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9(토)

인터뷰,탐방
Home >  인터뷰,탐방  >  인터뷰

실시간뉴스
  • "좋은 사람의 향기를 가진 배우" 김효선과 소울메이트 반려견 릇쯔&뽀글이
    배우 김효선이 한국애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사랑하는 반려견 ‘릇쯔’와의 일상을 전했다. 액션 여배우로 잘 알려진 그녀는 연기와 삶, 그리고 반려동물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담아내며 사람 냄새나는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국애견신문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우 김효선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고 소중해요.” 배우 김효선은 인사와 함께 인터뷰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그녀는 KBS 대하사극 무인시대의 소랑 역, 무정도시의 은수, 영화 짝패 속 액션 여비서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킬힐’ 이후 무대와 스크린 오가며 활발한 활동 2022년 드라마 킬힐에서 강렬한 단발머리의 ‘안나’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효선. 이후 뮤지컬 대왕문무에서는 ‘선덕여왕’, 육영수 그 시절의 아카시아에서는 ‘육영수’ 여사를 연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액션은 나만의 특별한 무기였어요” 김효선은 프랭크 시나트라처럼 노래와 연기를 모두 하는 아티스트를 꿈꾸며 수많은 오디션을 보던 시절, 자신만의 강점을 위해 액션 스쿨에서 영화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영화 짝패의 마지막 액션신은 그녀에게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아있다. “중국에서 우슈를 배우고 와서 찍은 첫 액션 영화였기에, 그 설렘이 아직도 생생해요.” ‘정두홍 애제자’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무서우면서도 성장의 기회를 주신 분이었죠. 열정으로 가득했던 20대의 제게 ‘잘했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뮤지컬은 또 다른 감정의 소통이죠” 영화, 드라마, 무대까지 폭넓게 활동 중인 김효선은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 “노래를 말처럼 연기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게 아름다워요. 특히 무대에서는 더욱 설레는 호흡이 있어요”라며 무대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닮은 캐릭터는 육영수 여사” 여전사, 보디가드, 악역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온 그녀가 가장 닮았다고 느낀 캐릭터는 뮤지컬 육영수에서의 육영수 여사. 그만큼 마음으로 절절히 사랑한 역할이였어요. “퍼스트레이디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어요. 그 시대를 살아낸 부모님 세대가 너무나 존경스러웠고, 더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음 작품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영화였으면” 김효선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작품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미씽, 테이큰과 같은 가족 사랑을 담은 따뜻한 장르를 언급하며, “어떤 작품이든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좋은 사람의 향기를 가진 배우이고 싶어요” 그녀는 “가장 중요한 건 한 가정을 지키는 아내로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며, “좋은 배우이기 전에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는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겁먹은 작은 아이, 안아주고 싶었어요” 4년 전 애견샵에서 처음 만난 말티즈 ‘릇쯔’. 고양이 옆에서 겁먹은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는 ‘보자마자 안아주고 싶었다’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렇게 가족이 된 릇쯔는 지금은 그녀의 또 다른 ‘소울메이트’가 되었다. “행복이 뭔지 모르던 아이가, 제게 위로를 주었어요” 입양 후 10일 동안은 떨어져 있었지만, 그 이후엔 점퍼 안에 품고 다닐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릇쯔가 제게 주는 위로와 행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라며 그녀는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한 순간들이 삶을 바꿨어요” 현재는 비숑 ‘뽀글이’까지 가족이 되어, 두 반려견과 함께 여행 스케줄까지 함께할 만큼 삶의 중심이 되었다. “미팅할 때나 운전 중에도 곁에 있어 든든해요. 특히 잠잘 때 겨드랑이에 기대어 코 고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릇쯔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사랑해’요” 릇쯔와 뽀글이는 김효선에게 ‘가족 그 자체’다. “만약 릇쯔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마 ‘사랑해요 엄마’라고 하지 않을까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인터뷰의 마지막에서 김효선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응원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에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아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모든 반려인분들 응원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인터뷰,탐방
    • 인터뷰
    2025-05-16
  • 1세대 걸그룹 '파파야' 출신 펫보험설계사 '주연정'의 다채로운 일생!
    2000대 초반, 열대과일과 같은 이름의 걸그룹 ‘파파야’의 가수 주연정. 그룹이 해체되고 20년이 지난 지금 현대해상 보험사에서만 15년째 근무를 하며 보험왕을 독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 반려동물 보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려동물 전문 보험설계사로 활동을 하고 있는 주연정 씨의 일상과 반려동물 보험설계사로서의 삶을 펫산업신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주연정 님. 자기소개와 함께 ‘한국펫산업신문’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펫산업신문 독자 여러분! “아잉~!”을 외치며 파파야로 활동했던 주연정입니다. 현재는 현대해상에서 15년째 근무 중인 보험설계사이자, 전국 1위 펫 보험 판매설계사로 손해보험 협회 4년 연속 인증 블루 리본 컨설턴트로 활동 중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Q. 1세대 걸그룹 ‘파파야’ 활동으로 대중분들께 얼굴을 알리셨어요. 해체 이후에도 ‘슈가맨’을 통해 무대를 꾸미기도 하셨는데, 연정 님께 ‘파파야’는 어떤 추억인가요? 어릴 적 마냥 연예인이 되고 싶다 꿈꾸잖아요! 저의 첫 번째 꿈을 이루게 해준 소중한 추억이에요. Q. 데뷔곡 ‘내 얘길 들어봐’가 후배 걸그룹에게 커버되면서 다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처음 커버곡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잊고 지냈던 옛 추억이 떠오르는 기분이었어요. 후배 걸그룹 대표님이 저희 파파야 매니저셨어요. 매니저님이 세월이 지나 한 소속사의 대표님이 되셨고, 그 회사 소속 후배 가수들이 저희 노래를 커버한 거더라고요. 원곡의 느낌은 살리면서 한층 세련된 느낌으로 편곡된 저희 노래를 다시 듣게 되니 어릴 적 생각도 나고 기분이 좋았어요. Q. 그룹 해체 후 방송 활동을 이어가시다 결혼을 하게 되셨어요. 이후에는 연예계가 아닌 보험 설계사로 전향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어린 나이부터 사회생활이 시작되었지만, 금융에 대해선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몸은 이미 어른이 됐는데, 제 보험은 하나도 준비가 안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보험을 알아보던 중 처음 설명을 듣게 됐는데,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설레임과 호기심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가 알려줘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만약 그때 보험설계사가 아닌 다른 길을 택하셨다면, 지금은 어떤 삶을 살고 계셨을 것 같나요? 평범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요? (웃음) 지금은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자부심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삶이 더 좋은 것 같아요! Q. 보험설계사로서 첫 고객을 만났을 때의 느낌은 어떠셨나요? 저는 지인 영업이 아닌 개척 영업으로 시작했어요. 낯선 장소, 처음 보는 분들에게 전단지도 드리고 개인 홍보를 하는 게 보험 업계에서는 개척이라고 표현하거든요. 그땐 산부인과 앞에서 태아보험 개척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제 전단지를 받고 문의 주신 분께 처음 방문 상담을 하게 됐는데, 너무 떨려 청심원을 먹고 상담했었어요. (웃음) 첫 무대, 첫 상담 항상 처음은 떨리는 것 같아요! Q.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고객님이 갑작스레 아프게 될 때 ‘병원비 걱정 없이 고가의 치료까지 받을 수 있었다. 잘 치료받아 건강해졌다.’ 말씀해 주시는 것들이 저에게 해주시는 칭찬 같아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구나 뿌듯해지기도 하구요. Q.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으셨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닌 고객님의 보상청구까지 도와드리고 있다 보니 고객도 계약 수도 증가하는데, 제 성격이 대충이 안 돼서요. 일일이 확인하고 고객님께 피드백을 드리는 등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맘이 놓인다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면 일은 항상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요. 혼자서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성향상 고쳐지진 않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 눈으로 하나하나 다 확인해서 처리해 드리고 싶어요. Q. ‘블루리본 컨설턴트’에 선정될 정도로 믿음직한 설계사가 되셨습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블루리본 컨설턴트는 손해보험협회에서 주관하여 전체 손해보험 전속 모집인 2% 정도 매년 선정을 해요. 2%인 만큼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설계사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선정이지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듯 저는 설계사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그래서 더욱 부지런히 일하려고 노력했답니다. 일반 회사 사무직처럼 9시 출근 6시 퇴근을 스스로 목표 삼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니 10년이 지나면서 이런 상을 처음 받게 되었어요. 지금은 4년 연속으로 블루리본 인증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지금까지 일하시면서 지켜온 직업 가치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궁금증은 해소가 되면 확신이 된다.” 고객님께도 저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이에요. 저는 어떠한 상품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되면 정확한 해소를 위해 약관 공부와 분석을 해요. 그리고 확신이 생길 때 고객님께 안내하고 있어요. 정확한 안내와 빠른 피드백으로 고객님들이 만족하시는 것 같아요. Q. 연정 님께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처음 보험회사 면접 때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다른 건 몰라도 ‘기존 설계사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잇는 그런 설계사가 될게요!’라고 포부를 얘기했어요. 지금도 뒤를 다시 돌아보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았던 거 같아요. 이렇게 최선을 다하며 살다 보면 설계사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요? Q. 지금까지 다양한 상품을 다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펫보험을 전문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태아보험으로 처음 보험 영업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출산율이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다른 대안에 대한 갈망이 늘 있었죠. 그러던 중, 22년 11월 현대해상에서 펫 보험이 처음 출시가 되었어요. 그때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죠. 하지만 입사 이후 분야가 다른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었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했어요. 반려동물 관리사 1급,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1급 자격증 공부도 하고, 블로그에도 펫 보험에 관한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1년이 흐르니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지금은 현대해상 펫 보험 전국 1위 플래너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어요. Q.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펫보험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께 펫보험의 필요성을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요즘 실비보험 없으신 분들 없잖아요! 하지만 제가 처음 보험을 시작한 15년 전에는 실비보험 없던 분들이 많았답니다. 펫 보험 역시 직접 쓴 병원비를 가입한 비율대로 돌려받는 보험이에요. 반려동물들을 아파도 말을 못 하다 보니 검사 비용도 많이 들고, 전부 비급여로 운영이 되고 있다 보니 병원비도 너무 비싸더라고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도 보호자님의 병원비 부담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Q. 펫보험을 처음 접하는 고객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펫 보험의 보상만 보고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꼭 살펴보셔야 할 것은 보험 약관에 들어가 있지만, 보상하지 않는 손해입니다. 보상하지 않는 손해는 보험회사들이 홍보하지 않거든요! 이러한 부분을 모르고 판매하는 설계사도 많고요. 꼭 보상하지 않는 손해까지 살피고 반려동물 특성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펫보험을 설계하실 때 연정 님께서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실제로 보상되고 있는 보상 사례들이에요. 보상 사례를 경험하지 못하고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죠. 