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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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의견문화제가 임실에서 열렸다 (사진=권이민수 기자)

 

고려시대, 불이 난 것을 모르고 잠든 보호자를 목숨을 바쳐 구해냈다는 ‘오수개’의 전설이 있는 고장 임실에 반려 가족들을 위한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 열렸다.

 

전북 임실군이 후원하고 의견문화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7회 의견문화제’가 임실 오수의견공원 및 의견관광지 일원에서 5일(목)부터 7일(토)까지 총 3일간 열렸다.

 

의견문화제는 오수개의 넋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임실군에서 열리는 축제로 40여 년이나 됐을 만큼, 지역 내 전통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특히 올해 의견문화제는 코로나19 전파 위험으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려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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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문화제 현장 (사진=권이민수 기자)

 

맑은 하늘과 뜨거운 햇살이 방문객을 맞이하던 6일, 둘째 날을 맞이한 의견문화제에 찾아갔다. 먼저 드넓은 풀밭 위에 세워진 특설무대와 외부 행사장, 하늘에 떠 있는 애드벌룬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는 반려동물 간식, 영양제, 의류, 용품, 장례 서비스 등 관련 각종 업체가 참가해 부스를 설치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의견문화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사람을 위한 부스로는 임실군 특산품, 향토먹거리 장터, 양궁체험, 각종 푸드트럭 등이 준비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방문객들도 필요 물품을 구매하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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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던 교육 기관 부스(왼쪽)와 반려동물 기본 검진을 실시한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부스(오른쪽) (사진=권이민수 기자)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실시 중인 기관들도 이번 의견문화제에 참가했다.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국제대학교, 기전대학교, 원광대학교, 마한애견훈련학교 등은 반려동물 미용, 훈련, 반려동물 장난감 만들기, 인식표 목줄 만들기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진행했다. 석고 방향제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의 부스는 반려동물 뿐 아니라 어린이와 학부모도 함께 할 수 있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는 반려동물의료센터를 열었다. 수의사들은 현장에서 기본 검진을 실시하며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최 측도 다양한 부스를 마련했다. 먼저 오수개 홍보관 부스에서는 오수개의 전설과 복원된 오수개의 강아지들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임실군유기동물보호센터는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유기동물 입양을 홍보했다. 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은 유기동물보호센터 부스 옆에서 펫숍 입양의 문제를 방문객들에게 알렸다. 최근 임실군은 지역 내 반려동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클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주최 측은 임실군 클리스터 홍보관을 두고 해당 사업을 홍보했다. 전북소방서는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사람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에 방문객들은 신기해했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열심히 교육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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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심폐소생술 교육 현장(왼쪽)과 밴드 공연이 진행 중인 특설무대(오른쪽) (사진=권이민수 기자)

 

중앙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락 밴드, 중창단, 소리꾼 등 다양한 예술인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은 시원한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무대를 감상하며 좋은 노래를 들려준 예술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역 내 대표적인 행사답게 이번 의견문화제에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의견공원 옆을 흐르는 오수천변 곁을 반려견과 함께 걷거나 뛰는 케니크로스, 국제대학교의 반려견 훈련 시연, 강형욱 훈련사의 의견토크쇼 등이 진행돼 방문객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강형욱 훈련사는 토크쇼 이후 방문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강 훈련사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몰리면서 끝도 없이 줄이 길게 늘어졌다. 한쪽에서는 애견신문사 주관으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의로운 반려동물 공모전’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이 공모전은 국내외 매체에 소개된 의로운 반려동물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구조견 등 전문 사역견과 일반 반려견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방문객들은 사연을 꼼꼼하게 읽고 가장 강명 깊었던 의견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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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문객과 소통 중인 강형욱 훈련사(왼쪽)와 대한민국 의로운 반려동물 공모전 투표 부스(오른쪽) (사진=권이민수 기자)

 

저녁 7시부터는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길건, 량현, 현진영, 하리수, 안혜경, 서동주 등의 연예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참석해 방문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제1회 전국 반려동물 패션쇼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개막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온종일 이어진 행사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전주에서 반려견 ‘콩순이’와 의견문화제를 찾은 김은비 씨는 “라디오에서 의견문화제 광고를 듣고 찾아오게 됐다”며 “코로나19 완화로 대면 행사가 드디어 열렸는데 반려동물, 지역상권 등 좋은 취지를 가진 행사인 거 같아 좋다”고 했다. 김 씨는 “반려동물 용품과 행동교정에 관심이 간다”며 콩순이와 함께 해당 부스를 찾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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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씨 가족(왼쪽)과 강재봉 씨 가족(오른쪽) (사진=권이민수 기자)

 

마찬가지로 전주에서 반려견 ‘하늘이’와 함께 왔다는 강재봉 씨도 의견문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원래부터 의견문화제에 관심이 많았다”며 “반려견에 대해 몰랐던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이어서 유익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요즘, 지자체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행사를 여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의견문화제가 앞으로 지자체 반려동물 행사의 선두주자로서 그 역할을 다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6월 17일 양재 aT센터에서는 제2회 대한민국 의로운 반려동물 공모전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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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문화제에 참가한 방송인 서동주 (사진=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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