절의 같은 반 학생으로 출연했습니다. ‘여학생1’ 배역으로 두 회차에서 대사를 했었는데 방영때 보니 아쉽게 제 대사 부분이 편집되어서 이 작품으로는 제 얼굴을 독자 여러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최근에는 청년 금융광고와 헬스 어플 광고, 여행관련 유튜브 광고 등의 촬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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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 박지인

Q.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나요? 남다른 끼가 있으신지...

사실 제가 6살 때 아역배우로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서 어머니와 함께 무료 연기관련 레슨과 방송 출연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낯가림과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이 너무 싫어서 스트레스로 이상현상(불안증세)이 생겨 시작도 못한 채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시작도 못하고 그만두게 되어 미련이 있었는데, 초등학생 때 사극드라마 추노를 인상 깊게 시청하다 명절에 한복을 입고 사촌들과 추노의 여주인공처럼 도망치는 상황에 몰입해서 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드라마 속에 제가 완전히 동화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그때부터 몰래몰래 드라마 속 장면을 혼자 일상에서 그리고 따라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 못한채 연기의 꿈을 키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난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있었나요?

혼자서만 연기의 꿈을 키우다 제가 중학교때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중학교 친구들과 모의법정대회를 했는데 재판에 대한 내용의 소재 구성부터 시나리오 작성까지 같이 만들어서 예선에 붙고 본선에서 제가 피의자 역할로 실제 재판장에서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억울한 피의자 역으로 호소를 하고 나니, 제가 감정이입을 정말 잘하고 그 역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집중하던 심사위원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제 연기가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영향을 줄 수 있겠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연기를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Q. 배우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고등학교를 예술계 고등학교로 진학해 연기의 기초실력을 쌓았고, 소극적이고 부끄럼 많은 제 성격을 점점 탈피해 갔습니다.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연기를 처음 배워 동기 친구들보다 실력이 떨어졌는데요, 절망과 좌절도 많이 했지만 배우고 노력하며 점점 발전하는 제 모습들을 보고 믿으며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활동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많은 작품 경험은 없지만 모니터와 영상에 비치는 제 모습들을 보며 연기 실력을 계속 연습하며 다듬어가고 있습니다. 확실히 촬영을 하면 할수록 배우는 것과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조금씩 꾸준히 발전하고 나아가는 제 모습을 보며 스스로 칭찬해 주고, 부족한 부분은 따끔히 깨달으며 평소에 열심히 제 자신을 분석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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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CF, 캠페인 등 다양하게 활동 중인 박지인

 

Q. 처음 맡은 배역은 무엇이며, 첫 촬영은 어땠나요? 당시의 상황과 감정은 어땠나요?

앞전에 데뷔작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촬영에서 맡은 배역은 굉장히 여우같은 성격의 인물이었습니다. 친구에게 하는 행동과 남자에게 하는 행동이 확연히 달라서, 주변사람들을 짜증나고 불편하게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평소의 저랑은 완전히 상반된 성격의 배역이었는데, 상대역의 배우가 제 연기를 보고 원래 이 배역과 같은 성격인 줄 알았다는 말을 하셔서 엄청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Q. 함께 연기한 베테랑 배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선배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연기하시는걸 보면 촬영 슛이 들어가면 공기의 흐름이 바뀌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촬영이 들어갈 때 몰입력과 집중력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더우나 추우나 언제나 구애받지 않고, 촬영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부분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 에너지를 닮고 싶습니다.

 

Q. 혹시 감명받은 ‘작품’이나 ‘배역’이 있을까요?

감명받은 작품은 영화 ‘영웅’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뮤지컬 ‘영웅’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안에 있는 냄버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그런 작품을 영화로 만나니 새로웠고, 영화 장르의 폭이 정말 넓어졌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영웅’에 등장하는 선배 배우들의 연기력 뿐만 아니라 나아가 곡을 표현하시는 능력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또 하나의 소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도 연기력뿐만 아니라 노래, 액션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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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인배우로서 맡고 싶은 배역이 있을까요?

네 상반된 두가지 배역이 있습니다! 첫째는 풋풋한 청춘영화의 학생역을 해보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맑다’ ‘깨끗하다’ ‘풋풋하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연기에 담아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또한 이런 제 모습으로 시청자분들께 마음이 따뜻해지는 청춘의 기운을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둘째는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배역을 맡아보고 싶습니다. 제가 평소에 겉으로 느껴지는 느낌과 달리 털털한 면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활용해 저에게 있는 또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존경하거나 담고 싶은 롤모델이 있나요?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정우 선배님입니다. 연기력과 작품 안에서 관객들을 강렬하게 사로잡히게 하는 눈빛을 닮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정우 선배님의 ‘걷는 사람’ 이라는 책을 봤는데, ‘일희일비 전전긍긍하며 휘둘리기보다는 우직하게 걸어서 끝끝내 내가 닿고자 하는 지점에 가는 것, 그것이 내겐 소중하다‘’라는 문장을 정말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며 제 목표가 우직하게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불안하고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이 책의 이 문장들이 제게 힘이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믿고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

 

Q. 훗날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길 바라세요?

항상 성장하는 맑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고, 연기를 하면서 힘든 순간들이 많이 올 수도 있지만 언제나 긍정을 잃지 않는 외유내강의 모습들을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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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박지인 님의 꿈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제 꿈은 연기적으로는 작품에서 하나의 인물로써 보여지고,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들을 만나 그 안에서 한 명의 배역으로 빛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오디션을 접하고 오디션을 보기까지 철저히 실력을 다져 한 작품 한 작품씩 꾸준히 해나아가는 것입니다.