실제 보상 사례를 통해 확인한 정확한 결과물을 보호자님에게 설명드리고 있어요. Q. 실제로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뭐라고 느끼셨나요? 몇몇 보호자님들은 보험의 가격이나 사은품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럴 때 참 속상해요. 보험은 우리 아가가 아프고 다칠 때 제대로 보상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러기 위해선 보상 사례가 많은 담당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반려인을 상담하시면서 자주 듣게 되는 고민이나 펫보험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어떤 내용들이 있었나요? 펫 보험은 현대해상에서 늦게 출시가 되었지만, 이전부터 판매되고 있던 보험이에요. 그러다 보니 예전의 보장범위를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은 반려동물 치아까지도 보상이 되고 있답니다! Q. 실제로 펫보험이 도움이 됐던 사례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외동이 많기도 하고 결혼이 늦어지기도 하다 보니 어린 분들이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고가의 치료비는 부담이 될 수 있죠. 강아지 치과 치료 시 500만 원 이상이 나오기도 하고요, 척수공동증으로 평생 약을 먹기도 하고요, 카테터 삽입을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보험을 통해 이런 고가의 치료를 받고 반려동물들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면 제가 도움을 드렸구나 싶어요. Q. 펫보험설계사로 지내시면서 가장 뿌듯하거나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을까요? 아무래도 고객님들의 칭찬이지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제일 잘한 일이 저에게 보험을 가입한 거라고 말씀해 주시는 고객님도 계시고, 강아지 10마리를 키워도 다른 사람이 아닌 꼭 저에게 보험을 가입하고 싶다 말씀해 주시기도 하고요. 발 벗고 나서 주위에 소개해 주시는 보호자님들을 보면 참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 펫보험설계사로서의 목표나 바람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정확하고 정직한 안내로 고객님들에게 안정감과 든든함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보험 가입에 있어 불안함은 1%로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불안함을 없애드리려고 저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Q. 연정 님처럼 펫 보험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누구나 노력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답니다. 저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생각해요. 같은 설계사라 문의하는 게 어려운 일 일 수도 있는데요, 지금도 펫 보험에 관심이 많은 설계사분들이 궁금한 부분을 저에게 문의를 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그런 분들의 용기와 노력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Q.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연정 님의 다채로운 일생을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의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두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알 수 없는 위험을 없애는 거잖아요. 그런 위험부담을 없애주는 것이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험의 영역에 같이 뛰어들어서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 연락 주세요! 나이도 성별도 구애받지 않고 전문가가 되는 길이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고,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은 전문 컨설턴트 주연정이 도와드릴게요!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 인터뷰,탐방
    • 인터뷰
    2025-05-16
  • "반려동물의 마음을 듣고 전달합니다." 동물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물힐링숲 '하랑' 대표를 만나다
    반려동물이 사육에서 보호, 지금은 복지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반려동물과 '교감'의 영역은 사육자 개념이 아닌 보호자 개념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되었다. 반려동물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얻게되는 삶의 질은 보호자 못지않게 반려동물에게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동물과 교감에 대한 교육을 하는 기관으로 이를 전국으로 널리 전파하고 있고 최근 해외 유명한 애니멀커뮤니케이터를 초청하여 전국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동물힐링숲'의 하랑 대표를 소개해 본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동물힐링숲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동물힐링숲 아카데미는 반려동물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 교육 기관입니다. 2017년 개인 사업으로 시작해 2018년 '동물힐링숲'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24년에는 법인 (주)동물힐링숲 아카데미로 전환하였고, 2025년에는 국내 최초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평생교육원을 설립하며 전문 교육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Q. 함께 하시는 분들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에는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멤버들이 있습니다. 김동영 이사는 파트너십 구축과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국승 부장과 정현진 과장은 운영 관리와 시스템 개선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10명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강사진이 반려인들에게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여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 하랑 대표는 동물힐링숲 아카데미의 창립자로서 동물과 사람이 서로 이해하며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와 저희 팀은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작년 동물힐링숲은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작년 한 해 동안 저희는 다양한 반려동물 박람회와 축제에서 펫마음카드를 활용한 교감 상담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과 펫로스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다수 개최하였고, 매달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과 후원도 진행했습니다.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반려인들에게 새로운 관점의 다양한 세미나를 제공했습니다. Q. 활동과 교육 사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한 반려인이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받고 난 후,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자신의 강아지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결과 두 사이의 관계가 훨씬 더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을 때입니다. 이 반려인은 교육을 통해 강아지의 불안함과 요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이는 저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확신하게 해주었습니다. Q. 동물힐링숲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소개를 해주세요. 저희 아카데미에서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과 펫마음카드 기초과정부터 자격증 과정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세미나와 펫로스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반려인과 반려동물 간의 소통을 돕고, 상실의 아픔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예정된 행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4월에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아멜리아 킨케이드를 초빙해 국내 최초로 한국 내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큰 영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4월 11일부터 28일까지는 수도권, 제주도, 부산을 포함한 전국 투어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4월 19일과 20일에 동물힐링숲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펫플리마켓과 함께, 아멜리아 킨케이드와 하랑 대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세미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세미나들은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실현시키고, 동물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반려인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Q.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 마땅하며, 특히 유기동물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유기견이 겪는 고통은 대부분 사람의 이기적인 행동에서 기인하므로,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또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동물의 마음을 직접 이해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습니다. 이를 통해 유기동물들이 다시 사랑받을 기회를 얻고,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동물교감 수업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물교감 수업은 반려인들이 자신의 동물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마음을 채워줍니다. 반려동물이 일상에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들의 바램을 채워줄 수 있게 되면, 이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인에게도 큰 만족과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교감은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넘어서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함께하는 모든 시간을 풍요롭고 기쁘게 만듭니다. 이 수업들은 반려동물과 반려인 사이의 소통을 향상시키는 것에서 출발하여, 서로가 서로의 필요와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존중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Q. 앞으로 동물힐링숲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의 대중화와 반려동물 문화의 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국을 예로 들면, 거리에서도 자주 보이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처럼, 한국에서도 동물과의 교감이 일상적인 일이 되길 희망합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변화가 궁극적으로 유기견 발생을 줄이고,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가 더 나은 삶을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Q. 동물힐링숲을 만들게 된 계기를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어릴 적부터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러한 호기심이 저를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의 분야로 이끌었고, 이 분야를 배우며 실제로 누구나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은 제게 큰 영감을 주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소통의 기술을 배우길 원하는 마음에서 동물힐링숲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나 애로사항이 있으셨나요? 가장 큰 어려움은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분야의 가치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많은 반려인들이 이 기술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이 분야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개선이 저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이 분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실까요? 네, 현재 두 마리의 강아지, 14살 폼피츠 뽀미와 8살 치와와 까미를 돌보고 있습니다. 두 아이는 나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고 건강하며,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키우고 계신 뽀미와 까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뽀미와 까미는 제 삶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뽀미는 까미는 언제나 쾌활하며, 둘 다 매우 애정이 많습니다. 두 아이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는 놀라운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적절한 관리 덕분입니다. Q. 뽀미와 까미를 키우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을까요? 한번은 까미가 갑자기 식욕을 잃고 우울해 보였습니다. 기본적인 진단 방법으로는 원인을 찾기 어려웠지만,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까미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까미의 환경을 조금 변경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까미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줄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궁극적으로 바라는 반려동물 문화는 무엇인가요? 제가 꿈꾸는 반려동물 문화는 모든 반려인들이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과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문화입니다. 반려동물과의 소통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생기는 오해가 줄어들며,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채워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문화가 자리 잡게 되면 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반자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서 인식하는 사회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와 중요성을 계속해서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Q. 애견신문사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애견신문 독자 여러분, 반려동물과의 소통은 말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반려동물들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여러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런 신호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배워 실천하면, 여러분과 여러분의 반려동물은 더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희 동물힐링숲 아카데미는 이런 소통 기술을 널리 알리고자 하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과의 시간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탐방
