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KakaoTalk_20220124_132800700_01.jpg
트로트 가수 '조정민'과 반려견 '축복이'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트로트 가수도 많아졌다. 트로트 가수 '조정민'도 음악, 예능, 연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시청자들의 애정을 듬뿍 받는 가수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최근 반려견 축복이를 향한 마음을 담은 곡 오래 있어줘를 발매하면서 반려인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다. “축복이를 부를 때마다 정말 축복이 오는 것 같다는 조정민은 14년차 반려인으로 축복이와 특별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21일 서울 중랑구의 한 카페에서 축복받은 트로트 가수 조정민을 만날 수 있었다.

 

IMG_0011.JPG
트로트 가수 조정민

 

Q. 한국애견신문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애견인이자 트로트 가수 조정민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모두 따뜻한 분들이신 거 같아요. 노래로 언제나 그런 여러분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최근 헬로트로트라는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아서 열심히 방송 중이고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고 있습니다. 또 설운도 선생님, 나태주, 박군과 2월에 대구, 부산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트롯페스타를 열 예정이어서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03655191_3042739999143248_1672316195782145397_n.jpg
피아노와 마이크 앞의 트로트 가수 조정민

 

Q. 피아노 전공이시던데, 원래 트로트 장르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꿈이 가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피아노를 쳤으니까 이왕이면 알리샤 키스같은 가수처럼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죠. 대학교 때는 엄마의 권유를 따라 피아노를 전공했어요. 제가 엄마 말을 좀 잘 듣는 스타일이거든요.(웃음) 하지만 그래도 항상 마음속에는 가수란 꿈이 있어서 축제 때마다 나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제가 가장이 됐어요. 아빠 대신에 돈을 벌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학교도 휴학을 많이 하게 돼서 거의 8년 만에 졸업을 했죠. 당시엔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는데, 마음속이 공허하더라고요. ‘내 꿈이 뭐였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이런 저런 곡들을 커버해서 올렸었는데 그 영상을 보고 엠넷 트로트엑스작가님께서 저를 추천해줘서 트로트 가수를 도전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엄마에게 전해들었는데 돌아가신 아빠의 꿈이 원래 트로트 가수였다고 해요. 제가 피아노 전공이라는 엄마의 꿈도 이루고 트로트 가수라는 아빠의 꿈도 이뤘으니 이정도면 효녀가 아닌가 싶어요.(웃음)

 

83884327_207327886984643_3428877042394555623_n.jpg
무대 위 트로트 가수 조정민

 

Q. ‘쎄시봉 콘서트 최초의 게스트로 화제가 되시기도 했는데,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니 어떠셨어요?

선배님들과는 저희 대표님을 통해서 인연을 맺게 됐어요. 선배님들 앞에서 오디션을 보고 통과해서 게스트로 서게 됐죠. 진짜 엄청 떨렸어요. 제가 가수 데뷔하기 직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주현미 선생님 콘서트를 엄마랑 같이 갔었는데 제가 엄마한테 내가 여기서 노래하는 거 이제 곧 볼 수 있어!”라고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선배님들과 그 무대에 서게 된 거에요. 그래서 감회가 되게 새로웠습니다.

 

Q. 트로트가수 조정민이 가진 꿈과 비전이 있다면?

저는 싱어송라이터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 중에 심수봉 선생님이 계신데, 심수봉 선생님이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시는 모습에 크게 감명을 받았었어요. 노래에 가치관을 녹여내신 모습을 보며 트로트라는 장르가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었죠. 저도 심수봉 선생님처럼 작사, 작곡하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고 싶고, 깊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IMG_0042.JPG
트로트 가수 조정민

 

Q. 음악뿐만 아니라 웹드라마, 영화 등 연기 쪽도 끊임없이 도전 중이신데요.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연기는 노래를 좀더 말하듯이 부르고 싶어서 배우게 됐어요. 연기를 지도해준 선생님을 통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게 본격적인 연기의 시작이었죠. 처음에는 되든지 말든지라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제가 이미지상 딱 맞았던 거 같아요. 첫 역할이 피아노 선생님이었거든요.(웃음)

 

Q. 준비 중인 작품, 혹은 앞으로 하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지금은 뮤직 시트콤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제 발랄함과 엉뚱함을 배역에 녹여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돼요. 아마 7월쯤에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영화 타짜의 김혜수 선배님이 보여주신 팜프파탈이나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 선배님이 보여주신 반짝이면서 새침한 모습처럼 저도 색다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습니다.

 

Q. 각종 예능, MC, 모델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신데, 음악, 연기, 모델에 이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 또 있을까요?

