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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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바람 맞으며 애견과 함께 전력질주! 제 17회 한국캐니크로스 대회 열려.
    대한독스포츠연맹에서 주최,주관으로 19일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에서 제 17회 한국 캐니크로스 대회가 열렸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저링벨트로 연결된 상태로 일정 거리를 달려 기록을 겨루는 캐니크로스는 다른 독스포츠와 달리 큰 훈련이나 교육이 필요없이 정해진 거리를 반려견과 호흡을 맞추며 뛰는 대회로 전 세계 애견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독스포츠연맹의 김태룡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6회에 이어 17회 행사가 양주시 옥정호수에서 이어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양주시 관계자와 애견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캐니크로스가 대중화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역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강수현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최수연 시의회 부의장, 한국펫사료협회 김상덕 회장, 서정대 애견학과 이동환 교수등이 귀빈으로 참석을 하였으며 서정대학교, 애견신문사, 성보네츄리스, ㈜펫탑, 반려견순출대, 인디고, 패미펫, ㈜펫퍼스, 메디밀등의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
    • 종합
    • 생활
    2025-04-25
  • 오수개, 유엔식량농업기구 UN-FAO 품종 등재로 30년 결실 맺어
    천년역사를 지닌 오수의견설화의 주인공 오수개가 대한민국 국가 고유 품종으로 국제기구에 정식 인정받으면서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이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군은 지난 30년간의 연구 끝에 복원에 성공, 국제적인 지위를 확보한 오수개의 UN FAO(식량농업기구) 품종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아주 특별한 행사를 갖고, 반려동물 메카가 될 임실군 오수면을 널리 알렸다. 지난 29일 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회장 심재석)는 오수반려누리에서 오수개 UN FAO 품종 등재 기념행사와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행사는 심 민 군수와 장종민 군의회 의장, 박정규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축산과학원 김승창 박사와 대전대학교 박승규 교수, 원광대학교 김옥진 교수의 오수개 품종 등재 기념 심포지움과 채수찬 전북대학교 지역혁신센터장의 오수개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화 전략 특강,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오수개는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의 심의를 거처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6월 30일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 오수개/대한민국(개)(Osugae/Republic of Korea(Dog))로 품종이 등재됐다. 이로써 오수개는 국제적 품종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으며,‘오수개, 1천년만의 부활’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오수개 연구는 지역민들에 의해 1995년 10월부터 시작됐으며 4단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늠름하고 사람 친화적이며 명견으로서 복원 육종됐다. 이후 30년간의 연구를 거쳐 마침내 국제적 품종으로 인정받게 됐다. 군은 오수개가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과 관광을 클러스터화하는 반려동물 프로젝트에 상징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석 회장은“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의 오수개 품종 등재를 통해 오수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하여 반려동물 산업 및 관광을 발전시키는데 오수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오수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반려동물 프로젝트는 오수개연구소와 더불어 의견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누리지원센터, 세계명견랜드 조성사업, 김개인생가지 재단장, 오수 펫추모공원, 펫용품 전용농공단지 조성 등 반려동물 관련 사업들이 클러스터화되고 있다. 또한 오수 의견문화제가 올해로 39회째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군은 또 현재 전북 민속자료 1호인 의견비를 하루빨리 국가유형문화재로 승격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심 민 군수는“오수개가 정식등재된 것은 천년역사의 오수개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주인을 살린 의로운 개의 고장인 오수, 그리고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 100여 개국의 명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명견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종합
    • 생활
    2024-08-30
  •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에서 해외 의료봉사활동 마쳐
    국경없는수의사회가 라오스 비엔티엔주에서 진행된 4박 5일간(2023. 2. 10.~14.)의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발표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지난 2021년 3월 28일 정식으로 출범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유기동물 보호소 의료봉사, 의료 사각지대(섬, 시골) 동물 돌봄 활동, 길고양이 TNR 및 시골개(마당개)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하면서 동물복지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광견병 퇴치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월 25일 첫 국내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국내 보호소를 돌며 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고, 해외 봉사활동은 이번 라오스 방문이 처음이다. 이번 활동에는 임상수의사, 수의과대학 학생, 일반인 등 40여명이 참가해 라오스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75마리의 개, 고양이 중성화 수술과 광견병 접종, 전염병 검사, 라오스의 소농가를 방문해 브루셀라 전염병 검사를 실시하는 동물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서는 그간의 일방향적인 봉사를 넘어 라오스 국립대 수의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수술 및 회복 관리를 함께하는 등 학술교류와 임상 교육을 병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2023년 2월 14일자로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 지부장으로 박용승 수의사에게 지부장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박용승 지부장은 라오스 현지 13년차 임상수의사로, FaXai Animal Clinic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라오스는 광견병 상재국가로 동물뿐만 아니라 이를 돌보는 사람에 대한 광견병 백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우리와 도움으로 총 300명의 사람 광견병 백신을 라오스 국립대 수의대에 전달했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수의사와 일반봉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NGO단체로 의료 사각지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물들에게 의료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국경을 넘어서라도 찾아가 동물들의 고통 해소와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라오스 봉사활동에는 대한수의사회, 우리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좋아서하는디자인, 조에티스, 서울수의사회, 바이오트, 세아메디칼, 배우 이동욱 등 국경없는수의사회의 활동을 공감하는 다양한 기관 및 단체 등의 후원금과 의약품 지원이 함께했다.