    • 인터뷰
    2025-03-31
  • 연기파 배우 우미리와 다섯 마리 반려견과의 동거 이야기
    개성있는 연기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배우 우미리.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배우의 꿈은 키운 그녀는 선 굵은 연기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였으며, ‘오마이갓’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한층 더 다가섰다. 고전소설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 ‘청아’의 주인공으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우미리는 동물을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반려견과 함께 했으며 지금은 다섯 마리 반려견과 생활하는 베테랑 반려인으로 만남은 물론 이별까지도 꿋꿋한 소신을 갖고 있다. 진정성 있으면서도 따뜻한 배우가 되길 바라는 그녀의 배우활동과 다섯 마리 반려견과의 동거 이야기를 들어본다. Q. 한국애견신문 독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기자 우미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독자분들과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Q. 우미리님은 어떤 분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꿔오다 2006년 TV문학관 ‘달의 제단’으로 데뷔를 해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많은 드라마들에서 활동했었고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광고도 있었지만 특히 2013년 SBS plus에서 방송했던 ‘오마이갓’에서 원기준씨와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아내역할로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최근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며 참여한 작품은 무엇인가요? 최근에는 웹드라마 ‘퇴마사’에서 아이돌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회사에서는 히스테리적인 실세 김부장 역을 맡아 촬영을 마쳤습니다 Q. 배우가 되겠다 결심한 계기가 무엇일까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종로구 혜화동에서 나고 자라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자연스럽게 지나는 길이 대학로다 보니 항상 연극거리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 어머니가 연극도 많이 보여주셨고 그때 보았던 연극 ‘백설공주’를 보고 따라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조금씩 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로를 지나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본격적으로 드라마에서 작은 역할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여우주연상을 꿈꾸며 연기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처음 데뷔한 작품은 무엇이며 연기에 임한 소감은? OCN에서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 타입의 영화를 제작했는데 봉만대 감독님의 ‘동상이몽’이라는 작품에서 ‘상희’라는 음향감독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오디션 영상을 찍어 보냈고 갑자기 감독님께서 밀양으로 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감독님께서 보시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촬영하자 하셨고 떨리는 마음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Q. 지금까지 연기했던 배역 중에서 기억에 남는 배역이 있나요? 제가 연기했던 많은 역할들이 모두 다 기억이 남지만 그 중에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았던 역할은 SBS ‘오마이갓’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 비슷하게 방송이 됐던 ‘롤러코스터’와 함께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고 진짜 결혼생활을 하는 것만 같은 스토리가 아직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Q. 영화 ‘청아’로 털사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는데, 소개 부탁 드려요. 영화 ‘청아’는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해외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는데요. 한국의 고전 소설을 뼈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효녀 이야기의 슬픈 스토리가 많은 분들의 마음을 울린 것 같습니다. Q.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감정의 섬세한 표현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조로운 역할보다는 선이 굵은 역할을 선호하였고 모든 역할에 욕심이 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힘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을까요? 김혜수 선배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꾸준하게 오랜 시간 많은 역할, 다작을 하시고 그 안에서의 연기도 하나하나 정말 완벽하신데다가 이미지 관리 또한 철저하고 완벽하셔서 저도 그런 멋진 배우가 되려고 늘 노력합니다. Q. 훗날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길 바라세요?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는 유일한 연기자, 감정 연기의 달인 우미리, 단 하나의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배우 우미리의 앞으로의 꿈은? 많은 작품들로 관객분들과 소통하고 싶고 진정성 있는 배우, 가슴이 따뜻한 배우로 오랜 시간 연기하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과 함께 하며 반려생활을 한지 언 30년. 반려견이 새끼를 낳아 졸지에 다섯 마리를 품게 됐지만 이 또한 행복하고 즐겁다고 우미리는 말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만남과 헤어짐은 삶의 일부라며 함께한 시간에 감사하며 추억을 소중히 여긴다고 그녀는 말한다. Q. 반려견 다섯 마리와 함께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연유인가요? 아버지께서도 동물을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마당과 옥상에서 개와 토끼, 닭, 새 등을 키우며 함께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각별했던 요크셔테리어와 15년을 함께하다가 2008년 10월 2일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그 후 새끼를 낳고 학대 받고 버려진 같은 종의 강아지를 새끼와 함께 데려와서 키웠어요. 어미는 저와 함께 8년을 함께한 후 하늘나라에 갔고 같이 데려 온 새끼 강아지가 지금 16살이 되어 저희집 첫째 ‘킹콩’입니다. 둘째는 펫샵에서 분양되지 못해 종견장으로 가게 된 상황에 놓여 데려온 초코푸들 ‘포봄’이예요. 그렇게 두 마리를 키우던 중 친한 언니의 강아지 실버푸들 ‘카이’와 눈이 맞아 4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한 마리는 지인에게 분양 보내고 나머지 3마리(세자, 태양이, 태풍이)를 제가 키우게 됐습니다. Q. 다섯 마리의 반려견과 생활하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두 마리 일 때보다 다섯 마리가 되니 신경 써야 되는 부분도 물론 많이 늘었습니다. 예전에 한두 마리 키울 때는 애견미용실에서 미용을 했지만 지금은 제가 집에서 직접 미용을 해요. 사료는 대용량으로 사서 먹이고요. 간식은 집에서 만들어 줘요. 간식비를 아끼는 대신 수영장이나 애견카페를 많이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도 챙기고 병원 갈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Q. 강아지를 많이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강아지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와 함께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새, 닭, 토끼 등 여러 동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작은 강아지(요크셔테리어, 미니)만 집 안에서 키울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허락했기 때문에 더 교감을 많이 했고 강아지란 존재를 제일 친한 친구로 또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한번은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강아지가 짖어 알려줘서 화를 면한 적도 있었어요. 촬영이 끝나고 집에 와서 잠시 누우려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강아지가 가슴팍에 올라와서 가슴을 치며 계속 앙칼지게 짖으며 부엌을 바라보더라고요. 부엌을 바라보고 있으니 숨어 있던 사람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날 강아지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찔하네요. Q. 나만의 양육(케어) 노하우가 있을까요? 저는 일단 먹는 거를 굉장하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사료를 골라서 대용량으로 준비해 자율급식 형태로 먹여요. 제가 일하는 시간이 일정하지 못하다 보니까 자율급식으로 교육시켰어요. 그리고 간식은 잘 주지 않아요. 브로콜리나 양배추를 삶아서 주거나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주로 줍니다.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돼지 간을 인터넷으로 구매하여 통째로 손질해서 냉동실에 소분해 놨다가 칭찬할 때 간식으로 대체해서 주는 편이에요. 또 관절 영양제 같은 것을 구비해 놓고 칭찬하면서 보상으로 줍니다. 주변에 종종 사람이 먹는 것을 강아지에게 주어서 문제가 생긴 것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Q. 첫째 ‘킹콩’의 나이가 16살인데, 언젠가 닥칠 헤어짐에 대한 생각은? 지금 16살인 ‘킹콩’ 이전에 15년을 키운 요크셔테리어 ‘미니’를 하늘로 보냈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꽤 오랜 시간 앓았던 것 같아요. 저는 존재의 무게만큼 사랑의 댓가를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모두 언젠가는 죽음을 겪게 됩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함으로써 제가 존재할 수 있었고, 함께 살아온 시간이 정말 행복하고 소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이별의 순간 또한 마땅히 견뎌야 하는 삶의 일부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해서 행복했고 같이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억지로 잊으려 하지 않아요. 그 기억을 추억하며 자주 꺼내어 봅니다. 떠나 보낸 순간보다 함께한 행복한 순간을 더 많이 기억하려 해요. Q. 동물사랑이 각별하신데 동물보호 활동에도 참여하시나요? 자주는 못하지만 가끔씩 동물구조협회나 유기견 보호소에서 목욕이나 청소 봉사활동을 합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에는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이불이나 용품들도 너무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얇은 패드 종류의 이불들을 모아서 보호소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Q.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한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 할 때는 정말 많이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키우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진심 사랑으로 보듬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V에서 어느 견종이 유행을 타고 보호소에 그 견종이 확 늘어날 때가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강아지는 역사상 사람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능력을 가진 특별한 동물입니다. 말을 못한다고 생각을 못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버려진 아이들은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대부분 압니다 상처주지 않게 아프게 않게 사랑을 듬뿍 주면 좋겠습니다. 주는 사랑보다도 훨씬 더 많이 사랑 받음을 느끼실 거예요. Q. 다섯 마리의 멍뭉이와의 앞으로의 반려생활은? 사실 다섯 마리의 아이들이 제 삶에 들어왔기 때문에 큰 책임 느끼고 있습니다. 아프지 않도록 해주고 싶고 허락된 시간 동안은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습니다. 봄에는 킹콩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꽃 냄새 맡으러 등산을 해요. 여름에는 다같이 계곡도 가고 포봄이가 좋아하는 수영도 하고 세자가 좋아하는 다이빙도 하구요, 가을에는 단풍잎 사이로 산책도 하고 포봄이는 유일하게 바이크 타는 것을 즐겨서 라이딩도 같이 가구요, 겨울에는 옥상에서 다같이 캠핑도 하고 태양이랑 태풍이가 좋아하는 눈밭을 뛰기도 해요. 이 모든 사계절을 최대한 오랫동안 다 같이 늘 함께 하고 싶습니다. Q. 한국 애견신문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애독자분들 모두모두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한 추억도 많이 만드세요.