음악 치료를 공부해보고 싶어요. 음악이 굉장히 많은 부분을 치료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군가 힘들고 지치고 정신적으로 무너졌을 때 음악을 통해 돕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70961492_179135719894362_5362079035555143687_n.jpg
반려견 '축복이'

 

Q. 반려견 축복이를 자랑해주세요.

저희 축복이는 너무 예쁘고 건강한 말티즈입니다. 올해로 축복이가 14살이 됐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축복이가 아직 2살이나 3살 정도인줄 알아요. 그 정도로 굉장한 동안이고요. 저 밖에 모르는 일편단심 강아지입니다. 그리고 노래를 아주 잘합니다. 제가 플롯을 불면 옆에서 같이 노래를 불러줘요.(큰 웃음)

 

83923474_1082510995416912_7763549927561084564_n-tile.jpg
반려견 축복이, 축복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오른쪽)

 

Q. 축복이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어요?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 막내 동생이 중학교 2학년으로 아직 어렸었어요. 가정이 힘들어지면서 전학을 자주 가야 했죠. 그래서 동생이 마음을 못 붙이고 많이 힘들어했었어요. 그래서 동생을 위해 반려견을 입양할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집 앞에 대형 마트가 하나 있었어요. 마트 안에 사료 팔고 각종 반려동물 용품 파는 코너가 있잖아요. 하루는 거기 앞에서 어떤 할머니를 우연히 만났어요. 그 할머니는 새끼 강아지 두 마리를 품에 안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거 보고 너무 예쁘다고 했는데 갑자기 저보고 할머니가 지금 데려가실래요?”라고 하시는 거에요. 알고 보니 이 할머니는 강아지를 팔고 싶어서 거기 서 있던 거였어요. 할머니 반려견이 새끼를 다섯 마리 낳았는데, 세 마리는 입양 갔고 두 마리만 남은 상태였던 거죠. 제가 당시 지갑에 15만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돈을 다 드리고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오게 됐어요. 그 할머니가 제가 데려온 강아지를 '축복이'라고 부르셨는데 그 이름이 맘에 들어서 그 이름을 저희가 그대로 쓰고 있어요. 제가 축복이를 데려가는데 그 할머니가 축복이를 두고 기도를 해주셔서 울컥했었어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제가 못 키우더라도 좋은 보호자를 만났으니 잘 살게 해주세요라고요. 그래서 축복이가 지금도 건강하게 잘 지내는 거 같아요.

 

Q. 축복이와 함께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축복이를 교회에 데리고 간 적이 있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고싶다고 해서요. 그래서 머플러를 하나 사서 예쁘게 꾸미고 교회에 데려다줬죠. 교회에 있던 동생에게 축복이를 맡기고 잠깐 스케줄을 갔는데, 그 사이 축복이가 사라진 거에요. 가족들이랑 교인들이 온 동네를 뒤지면서 축복이를 찾기 시작했죠. 축복이는 결국 근처 동물병원에서 발견됐어요. 그날 머플러를 매고 있던 게 천만 다행이었어요. 지나가던 짜장면 배달부가 축복이를 발견했는데 머플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버려진 애가 아니라 길을 잃어버린 애라고 판단한 거에요. 그래서 근처 동물병원에 맡겼던 거죠.

 

KakaoTalk_20220124_154835065.png
'오래 있어줘'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Q. 지난해 11아크와 함께 오래 있어줘를 발매하셨는데요. 어떻게 이 앨범을 준비하게 되신 건가요?

제가 아크라는 반려동물 식품기업에서 모델을 하고 있는데 아크의 박기원 대표님께서 제게 앨범을 내볼 것을 추천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도 항상 축복이 노래를 작곡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대표님이랑 마음이 잘 맞아서 이번에 앨범 오래 있어줘를 발매하게 됐습니다.

 

Q.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셨는데 노래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모든 반려인의 공감을 얻고 싶었어요. 아마 모두들 저처럼 강아지가 곁에 더 오래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일 거라 생각해요. 그런 마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KakaoTalk_20220124_120225700.jpg
트로트 가수 조정민과 반려견 축복이

 

Q. 축복이와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셨는데, 축복이와 함께한 촬영은 어땠나요?

축복이가 낯선 걸 싫어하고 오직 저밖에 몰라요. 그래서 연기가 잘 됐던 거 같아요. 다른 데 관심이 없고 저만 졸졸 쫓아다니니 촬영에 아무 문제가 없더라고요. 그런 축복이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Q. 반려인 조정민이 가진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오래 있어줘 같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음악을 자주 만들고 싶어요. 반려견 놀이터나 애견카페 같은 반려견 동반 공간에서 제 노래가 울려 퍼지면 좋을 거 같아요.(웃음)

 

Q.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모든 강아지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그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인 분들도요

 

KakaoTalk_20220124_164002481.jpg
트로트 가수 조정민

 


 

태그

전체댓글 0

  • 5828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내게 축복으로 다가온 너” 트로트 가수 ‘조정민’과 반려견 ‘축복이’의 행복한 반려생활 엿보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