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크기변환]20211121_155026.jpg

 

의료봉사 NGO단체인 국경없는 수의사회가 지난 21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마석유기동물보호소에서 중성화 수술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봉사는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올해 4번째 의료 봉사로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인형 교수를 비롯해 수의사 23명 수의대생 3명이 참여해 중성화 수술과 심장사상충 검사 등 기본적인 진료와 건강상태 확인도 병행하였다.

 

[크기변환]DSC02883.JPG

 

[크기변환]IMG_3917.JPG
병원이 아닌 보호소에서 진행하는 수술이지만 제대로 된 장비와 도구를 갖춰 진행했다

봉사가 진행된 마석보호소는 10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시보호소에서 보호를 받아가 안락사에 임박한 중대형견을 데려온다. 시보호소에서는 대체로 소형견 위주로 입양이 이루어지게 되고 진도믹스견 등 소위 마당개라고 불리는 중대형견은 입양이 쉽지 않아 안락사 1순위이다. 이 사설보호소는 안락사 위기에 처한 중대형견을 데려와 안락사없이 보호하는 시설이다.   

 

[크기변환]DSC02974.JPG
마취을 앞둔 암컷 유기견과 자원봉사자의 모습

[크기변환]DSC02975.JPG

[크기변환]DSC02977.JPG
중성화 수술에 앞서 마취와 제모 작업이 진행된다

이번 중성화 수술은 시설 내에 있는 암컷이 대상이다. 수컷과 다르게 암컷은 개복을 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수술비용도 만만치 않아 사설보호소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암컷 중대형견의 수술이 진행된 것이다.

 

[크기변환]20211121_105337.jpg
중성화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국경없는 수의사회 김재영 대표는 “중성화 수술은 반복적인 임신과 출산을 막아 개체수를 관리하는 의미도 있지만 임상병리를 통해 심장사상충 등 기본적인 검사와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전하며, “특히 암컷의 경우는 난소낭종이나 자궁충농증, 그리고 유선종양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차원도 있다”며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홍보대사인 방송인 박수홍 씨와 일반인 봉사자도 함께 참여하였다. 유기묘 ‘다홍이’의 보호자이기도 한 박수홍은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봉사활동이 있을 때마다 꼭 참여해 힘을 보탰으며 이날에도 마취가 된 유기견들을 돌보면서 수술대로 옮기는 일을 맡았다.

 

[크기변환]20211121_103923.jpg

 [크기변환]20211121_105041.jpg
국경없는 수의사회 홍보대사인 방송인 박수홍 씨는 봉사 활동이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박수홍은 “다홍이를 만나고 보니까 유기견, 유기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중성화 수술 의료봉사가 너무나도 의미가 있고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유기동물에 대해 더욱 관심일 가져주길 바라며 이런 좋은 일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의료봉사는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에 마무리가 되었다. 20마리 암컷 중대형견과 암컷 고양이 1마리의 중성화 수술이 진행되었고 유기견 1마리의 교상치료와 7마리의 심장사상충 검사를 통해 5마리의 양성 반응을 확인하였다. 수술을 마친 유기견들은 수의사와 봉사자들이 마취에서 깨 회복할 때까지 돌봐주었다. 

 

[크기변환]20211121_111638-horz.jpg
수술을 마친 유기견을 돌보는 봉사자

봉사에 참여한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인형 교수는 “야외에서 진행하는 수술이 어렵기는 하지만 보호소의 유기견을 전부 병원으로 데려올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크기변환]DSC03010-horz.jpg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예빈, 윤소윤 수의대생, 마취 준비 과정에서 온몸이 털로 뒤덮혀도 ‘괜찮다’며 웃는다.

보호소 측 봉사자로 참여한 건국대 수의대생 이예빈, 윤소윤 학생은 유기견을 마취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했는데 온몸이 털로 뒤덮혀도 ‘괜찮다.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이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이예빈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유기동물에 관심이 많아 봉사에 참여했고 수의사의 꿈을 키워 수의대생이 됐다”며 “귀한 시간을 내어 의료봉사 해주셔서 감사 드리며 저도 마찬가지로 훌륭한 수의사님과 함께 그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크기변환]20211121_121029.jpg
마석보호소 전영이 소장(왼쪽)과 국경없는 수의사회 김재영 대표

김재영 대표는 “마당개라 불리는 중대형 유기견은 입양이 잘 안되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로 개체수를 유지해 자기 수명을 자연스럽게 살 수 있게 되고, 또 질병을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먼 길 마다않고 찾아와준 선생님들과 함께해 행복했으며 젊은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나 힐링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지난 6월부터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줄에 묶여 야외에서 생활하거나 방치된 유기견들의 들개화를 방지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로 개체수 증가를 방지하고 환경 개선을 통해 동물복지를 향상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태그

전체댓글 0

  • 6881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국경없는 수의사회, 마석보호소 찾아 중성화 수술 의료봉사 펼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