    • 종합
    • 생활
    2024-02-07
  •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개성파 배우 ‘김소라’의 무한 동물사랑 이야기
    펫샾 쇼윈도에서 수개월간 갇혀 안락사를 기다리던 반려견을 맞이할 정도로 동물사랑에 진심인 배우 김소라는 내 새끼를 위하는 마음으로 7여년간 유기동물 봉사에 앞장서며 작으나마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최근 봉사활동을 하던 중,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된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기도 하였는데 이런 노력의 결실로 김소라는 ‘2023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에서 동물 방송부분 대상을 수상하였다. 10년여의 연기활동으로 드라마와 연극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그녀, 최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대중에게 더욱 다가선 배우이나 반려인인 김소라의 동물사랑에 대해 들어보자. Q. ‘한국애견신문’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배우 김소라입니다. 이렇게 지면으로 나마 인사 드리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그리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 김소라 님은 어떤 분인지 소개바랍니다. 저는 배우고요, 최근에 ‘경의로운 소문’이라는 작품을 촬영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드라마 ‘도깨비’의 귀신 역할로 많이 기억해 주시고 또 ‘비밀의 숲’, ‘블랙의 신부’ 등에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연극도 했는데 ‘복길잡화점’, ‘임대아파트’ 라는 작품을 통해 대학로에서 1년간 관객들과 만났었고 그 뒤로 다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어떤 역할인지? ‘경이로운 소문’에서 ‘융’ 세계에서 살고 있는 융인 역할을 맡았고 저는 카운터 중에 유준상 선배 그러니까 ‘가모탁’이라는 카운터와 연결된 융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Q.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배우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어요. 근데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좀 반대를 하셔서 못하다가 성인이 되자마자 ‘하고 싶은 거를 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데뷔한 거는 TVN의 ‘롤러코스터’라는 작품인데 그걸로 데뷔했고 그 다음부터는 드라마를 쭉 하고 있습니다. Q. 처음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땐 어땠나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 있었죠.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 재미있었는데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처음에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해가 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자신감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또 이게 생각했던 것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너무 제가 좋아하는 직업이니까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Q. 배우 생활하면서 존경하는 롤모델이 있을까요? 저는 나문희 선생님을 롤모델로 옛날부터 얘기했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에서 활약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세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데뷔 이후부터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하셨더라고요. 나이가 있으신 대도 열정을 잃지 않고 활동하시는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Q. 김소라 님은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그냥 딱히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저도 쉬지 않고 연극이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리지 않고 활동을 쭉 이어 나가고 싶어요. 딱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꾸준히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작품을 계속 임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현재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지? 내년 중후반에 나올 예정인 드라마에 참여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요, 자세한 내용은 비밀이에요^^ Q. 최근 ‘2023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에서 ‘동물방송 대상’을 수상하셨어요. 소감 부탁합니다. 너무 감사하면서도 부끄러운 게 저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제가 유기견 봉사를 한 지 한 7년 정도 됐어요. 2~3년 되지 않았나 했는데 오래됐더라고요. 유기견 봉사 활동을 하면서 제가 할 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주변에 동물 보호와 복지를 전파했던 것을 높이 보신 것 같습니다. Q. 어떻게 유기견 봉사활동에 참여하시게 됐나요? 처음 키웠던 반려견이 몸이 좀 아픈 강아지였어요. 지금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그 친구때문에 반려견 그리고 아픈 강아지나 불쌍한 강아지한테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불쌍한 친구들을 마주하는 것만으로 좀 힘들었는데 생각을 좀 바꿔서 그냥 놀아주고 청소해 주고 이런 것만으로도 이 친구들한테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이제 꾸준히 가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봉사활동 가시면 어떤 일을 하세요? 일손이 부족한 곳이 많다 보니까 청소를 먼저 해주고 그리고 목욕도 시켜주고 안아주고 산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보호소는 산책도 시켜주고 그런 순서로 봉사를 하게 됩니다. 일단은 청소가 제일 커요. Q. 유기동물 보호소에 봉사를 하면서 든 생각이 있나요? 불편한 진실인 게 유기견 보호소가 많다는 거는 정말 안 좋은 것 같아요. 보호소 시설이 정말 좋고 관리가 잘 되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보호소가 없는 게 가장 좋은 거니까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이 많이 알려지고 펫샾이 없어져야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펫샵을 통해 강아지가 사고 팔리고 또 버려지니까 너무 안타깝죠. 그런데 이것을 혼자만의 힘으로 알릴 수는 없으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한 영향력’이라고 하잖아요. 주변에선 제가 유기견 봉사를 하고 있다는 걸 다 알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봉사를 할 수 있냐’ 이런 것도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또 ‘사면 안 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데 작은 몸짓이지만 뿌듯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아요 Q. 봉사활동 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은? 최근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이 있는 보호소에 가서 수의사분들과 200마리의 중성화 수술을 하루에 진행한 적이 있어요. 저는 아기들 배 털 밀어주고 수술대에 올려놓고 수술이 끝나면 마취 덜 깬 친구들 다시 이불 덮어주고, 또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친구들 입양을 위해 포토그래퍼 실장님이랑 사진까지 찍어주는 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날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일 힘들었는데 제일 뿌듯했던 날인 것 같고 또 사이트에 입양 홍보 사이트에 올라온 그 친구들 사진 보니 뿌듯하더라구요. 봉사 현장에서 만난 ‘로미’ 소심하고 주눅든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와 계속 신경이 쓰이더니… 결국 가족이 되었다. 먼저 보낸 반려견 ‘까망’과 똑 같은 모습이 마음을 이끌었고 반려견 ‘마루’에게도 새로운 친구가 되었다. Q. 최근에 봉사활동하시면서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친구는 화성 번식장에 있던 친구인데요. 구조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여주 ‘반려마루’에 급하게 봉사를 간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처음 봤는데 애가 너무 소심해 보이고 주눅 들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유독 눈이 갔고 여기 계속 있으면 ‘되게 치이면서 살겠다’라는 마음에 계속 신경이 쓰였고 다음 날까지도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다음 봉사 때도 지켜보다가 나중에 엄마를 모시고 가서 함께 살펴보고 다음에 입양 공고가 나오자 바로 신청을 해서 맞이하였어요. 포메라니안 여자애고 이름은 ‘로미’에요. 사실 저에게는 ‘까망’이라는 첫번째 반려견이 있었어요.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로미’가 까망이랑 똑같이 닮은 거에요. 그래서 정말 환생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닮아 가지고 처음 보자마자 막 눈물이 났어요. Q. ‘로미’ 말고 함께하는 반려견이 있죠? ‘마루’라는 친구고요. 포메라니안으로 8살이에요. 이 친구는 제가 펫샾에서 데리고 왔어요. 제가 듣기로 펫샾에서는 9개월 동안 분양이 안되면 어디 무슨 센터로 데려간다고 하더라구요. ‘마루’로 펫샾에서 몇 개월동안 분양이 안되고 있던 상태였는데 유리창 너머에서 몇 개월간 갇혀 있는 모습을 지켜봤고, 또 조만간 어디로 보내져 ‘안락사’ 이런 얘기를 하기에 화가 나서 데려오게 되었어요. 처음 ‘마루’는 되게 소심했어요. 어린 시절을 케이지에 너무 오래 있어서 소리에 민감했고 산책이나 배변이 안돼 개선하느라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댕댕이가 됐죠. ㅎㅎ Q. ‘마루’나 ‘로미’의 특징이나 장기가 있나요? 제 눈엔 다 자랑거리인데요. 일단 확실히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라 표정이 되게 밝고요. 그리고 사랑을 줄 줄 알아요. 애들이 애교도 많고 사람을 되게 좋아하고 그리고 밝아요. Q 반려견과 함께 하면서 재밌거나 힘들거나 슬펐던 기억은? 일단 강아지가 아프면 그게 제일 슬프고요. 그 아픈 순간을 마주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거 같아요. 게다가 제가 살면서 제일 많이 울었던 때는 첫 번째 친구인 ‘까망’이를 보낸 날인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엄마도 슬픔이 너무 오래갔고 지금도 까망이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전에 ‘까망’와 ‘마루’가 함께 산책을 할 때에 항상 까망이가 앞에 서고 마루가 따라다니며 산책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까망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서 마루의 산책이 전혀 안되는 거예요. 따라다닐 상대가 없으니까, 근데 3년만에 로미를 맞이한 후, 신기하게도 예전과 똑같은 패턴으로 산책을 너무 잘해요. (그럼 이번에는 마루가 앞장서나요?) 아니요. 로미가 앞장서요. 마루는 따라다녀요. 하하 Q.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나요? 저는 바다에서 마루랑 서핑도 같이 하고 캠핑은 너무 많이 같이 했고 또 비행기 타고 제주도도 가고 정말 갈 수 있는 데라면 거의 다 같이 데리고 가는 것 같아요. Q. 같이 동반 여행하면서 혹시 불편한 점 혹시 있을까요? 불편한 점이라기 보다는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미국이나 유럽 여행을 가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반려동물 출입금지’ 표시가 없으면 지하철이나 버스, 식당이나 마트 등을 반려견과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반대로 ‘동반가능’ 표시가 있는 곳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Q. 반려견을 키우시면서 느낀 생각이나 행동 방식이 있다면? 일단 집에 빨리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혼자 두면 너무 외롭잖아요. 최대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족 모두가 서로 시간을 체크해 귀가 시간을 정하고 있어요. 그리고 가장 큰 것은 제가 사회적인 이슈인 ‘유기견‘에 관심을 가졌다는 게 제일 큰 변화인 것 같아요. 내 새끼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애들도 조금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Q. 나에게 반려견 로미 마루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냥 저예요. 제 소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저와 같은 가족이에요. 저에게 사람 동생이 한 명 있는데 사람 동생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Q. 유기동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 안타깝고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되는 현실이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서 유기동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건 사실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유기한 사람들이 처벌받을 수 있는 법이 확실하게 만들어진다면 확실히 그런 게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반려동물을 입양하거나 현재 키우시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너무 좋은 일이에요. 근데 책임지지 못할 거라면 절대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혼자 사시는 분들은 절대 키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반려견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다르거든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강아지가 너무 힘들어진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것을 독자분들만이라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유기동물 보호소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또 우리나라가 반려동물이 살기 제일 좋은 나라가 되는 날까지 봉사를 열심히 할 거니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길 바라며 널리널리 소문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끝까지 사랑하면서 책임을 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행복한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탐방