    • 종합
    • 경제
    2023-02-16
  •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끼던 반려견...차남 앤드루 왕자가 맡기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에 아끼던 웰시코기 반려견 '믹'과 '샌디'가 차남 앤드루 왕자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 대변인에 따르면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그 전 부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데려가게 됐다. 여왕이 키우던 2마리의 웰시코기 중 믹은 앤드루 왕자가, 샌디는 베아트리체와 유제니 공주가 각각 여왕에게 선물한 개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해 영국에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때에 어머니에게 믹과 퍼거스 두 마리의 개를 선물했다. 그 후 퍼거스가 5개월 만에 죽으면서 두 딸이 다시 샌디를 선물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평생 반려견 약 30마리를 키웠다. 특히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길면서 털이 풍성한 웰시코기종을 좋아했다. 여왕은 생전에 "내 코기는 가족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친 조지 6세도 웰시코기 '두키'를 키웠고 여왕은 18살 생일에 부친에게서 첫 웰시코기 '수전'을 선물 받은 이후 '코기사랑'을 이어왔다. 한편 앤드루 왕자는 1996년 전 부인인 퍼거슨과 이혼했지만 여전히 윈저성 부지에 있는 로얄로지에서 함께 살고 있다. 퍼거슨은 시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최근까지 함께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2020년 이후 왕실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고 왕실 특권도 박탈당했다. 그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당시 17세였던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이슈
    • 탐방
    2022-09-13
  • 김포시 고촌읍에서 '불법 개 도살장' 발견...불법 영업도 의심돼
    뜨거운 여름, 복날을 보내며 시민과 동물권단체들의 ‘개식용 종식’을 향한 염원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에서 불법 개 도살장이 발견돼 논란이다. 동물구조 전문단체 ‘동물구조 119’가 진행 중인 ‘2022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팀은 지난 22일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불법 개 도살장을 급습했다. 온갖 쓰레기와 더러운 오물이 가득한 현장에는 20여 마리의 개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팀원들이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이미 죽임을 당한 개의 것으로 보이는 목줄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살장 대문이 있는 길에 들어서자 먼저 잔뜩 녹슨 뜬 장 4개가 국토대장정 팀과 기자를 맞이했다. 그중 3개의 뜬 장에는 대형견이 있었다. 대형견들은 잔뜩 겁먹은 상태였고, 제대로 된 음식과 물이 급여되지 않은 상태였다. 팀원들이 물을 주자 대형견들은 정신없이 물을 마셨다. 대형견들은 건강 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한 대형견의 눈에는 눈곱이 가득해 눈병이 의심됐으며 몸에는 상처가 즐비했다. 현장에 함께한 동물보호단체 ‘위드’의 임용관 대표는 “도살을 앞둔 개들에게는 음식과 물을 급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개들이 헐레벌떡 물을 마시는 것을 보아 아무래도 이 개들은 조만간 도살당할 위험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토대장정 팀은 한 대형견의 엉덩이에 주목했다. 대형견의 엉덩이에는 파랗게 물감칠이 돼 있었다. 동물구조119의 임영기 대표는 파란 칠의 흔적이 ‘개 도살이 이뤄졌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도살자들은 경매장에서 개를 사 오는데, 농장에서 데려오는 개의 수가 굉장히 많아 경매장에서는 개의 신체에 특정 색을 칠해 개를 구별한다는 것이다. 결국, 파란 칠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은 이 개가 경매장에서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국토대장정 팀의 신고를 받고 김포시청 공무원들도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도살장 내부에 진입하기까지는 3시간 이상 지체됐다. 도살자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살자는 80대 노인으로 추정되며 “본인은 개를 도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이 끊임없이 도살자를 회유한 끝에 공무원 1인이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더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쪽 철장에는 20마리의 개들이 음식물 쓰레기 외에는 제대로 된 음식과 물을 급여 받지 못해 지쳐 쓰러져 있었다. 내부 진입에 성공한 김포시는 개들에게 사료와 물을 급여했다. 도살자의 주장과는 달리 대형 냉장고에서는 개 사체가 발견됐으며 개를 살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망치와 올무도 한쪽에 놓여 있었다. 20마리의 개 중에는 도사견 외에 리트리버, 웰시코기 등, 품종견으로 보이는 개들도 다수 발견됐다. 해당 개 도살장은 “주말이면 차가 빽빽하고 건물 앞에서 개고기와 술을 먹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했다”는 한 지역 주민의 증언이 있어 불법 영업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도살장 옆에는 커다란 무쇠 가마솥이 마련됐고 충분히 요리가 가능해 보이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어 지역 주민의 증언에 힘이 실렸다. 개 도살장 소식을 듣고 오강현 김포시의원이 현장을 방문했다. 오 의원은 본인도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고 밝히며 “개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 다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공무원분들이 애써주셔서 개체 수도 확인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시에 이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도록 선출직 시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약속을 남기기도 했다. 국토대장정 팀과 김포시의 노력 끝에 도살자는 25일 면담을 가진 후 모든 개를 포기하기로 했다. 