'넘치도록 사랑을 주고', '넘치도록 칭찬해 주고', '넘치도록 아껴주고', '넘치도록 놀아줘도' 과하지 않는... 

내게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사랑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존재, '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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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인과 반려견 '미르'

 

Q. 반려견과 함께 하시는데, 반려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반려견은 비숑+푸들인 ‘푸숑’인 것 같습니다. 이름은 미르이고 여자아이에요. 너무나 천사같고 세상 해맑아서 저에게 많은 힐링과 에너지를 주는 강아지입니다. 성격이 어찌나 깨발랄하고 유한지 배울점이 많은 강아지입니다.

 

Q. 반려견과 만나게 된 인연은 무엇이며,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처음에 사촌오빠를 통해서 작년에 만나게 되었고,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아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있지?’였습니다. 저의 첫 반려견인데요. 초보 반려인으로서 눈꼽 제거와 양치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눈꼽이 끼는게 보이는데 강아지가 아플까봐 손을 덜덜덜 떨면서 눈꼽빗으로 제거를 해줬었습니다. 양치는 처음에는 입을 벌리게 할 줄도 몰라서 양치 역시 손을 덜덜 떨면서 해주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Q. 미르가 한번 파양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그 전에 키우던 주인분들이 미르를 돌봐줄 시간이 안되어서 파양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양견들은 저마다의 아픔이 있다고 들었는데 미르는 다행히 그 전에도 많이 사랑을 받고 자라서 따로 트라우마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넘치도록 사랑을 주고, 넘치도록 칭찬해 주고, 넘치도록 아껴주고 놀아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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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려견과 함께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 슬펐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이 있을까요?

즐거웠던 순간은 저번에 자려고 누웠는데 미르가 제 입을 너무 쉬지 않고 핥아줘서 순간 제가 어디 아픈 곳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미르는 사랑표현을 아낌없이 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 하루는 제가 늦게 들어온 적이 있는데 미르가 제 옷 위에서 옷을 끌어안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행복함과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슬펐던 순간은 미르가 한번 다쳐서 병원 에 입원을 한 후, 면회를 갔는데 제품에서 낑낑대는 모습을 본 순간이었습니다. 미르를 안고 미르 몰래 한시간을 운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순간 역시 미르가 아픈 순간이었는데 미르가 장염에 걸렸을 때입니다. 원래는 항상 거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는데 아프니까 계속 구석에 혼자있으려고 하고 음식도 잘 못먹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Q. 함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나요? 어디를 다녀왔으며 소감은 어땠나요?

첫 여행이 제주도였는데 미르와 산책하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던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외에 양평, 가평, 남양주, 평택을 가봤는데 이동할 때마다 바깥풍경 한 번 보고, 미르를 한 번 보고 하는게 엄청난 행복인 것 같습니다. 또 내려서 산책을 하고 애견 카페에 가면 미르가 너무 신나하고 잘 놀아서 0.1퍼센트라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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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려견을 키우면서 생각, 행동, 삶의 방식 등 바뀐 부분이 있을까요?

저라는 사람이 사랑에 충만해졌습니다. 미소가 끊이질 않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미르가 실외배변을 선호해서 아침에 너무 피곤하더라도 바로 밖으로 미르를 데리고 나가는 부분도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Q. 반려견을 위해서 ‘난 이런 것도 해봤다’ 하는 게 있을까요?

제가 원래 잘 때 수면음악을 틀고 자는 것을 좋아하는데 미르랑 잘 때에는 강아지 수면음악을 틀고 잡니다. 또 이전에 평택에 갔을 때 다른 큰 강아지가 목줄이 풀려서 미르에게 달려들던 순간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빠른 편이 아닌데 그 순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미르에게 달려가 끌어 안았습니다.

 

Q. 반려견의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가족도 되고 친구도되고 자식도 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Q. 반려견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은?

해주고 싶은 말은 ‘사랑을 주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이런 사랑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나를 정 말 진정으로 웃게 해줘서 고마워’이고 듣고 싶은 말은 ‘너무 사랑해’입니다.

 

Q. 유기동물, 동물보호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요? 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매년 빠짐없이 강아지 공장 관련해서 이슈가 많은데 강아지를 분양하기 전, 강아지가 어떤 경로 로 나한테 왔나 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동물보호 단체에서 매번 위급 한 반려견을 한 마리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서 힘써주셔서 감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동물 봉사 경험은 없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저도 봉사에 참여해 한 손이라도 더 보태고 싶습니다.

 

Q.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반려견을 인형같은 존재가 아니라 정말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하나의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계 속 모두가 인식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려견의 세상은 정말 주인뿐 인 것 같습니다. 이 부 분을 뭉클하고 애정깊게 바라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애견신문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저와 미르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글이라 모두 표현은 못하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담았 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서 이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또 다시 한국애견신문에서 뵙 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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