    • 인터뷰
    2023-12-29
  • 무한 반려견 사랑에 빠진 ‘개크레이션’ 전문가 MC딩동
    전문 MC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방송과 공연, 이벤트를 섭렵한 MC딩동, 이름처럼 벨이 울리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신념으로 자타공인 행사계의 황태자로 불리며 그가 있는 곳은 항상 웃음과 즐거움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에게는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는 존재가 있다. 바로 13살 할머니가 된 반려견 ‘동미’다. 태어난 지 몇 달도 되지 않아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에 장애가 가진 동미는 불편한 몸으로도 MC딩동 가족의 일원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 반려견 나이 13살 그리고 온전치 않은 몸의 동미를 보면 MC딩동은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크다고 한다. 그런 동미에게 기쁨을 주고자 시작했던 ‘견노잔치’ 그리고 그로 인해 반려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자칭타칭 ‘개크레이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반려견의 행복, 나아가 견주의 행복을 위해 기쁨을 선사하는 MC딩동은 알면 알수록 동물사랑을 위해 할 것이, 해야 할 것이 많다고 한다. MC계를 평정한 MC딩동이 자신의 강점을 통해 사람을 넘어 반려동물을 위해 꿈꾸고 이루려고 하는 포부를 들어본다. Q. ‘한국애견신문’ 독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영어로 벨, 한자로 초인종 쓰고 있는 말하는 사람 MC딩동입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 가을이라 저희들한테는 대목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코로나가 준 하나의 선물이기도 한데 그 동안 못했던 지역 행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국을 다니면서 행사도 하고 있고 그리고 또 펫과 관련된 새로운 분야를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 많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으로는 얼마전 SNL 시즌4가 끝났고 다시 시즌5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MC딩동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제 본명이 원래 허용운인데 이게 발음하기도 어렵고 또 이름이 좀 난해해서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었습니다. 그 당시 케이블 VJ가 전성시대였거든요. 그래서 ‘MC까꿍’ ,’슈퍼사이즈’ ,’붐’ 등의 이름이 대세였는데 어느날 호프집에서 ‘딩동~’하고 울리니까 직원이 달여오는 거에요. 그래서 ‘부르면 간다’, ‘활발하게 움직인다’의 뜻으로 딩동이라고 지었고 그 앞에 MC는 ‘말 잘하는 친구’라는 뜻을 합쳐 ‘MC딩동’이라고 지은거죠. Q. 처음 데뷔는 어떻게 하셨나요? 원래는 연극 연출을 전공했고 연극 배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시작은 개그맨으로 했죠. 대학 내에서 개그 극단에서 활동하고 2007년도에 SBS 공채 시험을 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웃찾사에도 출연했어요. 장유환이라는 친구와 팀을 꾸려 삼촌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두 번 출연 후 프로그램이 폐지됐어요. 그러다 보니, 저한테는 너무 외로운 시기였죠. 갈 데가 없으니까. Q. 원래부터 남 앞에서 말하는 걸 잘했나요? 저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남들 앞에서 책도 못 읽었어요. 근데 고등학교 때 연극부 활동을 하게 되면서 대학로에 이제 연극 한 편을 봤었는데 그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죠. 연극을 보고 나서 제가 몰랐던 저희 잠재된 끼를 찾았던 거죠. 저는 사실 MC를 꿈꾸는 것보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말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대학교 때 별명이 이황(이벤트 황태자)이었거든요. 이벤트 황태자니 사진을 찍어도 그냥 안 찍고 항상 컨셉을 정해야 되고, 소품을 사용해야 되고 그랬어요. 그 당시에는 항상 앰프랑 스피커랑 마이크를 갖고 다녔거든요. 아마 홍대에서 저를 보셨던 분들은 제가 가이드인 줄 알았을 거에요. Q. 처음 MC를 맡았던 무대를 기억하시나요? 처음에 했던 MC 무대는 대학교 후배 누나의 결혼식 사회를 봤고 처음 진행한 대학교 축제에서는 식권 10장에 스쿨버스표 10장을 출연료로 받았었어요. 방송에서 MC를 본건 ‘윤도현의 러브레터’ 사전MC가 첫 데뷔였어요. 방송국이라는 곳이 선수들만 모이는 곳이잖아요. 아무나 설 수 없는 자리인데 기회가 주어진 거잖아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첫째는 심장 터지는 줄 알았고 두 번째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저는 손바닥에 마이크 굳은 살이 있거든요. 언더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저한테는 그 무대가 떨리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감사한 무대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떨리는 게 아니라 설렜던 것 같아요. Q. 진행을 하시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해 주세요. KBS ‘불후의 명곡’에 정동하라는 친구가 자주 나왔거든요. 그 친구가 노래를 부르는데 끝나자마자 어떤 어머니께서 눈물을 흘리면서 혼자 기립박수를 하시는 거예요. 너무 멋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정동하의 사인을 받아 선물로 드렸어요. 너무 좋아하셨죠. 그리고 녹화가 끝나고 정동하에게 인사를 하러 대기실에 갔는데 그 분이 앉아계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정동하의 친어머니셨어요. 전 엄마에게 아들의 사인을 받아준 거죠. Q. MC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덕목은 무엇일까요? 저는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고 사람의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직업이 MC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어떤 고등학생이 대학교 입시를 앞두고 저한테 ‘자기는 개인기가 너무 많고 주위에서도 재미있다고 합니다. 유재석처럼 훌륭한 MC가 되고 싶어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래서 제가 ‘저도요’라고 답장을 보냈죠. 그리고 그 뒤에 뭐라고 그랬냐면 ‘정말 좋은 MC는 제 짧은 생각이지만 재미있거나 유쾌하거나 개인기가 많다고 좋은 MC가 되는 게 아니라 일단은 순서를 잘 외워야 된다. 행사를 진행해야 되니까 식순이라는 게 있잖아요. 프로그램이 산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 선장이 아닌 키맨 역할을 하는 게 MC라고 저는 생각한다’ 전하며, 그리고 정말 MC가 되고 싶으면 개인기라든가 센스를 살릴 수 있도록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진행하는 습관을 길러라’라고 얘기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Q. 최근 ‘개크레이션’ 전문가라는 호칭으로 불리시는데, 소개 부탁합니다. 사실은 제가 HOT부터 BTS까지, 그리고 팬미팅, 쇼케이스 뿐만 아니라 웬만한 생일파티까지 모든방면의 MC를 다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현존하는 대학교 축제 MC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아요. 그렇다보니 새로운 도전의 영역이 필요한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 제가 강아지랑 견주랑 강아지랑 노는 걸 많이 했어요. 그래서 아는 지인들 중에서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만 모아놓고 이벤트 같은 걸 많이 했고 반응도 좋았어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까 우리끼리만 알기에는 너무나 속상한 거에요. 그래서 대외적으로 좀 알려보자는 생각에 ‘레크레이션’에 강아지를 넣어서 ‘개크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만들었고 제가 국내 1호가 되고 다른 MC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했죠. Q. ‘개크레이션’은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처음에는 강아지 생일파티나 프리마켓과 같은 펫 관련 행사에서 출연료를 기부하면서 무료로 MC를 맡아주면서 시작했고요, 최근에는 반려동물 관련 패션쇼, 펫 전용 복합공간 오픈식, 반려동물 이벤트의 MC를 맡으며 개크레이션 전문가로서의 다양한 곳에서 불러주시고 있고 다양한 이벤트를 해보려고 미팅도 많이 하고 다니고 있어요. Q. ‘견노잔치’는 어떤 이벤트인가요? 저희 아이가 노령견이에요. 13살 된 아이인데 그 친구는 불행히도 태어나서 두세 달 됐을 때 다리 뼈가 부러졌어요. 그리고 나서 붓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장애가 있는 거예요. 세 발로 다니죠. 그 친구랑 산책을 하고 싶은데 산책을 못하겠는 거예요. 그 친구는 세 발 강아지인데 목줄을 매야 되잖아요. 유모차에 있는 걸 너무나 싫어하고 애견 카페를 갔는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어떻게 하면 이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고 ‘그렇다면 내가 이 친구랑 다른 아이랑 어울릴 수 있게끔 견주랑 견주끼리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생각했고 이 친구가 13살 되던 해에 생일 파티를 하면서 ‘견노잔치’라고 불리게 됐죠. 요즘 아이들은 솔직히 오래 살거든요. 의료 시설도 발달되고 사료도 좋아지다 보니까 아이들이 오래 살아요. 그래서 그 아이들이 저는 10살 넘은 아이들은 무조건 평생을 함께한다는 사명감을 견주는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지금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죠. 견노잔치나 아이들 생일파티를 위해 노래도 불러주고 좀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인데 견주들이 보이더라구요. 결국은 견주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Q. 함께하는 반려견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아이 이름은 동미 겨울 동자 아름다운 미로 겨울에 태어난 친구 동미라는 친구고요. 성은 제 이름을 따서 ‘딩동미’이고 나이는 13살 여자아이로 흰색 포메라이언이에요. Q.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요? 처음에 저는 반려동물을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신혼 초에 계속 지방을 다녀야 되는 스케줄이 있었고 항상 늦게 들어온 스케줄이 있으니까 와이프가 집에 혼자 있기 무섭다고 하니 주변에서 강아지를 키우면 어떠냐고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동미를 입양했죠. 제 와이프는 동물을 좀 무서워 해서 동미를 데리고 왔을 때도 너무 무서워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동미를 사랑하고 나중에 큰 전원주택을 지어서 유기견을 데려다가 키우고 싶다는 말을 하는 친구가 되었죠. 그리고 저희에겐 9살 쌍둥이 아들들이 있는데 학교 갔다 와서 놀아주고 학교 가기 전에 놀아주고, 어느 날은 새벽에 일어나서 동미한테 말을 하고 있더라고요. 완전 가족이고 저희 아이들한테는 누나죠, 동미 누나. Q. 그런 동미가 장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집에 와서 두세 달이 됐을까? 어디에서 떨어진 거에요. 떨어졌을 때 너무 놀란 나머지 오줌을 싸고 계속 짖더라고요. 깨갱거리고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병원에 데려갔더니 부러졌다고 하더라고요. 8개월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거의 10개월간 동물병원 케이지에 있었어요. 그러면서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 치료도 하고 뼛가루를 뿌리기도 했지만 결국 한쪽 다리를 못쓰게 되어 지금은 세발로 생활하고 있어요. 동미한테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자’, ‘안고 살자’라는 생각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Q. 동미는 어떻게 생활하나요? 많이 불편하진 않나요? 냉장고 문 열면 와요. ㅎㅎ 활발한 성격이고 아직까지는 심장 빼고는 아픈 데도 없고요. 근데 세 발로 생활하니까 안쓰럽죠. 집에서는 카펫을 깔아준 공간에서 주로 생활하고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편이죠. 가끔 산책을 하려고 밖에 나가서 땅바닥에 내려놓은 경우가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이쁘다보다는 너무나 안타까운 탄식으로 한숨을 쉬는데 그게 너무 싫은 거예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동미는 활발한 아이인데 사람들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불쌍하게만 바라보시는데, 물론 어떤 마음인지는 알지만 사람이 아닌 강아지지만 그런 모습만 보여지는 게 속상하죠. 