도살장은 폐쇄하고 전업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김포시는 개 농장 수가 수십 곳에 이르고, 도살용 개를 사고파는 경매장이 지역 내 존재해 개식용 산업의 메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또 유기동물의 수도 많아 미처 구조되지 못한 유기견이 야생화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김포시에 동물보호팀은 존재하지 않고 유기동물 시보호소도 없다. 각종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예산도 인력도 모두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이에 따라 올바른 반려 문화 조성과 동물보호를 위한 시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시민의 요구가 나온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유기동물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는 지금, 김포시는 어떤 응답을 시민들에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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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방
    2022-07-23
  • 용산역 광장서 '개식용 종식' 촉구하는 '정부 규탄 국민 대집회' 개최
    정부에 조속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2022 정부규탄 국민 대집회’가 16일 용산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본 집회는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가 주관, 31개 시민사회단체가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이름으로 연대해 주최됐다. 그간 매년 지속적으로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도 별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관이나 다름없는 태도를 고수하는 정부를 향해 조속한 개식용 종식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자 상기 단체들뿐만 아니라 백여 명의 국민들이 뜻을 함께 했다. 16일 오후 1시 경에 용산역 광장에서 시작된 집회는 그간 불법으로 도살된 개들에 대한 추모 영상을 비롯해 국내 불법 개 도살장의 실태에 관한 영상들이 상영되고, 국제 동물권 단체인 타이완 SPCA, 가수 백예린, 가수 겸 배우 배다해, 가수 페퍼톤스의 이장원 등의 개식용 종식 촉구 영상이 상영 됐다. 또한 실제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를 반려견으로 입양한 보호자의 현장 발언도 이어졌다. 백예린은 "개식용 종식은 단순히 음식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약자를 지키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했다. 배다해는 "잔인한 학대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개식용 종식이 돼야 가능하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며 "오래된 악슴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불법 개 도살에 이용되는 도구를 국민들이 직접 부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퍼포먼스에 사용된 도구들은 ‘사제(私製) 전기 도살봉’과 도살장으로 이동시 개들을 우겨넣는 ‘철망’으로, 실제 불법 개 도살에 사용됐던 도구였다. 사제 전기 도살봉을 이용한 전기 도살은 실제로 2020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으며 철장은 도축 전 개들을 실어 나르는 도구로, 이들 모두 불법 도축과 동물 학대의 상징이다. 집회에 참여하는 국민의 손으로 이것을 직접 부숨으로써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들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집회 측은 설명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 촉구 문구가 담긴 이어진 대형 현수막 보이는 퍼포먼스가 진행된 후 용산역 광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청사 앞까지 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은 브라질 삼바 바투카다 팀인 '히치모스'이 앞장서 흥겨운 리듬으로 행렬을 인도했다. 히치모스 측은 "카라의 연대 요청으로 함께 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연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행진을 하며 연주할 수 있어 좋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개식용 종식 집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청사 앞에 도달한 후 행렬에 참여한 국민 4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낭독한 후 대통령 비서실 소속 행정관에게 직접 전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최윤정 활동가는 “개 식용 문제는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가축분뇨법 등 수많은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는 불법 행위의 온상임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를 위시한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구실 삼아 수십 년 째 방치하며 무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본 집회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최근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개식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이제는 개식용을 종식해야 한다는 것에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이며, 이제라도 현행법을 이행하여 불법행위들을 단속 적발, 엄중 처벌하고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관련법 입법을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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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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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수성구, 투견 농장 발견...“2022년에 아직도 투견이?”