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김나형 대표는 모자란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아지 모양의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창업을 시작하였다. 100% 미술전공자로 구성된 임직원고 함께 창의적이고 진심어린 디자인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그녀는 좋은 선물이 되었다거나 덕분에 좋은 추억이 되었다는 말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반려견 떡국이의 이름으로 떡국누나라는 브랜드를 통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보호자들에게 다가서는 김나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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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형 대표(오른쪽)과 함께 ‘떡국누나’를 운영하는 친동생 김신아 부대표

 

Q. 한국애견신문 구독자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는 '떡국누나' 를 운영하고있는 김나형이라고 합니다. 저희 가족인 떡국이 덕분에 시작하게 되어서인지, '늘 곁에 함께 하고싶은 사랑스러움' 을 담아낼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 제 직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떡국누나 이름이 인상적인데, 떡국누나에 대해 설명부탁드려요.

다들 떡국누나라고 하면 떡집 이름인 줄 아시더라고요. 떡국누나는 이름 그대로 제 반려견인 떡국이의 이름을 따서 지은 상호에요. 떡국이 누나가 만드는 소품 부티크라는 뜻이었죠. 단순히 소품을 제작해서 파는 부티크라기보단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는 분들에게 원데이클래스 등을 통해 다양한 추억이나 경험을 선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저희 브랜드는 대표인 저를 시작으로 함께 일하는 동생, 생산실장님, 그리고 작업 어시스트 분들까지 제품생산인력 모두가 미술전공자입니다. 그래서 모든 조형적인 작업들을 디자인 할 때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수 년간 지속해 온 조각작업에 대한 경험들이 그 형태와 감성에 잘 녹아들면 만족스러운 제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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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형 대표의 반려견 ‘떡국’, 떡국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었다

 

 

Q. 어떻게 창업하게 됐나요?

저는 학부때 조소과를 졸업했어요. 순수미술에 속해 있는 조각이라는 분야에서 창업으로 넘어오는 것은 꽤나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내가 만든 작품을 수익으로 연결시키고 그 즐거움과 새로운 창작에 대한 의욕으로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작가와 크게 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 뿌리의 시작이 예술이었던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졸업하고나서, 문득 여행이 가고 싶었는데 모자란 여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강아지 모양의 소품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던 것이 '떡국누나' 의 시작이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구매를 하고 싶다는 분들의 인스타그램 메시지들을 받게 되면서, 부엌 옆에 딸린 작은 쪽방에서 작업하게 되었죠.

그리고 2019, 정부지원금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따내며 회사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여동생도 합류해 함께 일하기 시작했어요. 여러가지 요청을 받으면서 더 다양한 강아지 종류와 품목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은 견종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믹스견 강아지들의 모습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옵션들도 고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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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을 캐릭터화해 디자인한 다양한 제품들

 

Q. 제품을 디자인할 때 제일 고려하는 부분있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누군가가 내 작업을 보고 속상하지 않은'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건 제가 카피를 당했던 이후 더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도용이나 카피 등의 요소들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디자인 분야의 특성상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 속상했던 어느날, 어떤 고객님께서 짝퉁이 나오는 순간 명품이 된다고 말씀해주시며 위로해주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저희 떡국누나는 늘 명품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고객분들께서 저희 물건의 퀄리티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구매해 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자신있게 정체성과 떡국누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제시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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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김나형 대표


Q. 타업체와 다른 부분이 있나요?

그동안 업계에서 직접적으로 반려동물을 위해 소비되는 사료나 간식, 의류 위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저희 떡국누나는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방향제, 머그컵과 접시 등을 제작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작은 가족과 늘 함께하고싶은 마음도 담겨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용적인 쓰임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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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방향제

 

Q. 떡국누나 베스트셀러 제품이나, 애착이 가는 제품있나요? 그 이유는요?

베스트셀러라고 한다면 가장 첫 선을 보였던 반려동물 석고방향제 라인 중에서도 비숑 차량용 석고방향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해당 시리즈들은 강아지의 눈과 코를 반짝이게 처리해서 생동감 있고 자연스러운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리뉴얼을 위해 잠시 제작을 중단한 상태입니다만 가장 많은 재제작 문의가 들어오는 품목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떡국누나를 운영하시면서 애로사항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세요?

모든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대표님들께서 공통적으로 느끼고 계시는 점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사실 어떤 물건을 보든 저걸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비주얼로 표현할까?’ 라는 시선으로 보고 분석하게 됩니다. 그냥 편안하게 보는 게 잘 안 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필터가 한가지 씌워져 있는 기분이 들어요.

연남동은 여러가지 사람들과 물건, 그리고 트렌드가 한데 모이는 동네에요. 그래서인지 유행이나 흐름을 보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죠.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힘들 때면 연남동 공원으로 산책 나가 초록풍경들을 보며 걷기도 하고, 소품샵이나 카페들을 둘러보다가 커피도 한잔하면서 생각도 비우는 반면 새로운 영감으로 채워넣게 되더라구요. 편안하게 일상을 지내는게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때면, 저를 위한 이 메뉴얼대로 합니다.

 

Q. 떡국누나의 올해 목표와 최종목표가 있나요?

가까운 목표로는 앞으로도 마켓, 행사 등에 자주 참가해 가까이에서 고객분들을 뵙고 브랜드로서의 떡국누나를 알리고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2년은 어떤 한해보다도 가장 활발하게 오프라인 활동을 했던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연남동의 떡국누나 쇼룸 매장에서 저희만의 특별한 에디션 제품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영국의 유서깊은 브랜드 중 하나인 웨지우드처럼 매해 크리스마스마다 해당 브랜드의 무드를 담은 한정판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도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크기변환]떡국누나_떡국누나들과 떡국이와 함께-horz.jpg

 

 

Q. 떡국누나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정성들여 출고한 제품이 좋은 선물이 되었다거나 덕분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김애란 시인의 잊기 좋은 이름에서는 우리들의 삶에 생존만 있기보단 아름답고 반짝이는 것들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제 일은 그 삶속에 필요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지쳤다가도 이래서 이 일을 시작했었지 하고 되새길 수 있어 참 좋아하는 글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떡국누나에 많은 응원과 관심, 그리고 사랑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한국애견신문 편집국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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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을 위한 감성 디자인으로 어필한다. 반려견 떡국이의 이름으로 창업한 ‘떡국누나’의 김나형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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