그래서 사람 많은 곳을 안 데리고 가는 거 같아요. Q. 반려견을 키우면서 생각에 변화가 있나요? 동미를 키우면서 펫에 대한 생각이 아예 바뀌었죠. 옛날에는 그냥 ‘귀엽다’, ‘사랑스럽다’였다면 지금은 ‘존중해야 된다’, 그리고 ‘동반자다’라고 생각이 바뀌었죠. 그리고 책임감이 좀 더 큰 것 같아요. 책임감이 더 커서 남의 강아지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이제 생각이죠. 예전에는 그냥 일단 만지고 그냥 사진 찍고 그랬는데 지금은 양해를 구하고 만질 때도 조심스럽고 사진 찍을 때도 물어보고 그리고 또 더 중요한 건 그 동미의 그 약봉지에 보면 써 있거든요. “나를 먼저 선택한 건 당신이니깐 먼저 날 버리지 말아요”라는 글귀를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이 바뀌었죠. Q. 동미가 잘하는 게 있나요? 자랑 좀 해주세요. 웬만한 건 다 합니다. ‘앉아’도 하고요. ‘빵’도 할 줄 알고요. ‘손’도 할 줄 알고 그리고 ‘기다려’도 할 줄 아는 친구인데 제가 가끔 시키면 와이프가 되게 뭐라고 해요 ‘너 할머니한테 뭐 하는 거냐?’, ‘할머니한테 지금 하고 싶겠냐?’ 이렇게 물어보죠.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이 한두 번 정도 해주는데 눈을 보면은 ‘이제 그만해라 됐다’ 뭐 이러는 거 같아요. 저희 동미는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이기도 하지만 항상 미안한 게 큰 친구죠. 왜냐하면 그 친구가 저희한테 해준 것보다 저희가 그 친구한테 해준 게 너무 없어서 고맙기도 하지만 미안함이 더 많은 친구에요. 지금은 어렵겠지만 나중에 다시 동미를 만난다면 산책도 하고 공 물어오기도 하면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한번 꼭 한번 보고 싶어요. Q. 동미에게 바라고 싶은 것이 있나요? 동미가 이제 13살이니까 사람으로 따지면 할머니잖아요. 감사하게 건강하게 잘 살고는 있지만 언젠가 동미도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가 오잖아요. 제 주변에 충격 때문에 너무나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동미가 그냥 안 아프게 갔으면 좋겠어요. 안 아프게 행복하게 있다가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 만나면 꼭 기억해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Q. 최근 유기동물에 대한 이슈가 많은데, 이런 소식 접하시는 어떠세요? 이광기 배우님이 갤러리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연예인들이 유기견을 안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 메이크업)처럼 프로필을 찍어서 사진전을 열고 옆에 아이의 이름과 나이, 성격을 알려 입양을 독려해 보면 어떨까 하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유기견만 찍은 것이 아니라 연예인과 화보를 찍는 거죠. 그러면 더 입양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입양된 유기견 10마리 중 7마리가 다시 파양된대요. 입양하는 견주의 양육조건도 까다롭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며 입양되는 유기견의 사회성도 중요한 부분이죠. 파양되는 것에는 유기견의 문제도 있거든요. 그래서 입양되는 유기견이 파양되지 않도록 사회성 교육도 필요해서 애견유치원과의 미팅도 준비 중에 있어요. 그리고 이런 분야에 대해 알아보니까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더라고요. 바로 방치견이에요. 이 친구들은 유기견보다 더 해요. 왜냐하면 이 친구는 어떤 봉사를 받을 수도 없고 1년 동안 산책을 한 번도 안 한 아이도 있어요. 그리고 먹는 것도 그냥 아무거나 먹이는 거예요. 방치견에 대해 예기를 들어보니 ‘어차피 잡아먹을 건데’, ‘재는 식용인데’라는 생각이 팽배하다고 하더라고요. 하나의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는 거죠. 이 부분도 우리가 간과하면 안될 부분인 거 같아요. Q.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미 그분들은 다 알고 계실 거예요. 반려견이라는 단어를 쓰고 계신 분들은 이제는 바뀌었잖아요. 애견인이 아닌 반려견인 가족인거죠. 그래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그냥 이 친구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더 재미난 것들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모두들 책임감을 갖고 키우시긴 하지만 이 친구를 보고 ‘귀엽다’, ‘사랑스럽다’ 또는 ‘내 아이다’, ‘내 펫이다’ 이런 생각보다는 생명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셨으면 해요. ‘우리 아이가 귀여워서요’, ‘강아지를 좋아해요’ 이런 말은 약간 2차원적인 얘기고 1차원적인 것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인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저희 쌍둥이가 아장아장 걸을 때 동미가 와서 손등을 핣아주고 아이가 간지러움에 해맑게 웃는 모습을 처음 봤었어요. 저는 우리아이를 웃게 해준 동미가 너무 고마웠고, 그래서 동미를 위해 어떤 걸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다치고 아프다 보니까 많이 안타까웠어요.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최근 ‘위대한 동반자’라는 캠페인에 참여하셨는데, 어떤 캠페인인가요? 강아지는 4만 년 전부터 우리는 우리의 친구였다, 그래서 위대한 동반자라는 거죠. 그리고 생명 존중을 하자. 우리 강아지를 먹지 말자. 그런 서명하는 문화 운동이었습니다. 근데 거기에 이제 너무 딱딱할 수 있으니 제가 DJ도 부르고 MC도 보고 중간에 개크레이션도 하고 또 인플루언서들 와서 이런저런 포스팅도 하고 그림 전시도 했어요. 감사하게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님, 이낙연 전 국무총리님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제가 전문 MC로 활동하면서 저와 같은 친구들을 돕고자 ‘딩동 해피 컴퍼니’를 만들었거든요. 저희는 ‘COMPANY’가 아니라 ‘COME FUNNY’로 ‘행복과 즐거움이 오는 곳’인데 말로 하는 건 보이스피싱 빼고 다 하는 회사로 8명의 MC가 있고 아카데미를 통해 후배양성을 계속하고 있어요. 현재 4기까지 배출했고 그 친구들한테도 개큐레이션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전파를 하고 있어요. 저희는 사람들에게 감정 노동자이긴 하지만 즐거움을 주는 감정노동자로 영역을 좀 더 넓혀 사람들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MC가 되고 싶은 게 하나의 계획이자 기획이죠. Q. 마지막으로, 애견신문사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개크레이션’이란 단어가 생소할 수 있고, 없는 단어를 제가 만들어서 너무 억지인가 할 수도 있는데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혹시 저와 개크레이션을 하고 싶으시다면 참여하세요. 여러분에게 즐거움과 그리고 아이에게는 행복을 드릴 자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탐방
    • 인터뷰
    2023-11-06

실시간 인터뷰 기사

  • [인터뷰] 새로운 이탈리아 펫푸드의 국내 상륙, ‘Monge(몬지)’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식품으로 거듭나다
    ▲ 몬지의 해외사업 매니저 Stoycho Terziev 세계 펫푸드 시장의 트렌드는 인간화, 즉 ‘펫 휴머니제이션’이다. 펫(Pet)이란 단어의 의미가 ‘애완동물’에서 가족 구성원이라는 개념의 ‘반려동물’로 변화하면서 펫푸드 또한 사람이 먹는 음식과 마찬가지로 더 좋은 원료와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 국내 시장에는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급 사료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펫푸드가 가족에게 먹이는 ‘식품’이라는 의미로 상승되면서 반려동물의 기호성과 영양까지 신경쓴 프리미엄 펫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격한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산업에 진출하며 펫푸드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 좋은 펫푸드를 선보이기 위한 업계의 쟁탈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만났던 이탈리아 펫푸드 기업 ‘몬지’는 펫푸드에 대한 자신감의 원천을 조금 다른 곳에서 찾고 있었다. 그들은 펫푸드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좋은 성분과 원료대신 동물에 대한 사랑과 동시에 환경보호를 기업 철학으로 내세웠다. 진정한 펫푸드란 좋은 재료는 기본이며, 제조 과정에서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환경에서 생산되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중국 상해에서 만난 몬지의 해외사업 매니저 Stoycho Terziev(스토이초 테르지에프)에게 ‘몬지’의 역사와 기업철학, 그들이 추구하는 펫푸드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상의 펫푸드 생산을 위한 Monge의 50년 역사 이탈리아의 펫푸드 기업 몬지는 자국을 대표하는 반려동물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50년 전통의 펫푸드 전문 기업이다. 토리노에서 60km 떨어진 도시에서 시작된 몬지의 50년 역사의 시작은 펫푸드가 아닌 반려동물용 먹이 그릇 제작 사업이었다. 1963년 설립된 몬지컴퍼니의 주요 사업이 다름아닌 1kg이 든 고기 통조림을 토리노 지역의 시장에 가져다 파는 일이었던 것이다. 반려동물용 통조림 제조 사업에서 시작된 사업이 직접 펫푸드를 제조하는 사업으로 확장된 것이다. 2000년 들어 3세대 경영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펫푸드 사업에 전성기를 맞은 몬지는 2005년 한해에만 3억개 이상의 통조림을 생산하며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애완 동물 사료 생산지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이후 라인업을 늘려 새로운 펫푸드 사업에 도전한 몬지는 2008년 고양이 간식을 담은 파우치 100만 개를 생산한데 이어, 2009년 건사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유럽 반려동물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당시 몬지는 펫푸드에 있어서 건강한 동물을 위한 최상의 품질을 우선순위 철학으로 삼았는데, 신선한 고기(fresh meat), 청과물 함유(plants and fruits), 기능 성분(functional ingredints), 무곡물과 고단백(grain free, monoprotein)등은 몬지 펫푸드의 주요 4가지 컨셉으로 그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얼마나 중요시 생각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2013년, 12만7000톤의 사료를 생산하며 이탈리아 사료 생산량 중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는 기염을 토했던 펫푸드 전문 기업 몬지의 50년 역사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펫푸드 철학과 함께 현재도 진행중이다. ▲ 몬지의 Stoycho Terziev 해외사업 매니저와 밀레펫 이기재 회장 ▲ 지난해 케이펫 박람회에서 선보여진 몬지 제품들 인간과 동물의 조화에서 탄생한 펫푸드 ‘Monge’ 한국에 오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몬지의 기업 철학이었다. 몬지의 해외사업 매니저인 Stoycho Terziev의 말에 따르면, 몬지컴퍼니는 ‘One Plant’ 즉 동물과 인간은 모두 ‘하나의 지구’에서 태어나 조화를 통해 발전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몬지의 사료 포장지에 표기된 그들의 사료 제작 방법만 살펴봐도 이러한 철학은 고스란히 나타난다. 몬지는 사료 제작시 환경보호 차원에서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가 하면, 동물학대 금지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몬지의 최종 목표 또한 세계 최고의 펫푸드 기업이 아닌, 전 세계 반려동물 케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는 일이다. 몬지는 최종 목표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국내 반려동물 업체인 밀레펫과 손을 잡고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들은 한국시장이 아시아의 반려동물 선진국이라 불리는 일본과도 견줄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인 보호자들이 좋은 펫푸드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나, 사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으려하는 모습 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모습들이 펫 산업 선진국의 대열의 합류를 앞당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몬지 또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몬지는 밀레펫를 통해 1월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다양한 펫푸드를 선보일 예정으로, 2018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통해 국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니즈를 분석한 프리미엄급 사료들을 연이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몬지는 펫푸드가 아닌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식품’이라는 기업철학으로 이탈리아 펫푸드를 주름잡던 몬지컴퍼니가 국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몬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인터뷰,탐방
    • 인터뷰
    2018-04-13
  • [인터뷰] 김민준의 정확한 사랑의 실험
