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화려한 도심과 어울릴 것만 같은 아이돌이 강화도에서 연습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 모았던 그룹이 있다. 바로 3인조 보이그룹 ‘몬트(M.O.N.T)’다. 케이팝 국가대표를 목표로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그들은 전 세계를 돌며 팬들과 만나고 무대를 꾸미고 있다. 특히 몬트는 광복 74주년 기념 앨범, 독도의 날 기념 앨범도 발매해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런 그들의 곁에는 반려견 ‘뿌딩’과 ‘행복’이 함께하고 있다. 멤버들이 공동으로 반려견을 양육하며 동물 사랑에도 앞장서고 있는 아이돌 몬트, 그들의 음악과 활동, 반려생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8일 한국애견신문은 서대문구의 반려견 동반 카페 ‘공드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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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딩'을 안고 환하게 웃는 '로다'(왼쪽)와 '행복'을 안고 있는 '빛새온'(오른쪽) (사진=권이민수 기자)

 

Q. 한국애견신문 구독자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한국에서 케이팝 보이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몬트(M.O.N.T)’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메인보컬 ‘빛새온’과 막내 래퍼 ‘로다’고요. 리더 '나라찬'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지금 군복무 중이어서 오늘은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나라찬은 현재 육군 창작 뮤지컬 ‘블루헬멧: 메이사의 노래’에 출연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말쯤 몬트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에요.

 

Q. 몬트는 어떤 팀인가요?

 

몬트는 ‘Member of national team’의 약자로 케이팝의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그룹입니다. 국내에 3인조 보이그룹이 거의 없다보니, 몬트는 그만큼 희소성이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JTBC ‘믹스나인’에서 대중 분들께 ‘강화도 아이돌’이란 수식어로 먼저 이름을 알렸고요. 2019년 ‘사귈래 말래?’라는 곡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습니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저희 멤버 중 한명이 군대에 가 있고 빛새온도 군대에서 막 전역한 상태기 때문에 각자의 솔로 활동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곡 작업도 하고 콘텐츠도 준비하면서 바쁘게 지내는 중입니다.

 

특히 로다의 경우, 얼마 전까지 다른 멤버들을 다 군대에 보내고 혼자였잖아요. 그렇지만 그동안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혼자 미국 투어를 가서 단독콘서트를 하기도 했고요. 또 로다가 그림도 그리거든요. 그래서 작품전도 진행했습니다. 갤러리에서 팬 분들도 만나고 그림으로 소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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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행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빛새온 (사진=권이민수 기자)

 

Q. 올해 6월 새로운 앨범 ‘TELESCOPE’가 발매됐습니다. 새로운 앨범을 소개해주세요.

 

빛새온이 전역하고 얼마 안 돼서 바로 나오게 된 따끈따끈한 빛새온의 솔로 앨범입니다. 우리는 때로 일상에서 외로움과 공허함 같은 감정을 느끼곤 하는데요. 그 이유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요즘 날씨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빛새온이 시도해보고 싶었던 모던 록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 곡이기도 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려요.

 

Q. 몬트는 JTBC ‘믹스나인’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믹스나인에 참여한 이야기를 좀 들려주세요.

 

믹스나인은 좋은 기회를 줬기에 참 감사했던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저희는 강화도에서 지내고 있었는데요. 믹스나인 작가님들께서 저희를 어떻게 찾으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락을 주셨어요. 강화도 산 속에서 연습 중인 아이돌이라는 점이 되게 신선하고 독특하게 느껴지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저희로서는 그런 경연 프로그램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낯설고 생소해서 참 긴장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어요. 무서운 마음도 있었고요. 하지만 너무 좋은 경험이었죠. 몬트가 믹스나인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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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한 리트리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몬트 (사진=FM엔터테인먼트)

 

Q. 몬트는 광복 74주년 기념, 독도의 날 기념 등 스페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는데요. 애국심이 묻어나는 앨범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게 되셨나요?

 

저희가 그 당시 한국 역사에 대한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봤습니다. 그런 콘텐츠를 보다보니 음악으로 저희가 받은 영감을 표현하고 싶어졌어요. 역사의 아픔과 한국인으로서 기억해야할 것들을 담은 곡이 있다면 참 좋은 의미가 될 거 같았고요. 그래서 처음 나온 곡이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특히 그 곡의 뮤직비디오는 독도에서 촬영됐습니다. 저희로서는 나름의 도전이었는데요. 감사하게도 반응이 좋았어요.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많이 계셨고, 심지어 일본팬 분들도 이해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처럼 좋은 의미를 담은 앨범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몬트가 추구하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나가면서 점차 몬트의 색이 짙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몬트 자체가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노래를 누가 들어도 ‘아 이건 몬트의 음악이다!’라고 하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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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수많은 관객과 함께한 몬트 (사진=FM엔터테인먼트)

 

Q.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기억에 남는 공연이라고 하면 사실 굉장히 많은데요. 그 중 꼽자면, 아무래도 첫 공연과 가장 관객이 많았던 공연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가 데뷔 전 가장 먼저 갔던 나라는 바로 이스라엘이었어요.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 하실텐데 저희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첫 공연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와주셨어요. 그래서 신기하고 감사했죠. 저희는 꼭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가장 관객이 많았던 공연은 아르헨티나의 한 페스티벌이었습니다. 단독으로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에는 9만명이상의 사람들이 모여있었어요. 그냥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하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었죠.