    김민준의 정확한 사랑의 실험 ‘정확히 사랑받고 싶었어’(시인 장승리) 어떤 대상을 마주했을 때, 그 대상의 모습이 만나기 전 내 생각과 확연한 거리가 있을 때, 과연 내 생각의 근거는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지 한 개인의 관념적 사고에 스스로 모호해지는 때가 있다. 김민준의 개 마루를 보고 생각했다. 진돗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한 견종에 대한 편견 또한 많았다는 것을. 한 생명에 대해 우리가 알고자 노력한다 한들 얼마나 알 수 있을까. 그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뺀 나머지 분량의 무지함을 김민준은 마루를 통해 환기시켰다. 세상의 주인은 결코 사람이 아닐뿐더러, 생명은 그 자체로 대자연의 일부임을 강조하던 그는 동물에 관해서라면 며칠 밤도 지새며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곳을 혼자서 발로 뛰어 다녔는데, 그 발걸음의 원동력은 눈에 보이지 않되 어디선가 분명 고통 받고 있을 생명에 대한 정확한 사랑의 위한 노력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생명에 대해 정확히 알고자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은 숭고하다. Q. 내 인생의 첫 개에 대한 기억 있나. - 물론이다. 내 인생의 첫 개는 프린스라는 개다. 중형 믹스견이었는데 가까운 이웃이 외국으로 이민가면서 우리 집에 맡겨졌다. 그때는 믹스견을 외국으로 데리고 나가는 게 법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굉장히 똑똑한 아이였다. Q. 마루가 오기 전에 길고양이 밥을 챙겨 줬다고 하던데 - 길고양이를 많이 케어 했다. 창문 열고 밥 한 번 물 한 번 주는 게 힘든 일은 아니니까. 아이들이 나타나면 인간급식기가 되는 거다. 김상중 선배와 마당과 발코니가 이어져있는 집에 나란히 살았다. 원래 선배가 돌보던 고양이들인데 나중에 대식구가 됐다. 각자 서로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나중에 통일하자고 했다. Q. 마루와 산책은 주로 언제 이뤄지나 - 틈나는 대로 하루에 긴 산책은 두 번, 힘든 경우에는 짧게 나눠서 한다. 모두 합치면 약 두 시간 정도 될 것 같다. 주로 서울숲 코스를 산책한다. Q. 개 품종마다 견주들과 함께하는 친목모임이 많더라. 마루도 활동하고 있는 ‘개모임‘있나. - 없다. 대신 개를 오래 키우셨던 어르신들과 가끔 자리를 갖는다. 그분들이 오랜 시간 개들과 살며 습득한 노하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와 깊이가 다르다. 예를 들어 개가 숨을 헐떡이는 응급상황에서 할 수 있는 선택들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 같은 것들 말이다. 오랜 경험에서 축척된 데이터를 개인적으로 소중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정보도 극단적으로 맹신하지는 않는다. Q. 마루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공부도 하나. - 요즘은 자료의 접근성이 워낙 뛰어나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다양한 것 같다. 주변에서 내게 어떤 정보를 구할 때 정확성을 위해서라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개들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나. - 여러 가지 늬앙스로 100% 알아듣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주인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풍기는 호르몬의 냄새나 경험에 근거한 목소리 톤 등으로 말이다. 그것은 과학적으로도 규명이 됐다. 무엇보다 개들은 신기한 센스가 있음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침대 밑에서 자고 있는 마루를 만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키면 어떻게 알고 황급히 도망가는데 같은 상태에서도 모기향이나 가습기 문제로 몸을 일으키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다. 내가 뭘 하기도 전에 나의 행동을 구분하는 게 너무 신기하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 난로 옆에서 꾸벅꾸벅 졸던 마루가 카페 밖 파지를 줍는 아저씨를 향해 컹컹 짖기 시작했다. 쓰레기차를 비롯해 마루는 ‘누군가 가져가는 ‘행위’를 싫어하고 경계한다고 했다. 마루는 지금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고.) Q.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예능이나 캠페인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활동하지 않는 느낌이다. - 출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이랄까. 예능의 면모가 부족하달까. 방송국 입장에서는 나를 출연자로 고용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관심 있어 할 에피소드가 나와 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맞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인위적으로 3시간의 외출을 하는 장면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 집에 홀로 남겨진 마루가 운동화를 물어뜯거나, 자기가 싼 똥을 굴리고 다니다 먹어야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이 재미있어지는 거다. 불리불안 없는 마루가 내가 외출해도 가만히 있으니 상대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었겠지. 문제가 없는 개를 꼭 문제가 있게 촬영해야 방송이 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Q. 집에 마루가 혼자 남겨질 때 음악이나 강아지 전문 채널을 틀어두나. - 외부소음이 마루에게 바로 닿는 것보다 집안의 소음이 약간 존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라디오를 틀어둔다. 집에 불교방송과 기독교 방송 주파수가 가장 잘 잡혀 틀어 두는데, 한 번은 새벽에 씻고 나왔는데 이상한 목탁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웃음) Q. 마루와 갔던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다면. - 올해 전라도 광주를 지나 제주도에서 약 한 달 즈음 머무르고 부산을 지나 왔다. 마루는 어릴 적부터 차를 타서인지 차에서 잘 지낸다. 주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우회전 깜빡이를 넣으면 도착했나 싶은지 자다가도 무조건 깬다.(웃음) Q. 개인적으로 김민준이라는 사람은 모델과 배우를 넘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느낌이 강하다. 디제잉, 식당운영, 훌쩍 떠나는 여행 등, 마루와 살아가며 이쪽분야에서 해보고 싶은 것도 왠지 생겨났을 것 같다. - 많은 것을 알고 싶을 뿐 상업적인 것과 연결시켜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런데 가끔 이 제품은 개를 키워본 사람이 만든 게 아니구나 싶은 상품들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면 안타까움에 견주와 개들을 위한 효율적인 상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리드줄 같은 경우에도 줄이 끊어지면 통째로 버리고 다시 사야 한다.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줄만 갈아 끼울 수 있는 리필이 나온다면 효율적이지 않나. (그는 실제로 끊어진 두 개의 줄을 박음질로 이어 붙여 사용 중이었다. 또한 개썰매용 소프트 스탑 벨트-반려견이 받는 충격을 줄이거나 움직임을 제지할 때 사용-를 연결해 그야말로 자신의 마루에게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 사용중이었다.) Q. 마루에게 ‘이런 스트레스’ 만큼은 주기 싫다 하는 것 있나. - 그냥 기본적인 것들에 관한 것이다. 양질의 식사, 보장된 산책, 편안한 잠자리 등을 갖춰주는 것. 고압적인 훈련 방식도 반대해서 마루에게 ‘앉아’를 빼고는 가르치지 않았다. 개가 주인의 몇 가지의 명령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산책을 하면서도 주변 시선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아닌 주인의 명령 시그널에만 집중해서 사고의 확장이 제한된다. Q. 마루와 살며 알게 되는 진돗개의 매력이 있다면. - 자연견종이 가진 매력에 관한 것이다. 사실 많은 개들이 채 100년도 되지 않는 사이 인간의 이기와 목적에 의해 교배되고 분류 되어 왔지 않나. 자연상태에서 건강한 교배를 한 아이들은 굉장히 건강하다. 이 아이들은 인간의 목적과 자기의 목적에 부합된 행동을 한다.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사회생활에 대한 인식 없이 분양되는 경우 인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이른 시기에 다가와 자신의 포지셔닝을 착각하기 쉽다. 마루는 자신이 개라는 것을 너무나 잘 하는 아이다. Q. 진돗개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외모에 관한 편견. 진도에 테마파크 공원에 갔었는데 관계자 분이 나오셔서 마루를 보고 ‘이 개는 무슨 종이냐’ 묻더라.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진돗개에 대한 외적 기준이 있는 거다. 몸길이, 꼬리모양, 이빨 모양 등 모두 사람들이 만들어낸 표본이다. 게다가 요즘은 동물의 외모에 유행까지 있지 않나. 자연견종은 그런 정확한 모양새가 없다. 진짜 진돗개를 보기 힘든 사회가 됐다. 진짜는 대부분 뭇으로 비싼 돈에 팔려나갔다. Q. 혐오하는 동물 문화 있나. - 퍼피밀(강아지 공장) 출신의 아이들은 임신유도제를 통해 불결한 환경 속에서 계속해 항생제를 투여 받으며 새끼만 낳다 죽는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와 일찍 떨어져 눈에도 좋지 않은 형광등 아래서 하루 24시간씩을 버티다 분양이 된다. 이런 아이들이 건강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아이들의 병치레가 병원 입장에서는 수익이 된다. 이윤의 파생이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타깝다. 어떤 생명을 데려오기 전 단편적 외형이 아닌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가졌을 부모의 배경부터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Q. 반려동물을 잘 만나기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 품종을 결정하기 전 자주 만나보길 권한다. 만나보면 알게 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그 개가 가진 진짜 성향을. 품종을 먼저 결정하고 어떤 선입견을 가진 상태에서 입양한 경우 파양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쉽다. 자주 만나면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고 견주로서 준비해야 할 시간을 차근히 갖게 되는 이점도 있다. Q. 동물 복지 개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면. - 기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몇 곳의 시스템을 확인하고 싶어 시설에 찾아간 적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내 돈이 정말 필요한 곳에 잘 쓰여질 수 있는 구조인지에 대한 궁금증. 유기견들에게 내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 그런데 3-4곳에 찾아가보고 굉장히 놀랐다. 전문지식이 없는 조선족 한 명이 관리를 하고 있었고, 마땅한 응급시설과 구비 약품도 없었다. 어떤 개는 애초에 입양 보낼 계획 없는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기도 했다. 가끔 진정한 동물권을 위한다기보다 단체에서의 자기 위치가 더 중요해 보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온 세상이 떠들썩한 이슈가 터졌을 때도 기대했던 단체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음을 바라볼 때 씁쓸하다. 건강한 기업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기부천사’같은 타이틀을 달아주는 퍼포먼스를 통해 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개들이 뛰놀 수 있는 놀이터 등의 하드웨어적인 증설도 시급하다.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는데 갈만한 곳이 너무 없다. Q. 얼마 전 도심야산 ‘들개’ 해법 찾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재개발 지역 주변으로 갈 곳을 잃은 개들이 무리를 지어 살아하는데 흉악해진 개들을 포획하자는 의견과 훈련을 통해 입양처를 마련해주자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 근본적으로 개를 키우는 자세가 문제라 생각한다. 자신의 개들에 대한 책임의식이 오래전부터 잘 자리 잡았더라면 더 적은 개체수의 들개가 생기지 않았겠는가. 답답한 부분이 있다면 지자체에서 자꾸 외국의 사례를 우리나라에 대입하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국토의 80%가 산이다. 도시에서 조금만 가도 산이 있기 때문에 버려진 개들의 야생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그보다 더 들어가 살펴보자면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제대로 관리 할 수 있는 구청 직원도 없고, 마땅한 연계 시스템도 없다. 예산편성부터 바꿔나가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 Q. 윤회를 믿나. - 궁금하다. 그런데 죽어봐야 아는 것 아닌가. ‘디스커버리(원제: The Discovery)’란 영화를 봤는데 사후세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영화다. 인간이 죽으면 영혼이 육신을 떠나 다른 차원으로 이전된단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다는 발표 후 2년 동안 무려 4백만 명이 사후세계를 꿈꾸며 자살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거기에 이런 질문이 나온다. ‘사람에게 사후세계가 있다면 개, 고양이의 사후세계는 어디에 있는가.’ 사후세계가 실존한다면 분명 많은 이들이 인생을 리셋하려 할텐데 감독의 상상력이 조금은 무책임 한 것 아닌가 싶었다. Q. 마루에게 한집에서 살아갈 동생이나 친구를 만들어줄 계획이 있나? - 마루가 아직 중성화 전이다. 진돗개는 많이 낳아야 3-4마리다. 만약 마루의 새끼들의 입양이 확실해지는 맵이 그려지면 마루의 아이들을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중성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중성화의 경우 반려인의 충분한 고민을 통해 결정되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확실한 입양처가 확보된다면 괜찮다고 본다.
    • 인터뷰,탐방
    • 인터뷰
    2017-12-20
  • [인터뷰] “형 아니고 아빠죠~!”시동이와 쿠동이의 아빠 이하늘을 만나다.
    “형 아니고 아빠죠~!” 시동이와 쿠동이의 아빠 이하늘을 만나다. 하늘색이 점점 변한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아름답다. 하지만 정확히 알 수 있는 일이란 쉽지 않다. 자신을 자꾸 속물이라 표현하며 아닌 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니라 짚어 말하는 그에게 ‘속물’이란 표현은 스스로 더 말하지 않아도 돼 보였다. DJ Doc의 맏형보다 이제 동네의 친근한 오빠냄새를 풍기는 그는 깊고 빠르게 자신만의 가치관이 베인 삶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정치인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해 욕설을 듣는가 하면 어느 날은 대마도 갯바위에 서서 돌돔을 들고 삼을 발견한 심마니처럼 웃고 있었고 또 어는 날은 80이 넘은 노모와 함께 진하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까맣게 반짝이는 둘 반려견 시동이와 쿠동이. 자신에게 ‘아빠’라는 애칭을 달게 해준 아이들과의 일상에 대해 묻다 뜻밖에도 이하늘의 ‘삶의 최종목표’에 대해 듣게 됐다. Q. 시동이 쿠동이는 아빠가 무슨 일 하는 사람인지 알까. - 아마 낚시꾼으로 알고 있을거다. 아니면 생선장수나 횟집 아저씨?! (이하늘씨는 한국 다이와 갯바위 부문 프로스탭 이기도 하다.) Q.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곳 있다면. -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곳은 어디든지 좋다. 친구들과 낚시 갔을 때 거제 몽돌해변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이 뛰놀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천과 대구 수성못, 아 올 여름에 부산도 참 좋았다. 어딜 가든 숙박이 늘 문제다. 여행가면 좋은 곳에서 자고 싶은데 좋은 곳일수록 애완동물 출입이 힘들다. 가끔 모텔에 가서 007작전을 펼친다. 한껏 불쌍한 표정으로 숙박을 부탁을 드리면 입장을 허락해 주기시도 하는데, 그럴 때면 늘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든다. Q. 시동이와 쿠동이의 크게 다른 점을 말해 달라. - 시동이는 고양이 같은 강아지다. 손길이 필요 할 때만 다가오고 평소에는 독립적이다. 반면 쿠동이는 사랑이 굉장히 많은 아이다. 많은 강아지를 키워본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이렇게 사랑이 많은 아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스킨쉽을 굉장히 좋아하고(뽀뽀를 한 시간도 할 수 있다고!) 어디든지 그림자처럼 내 뒤를 따른다. 샤워하는 동안에도, 양치를 하는 순간에도, 심지어 세면대 아래서 졸면서까지 내 곁을 지킨다. 아이들이 내게 주는 사랑을 생각해보면 나는 그 반에 반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Q.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을 것 같은데. - 10년 된 애인이 아이들에게는 엄마다. 하루 두 끼 중 한 끼는 그녀가 정성스럽게 만든 화식을 아이들에게 먹인다. 보고 있으면 사람 먹는 것보다 더 깐깐하게 만들더라. 나의 공백을 대신해 산책을 시키는 사람도 그녀다.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산책할 때 뛰는 법이 없는 시동이가 나와 산책을 나오면 뛴다고 하더라. 쇼파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생각했던 시동이가 집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났을 때 뛰어 내려오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시동이에게는 내가 늘 새로운 존재로 다가가는 것 같아 마음이 찡했다. Q. 아이들이 크게 아팠던 적이 있다면 - 크게 아팠던 적은 없고 시동이가 8개월 때부터 고속도로 뚫리듯 털이 빠졌다. 병명은 알러페시어 엑스 탈모(alopecia X)라고 했다. 의학적으로 답이 없어서 엑스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민머리)아빠 닮아서 그런다고들 말한다.(웃음) 털 빠진 시동이의 엉덩이가 모찌(찹쌀떡)처럼 부들부들한 감촉을 줬는데 며칠 떨어져 있으면 그 감촉이 그렇게 그립더라. 지금 털이 자라나고 있는데 그 감촉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다. 그리고 쿠동이에게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 Q. 시동이와 쿠동이의 이름에 얽힌 사연이 있다면. - 시동이는 짖기 전에 우르릉거리며 먼저 시동을 건다. 자동차처럼 시동을 건다고 해서 시동이라고 했다. 쿠동이는 예전에 키우던 쿠로라는 포메라이언 아이가 있었는데 사고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그 아이의 ‘쿠’자와 시동이의 ‘동‘자를 따서 쿠동이라 붙였다. Q. 포메라이언을 고집하나. - 그런 것은 아니다. 별이 된 쿠로는 사실 친구가 안고 있다가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있어났는데 머리부터 떨어져 손쓸 시간도 없이 하늘로 떠났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이 없었고 어떻게 장례를 치뤘는지 생각해보면 아득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울면서 아이의 모든 것을 쓸어 담아 친구에게 처리해 달라 부탁했다. 그리고 도망치듯 제주로 갔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평생 개를 키우지 않으려 했다. 다시 내 인생에 개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바보 같은 생각일수도 있지만 쿠로보다 더 예쁜, 쿠로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어여쁜 아이를 다시 데려와야 내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즈음 쿠로의 엄마아빠의 출산 소식을 들었다. 신기하게도 쿠로가 하늘로 떠난 날짜가 쿠동이가 태어난 생일이다. 다섯 형제 중 쿠로만 아들이었다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쿠로와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서인지 쿠동이가 쿠로와 꼭 닮은 행동들을 한다. Q. 지금 쿠로는 어디에 있나. - 제주 성산에 좋아하는 작은 포구가 있다. 나와 18년을 함께했던 망치와 8개월의 쿠로가 지금 그곳에 함께 있다.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조금 더 옆에서 함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과연 내가 그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였나 생각했을 때 빵점 아빠였다는 생각. 보내고 나니 잘해준 것은 기억나지 않고 못해준 것만 기억나더라.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한다. 떠난 아이들이 내게 많은 가르침을 남겼다. Q. 애견사업을 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 올 8월까지 친구의 동물병원 일에 관여했었다. 친구들과 ‘멍냥부족’이라는 유기동물 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케어에 친구의 병원이 도움이 됐다. 공고기간이 임박한 아이들이 죽기 전에 형편 되는대로 한 마리라도 더 구조해 내고픈 목적이 이곳 운영진들의 마음이다. 이름이 ‘멍냥’부족인데 지금 냥이들 밖에 데려오지 못하고 있다. 개들을 임보 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자존심이 쎄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조금씩 뻔뻔하게 변하는 것 같다. 자존심을 내려놓으면 아이들을 한 마리라도 더 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멍냥부족에서 파는 물품들에 관심과 후원 주시면 좋겠다. 또한 도움 주실 수 있는 수의사 분들도 언제나 환영이다. 아이들 생활비나 식비에 비해 병원비가 턱없이 많이 들어가는 실정이다. 길에서 거친 생활을 했던 아이들이라 대부분 온전한 아이들이 없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 나는 유기동물 입양을 지지하지만 그렇다고 브리더들을 폄하하지는 않는다. 다만 언제나 목적이 인간에게 좋은 것인지 사람에게 좋은 것인지 한번쯤 봤으면 한다. 그리고 대기업들이 동물복지를 위해 더 많은 후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인터뷰,탐방
    • 인터뷰
    2017-12-18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