 

Q. 롤모델 아이돌이 있다면?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는 저희만의 길을 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딱히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희의 롤모델은 미래의 몬트입니다. ‘

 

Q. 몬트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래오래 음악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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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 중인 몬트, 로다가 '뿌딩'을 품에 안고 있다 (사진=권이민수 기자)

 

Q. 멤버 분들이 다 함께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반려견 ‘뿌딩’과 ‘행복’을 소개해주세요.

 

뿌딩이는 5살 패키니즈입니다. 코가 다른 개들에 비해 눌려 있다 보니 코를 좀 골긴 하지만, 아주 활발한 인싸견입니다. 동네 산책을 자주 가는데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뿌딩이 인스타그램도 있는데 아주 활성화 돼있고요. 그래서 산책하다가 저희는 몰라도 뿌딩이는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개인적으로 뿌딩이가 패키니즈계의 원빈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죠. 아주 잘생겼어요.

 

행복이는 나이가 많은 친구에요. 유기견 출신이라 정확한 나이는 모르는데 수의사 선생님께서 10살이 넘은 노견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건강이 많이 안 좋았는데 저희를 만나고 건강해지고 활발해졌어요. 행복이가 남은 생 행복하게 저희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반려견들과 인연을 맺게 됐나요?

 

뿌딩이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지인 분을 통해 입양하게 됐어요. 그래서 선물처럼 저희에게 찾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뿌딩이가 당시엔 완전 아기 강아지였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죠. 매년 뿌딩이의 생일인 크리스마스 이브때면 팬 분들과 함께 모금 활동을 해서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물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기견이었어요. 우연히 한 커뮤니티에서 행복이를 구조하신 분이 임시보호처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신 걸 보고 데려오게 됐죠. 저희도 그렇고 저희 FM엔터테인먼트 직원 분들도 다 동물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거든요. 그래서 그 글을 봤는데 자꾸 생각나는 거예요. 고민도 자꾸 하게 되고요. 어찌됐든 한 생명을 책임지는 거니까요. 그러다 안 되겠어서 데려왔어요. 원래는 임시보호하며 입양처를 찾아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영원히 임시보호하게 됐네요.

 

Q. 반려견을 키우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예전에 뿌딩이와 산책을 하다 너무 놀랐던 적이 있었어요. 한 대형견을 만났는데 그 대형견이 뿌딩이의 머리를 물고 들어서 막 흔들었거든요. 저희는 너무 깜짝 놀라 바로 달려가서 떼 냈었죠. 다행스럽기도 하고 조금 웃기기도 한 게 뿌딩이가 다친 데 없이 너무 멀쩡했어요. 뿌딩이는 떼 내자마자 아무 일 없다는 듯 꼬리를 흔들면서 빨빨거리고 돌아다녔습니다. 그 경험을 하며 반려견의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공격성이 있다면 당연히 입마개도 해야 될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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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딩'을 안고 환하게 웃는 로다 (사진=권이민수 기자)

 

Q. 반려견에게 어떤 보호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보호자,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보호자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행복이 같은 경우는 유기견이었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널 절대 버리지 않을 거야’라는 믿음을 전해주고 싶어요. 뿌딩이와 행복이는 어쨌든 저희보다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언젠가는 무지개다리를 건널 텐데 저희 품에서 행복하게 있다가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반려견과 함께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저희가 캠핑을 좋아해요. 그래서 뿌딩이랑 꼭 가보고 싶은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뿌딩이가 멀미를 심하게 해요. 그래서 최대한 차를 안 태우는 중이라 하고 싶은데 못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리고 몬트가 워낙 해외 투어를 많이 하니 뿌딩이 행복이도 함께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기회가 된다면, 저희가 공연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해외의 아름다운 경치도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Q. 최근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요.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행복이를 통해 유기동물 문제를 어느 정도 경험해본 거잖아요. 행복이를 만나며 든 생각은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부분이 아니다’라는 거였어요.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은 그만큼의 노력과 케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신중하게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입양하셨다면 책임감 있게 길러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유기동물 입양을 고민하시거나 어떤 편견을 가지고 접근하는 분들이 계신데, 문제나 잘못은 유기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와 진실 되게 관계를 맺지 못한 이들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힘이 약한 동물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버린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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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장르로 거듭나고 싶다”...케이팝 국대 아이돌 ‘몬트’의 반려견 입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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