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한 건물에서 개를 강제로 쇠줄에 매달아 러닝머신 위를 달리게 하는 등 개를 투견으로 훈련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5월 22일 권혁민 씨는 밤 산책을 하던 도중 대구 수성구 매호동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밝은 빛이 새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건물 내부를 확인하자 러닝머신 위를 힘겹게 달리고 있는 개 한 마리가 있었다. 권 씨는 이 개가 단순히 운동 중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개는 쇠 목줄에 묶여 뛰어내리지 못하게 된 상태였기에 의사와는 상관없이 죽도록 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권 씨가 발견한 이 건물은 투견을 훈련시키는 개농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견은 개끼리 싸움을 붙이는 것을 의미한다. 투견은 개로 하여금 원치 않은 행위를 시켜 서로 상해를 입히게 하고 정도가 심하면 최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동물학대 범죄다. 현재 투견은 중국과 일본 등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불법이다. 국내에서도 동물보호법 제8조 2항에 의해 투견을 한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또한 도박이 개입되면, 도박죄도 추가로 성립된다. 권 씨는 어린 고양이 한 마리가 작은 장에 갇혀 쓰러져 있는 것도 발견했다. 이 고양이는 “개를 흥분시키는 미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며 불법 포획된 길고양이로 보인다”고 권 씨는 한국애견신문에 답했다. 권 씨는 주변에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동물권혁명 캣치독이 나섰다. 2일 밤 현장에 도착한 캣치독은 3일 소방관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개농장을 급습했다.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권 씨는 “건물 외부에서 확인했을 때는 개가 10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20여 마리의 개가 있었다. 그 외 개를 흥분하게 만드는 미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끼, 닭. 고양이들도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국애견신문이 입수한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열악하고 불결한 견사에 갇힌 핏불 테리어들과 사용 후 버려진 주사기와 온갖 약품들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개농장은 동물학대는 물론, 자가 처방을 해 수의사법 위반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캣치독은 “이 지역은 가축 사육이 제한된 곳이고 2km 이내에 초등학교도 두 곳이 있다”고 밝혔다. 맹견이자 투견으로 훈련받은 핏불 테리어가 탈출하면 자칫 인명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권 씨가 추가로 제보 받은 바에 의하면, 이 지역에는 이 같은 농장이 두세 곳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권 씨는 “다른 봉사자 분들이 위치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수성구청 녹색환경과 김정운 주무관은 “수사 의뢰 검토 중이고 3일 저녁쯤 공수의사와 현장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건축법, 폐기물관리법 등 다른 과에서도 위반 사항을 검토 중”이라며 “위반 사항이 보이면 행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씨는 “긴급격리조치, 소유권 포기 등 개들이 방치되면 어찌될지 모르기에 꼭 보호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당장 개를 보호할 시설이 없어서 알아보는 중”이라며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씨는 “1,500만 반려인 시대라고 불리는 2022년에 가정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생명들이 이렇게 학대받고 방치당하는 것에 너무 맘이 아프고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생명이 존중되는 시대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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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3
  • 티빙 ‘장미맨션’의 길고양이 살해 장면...살아있는 고양이 동원돼
    지난 5월 13일부터 국내 OTT ‘티빙’에서 방영 중인 스릴러 오리지널 드라마 ‘장미맨션’이 동물학대 논란에 휘말렸다. 장미맨션 4화에는 길고양이가 빗속에서 살해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에 젖은 상태의 길고양이는 가해자에 의해 목덜미에 잡혀 허우적거리다 칼에 수차례 찔려 죽임을 당한다. 해당 장면에는 칼로 찌르는 행위와 소리가 생생히 묘사돼 있었다. 물론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는 “본 작품에 나오는 동물은 전문적으로 훈련된 동물들이며 전무가의 입회하에 안전하게 촬영된 장면이거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촬엽입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하지만 훈련된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장면은 지나치게 사실적이었고, 살아있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는 장면이 많았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컴퓨터 그래픽인지 알 수도 없었다. 이에 18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날로 잔혹해지는 동물학대 범죄로 인해 실제 많은 고양이들이 처참하게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서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이러한 장면을 상세히 연출해 시청자에게 내보이는 것은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연출”이라며 장미맨션 제작진 측을 향해 답변을 요구했다. 카라가 답변을 요구한 질문은 △살아있는 고양이가 동원 됐는지 △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보장했는지 △현장에 수의사가 배치 됐는지 △촬영에 동원된 동물들 안위는 어떠한지 △‘동물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이 마련 됐는지 등이었다. 이에 티빙 측은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양이 등장 장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을 동물 없이 촬영 가능하도록 조정”했으나 “일부 장면은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된 고양이를 통물 촬영 업체를 통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티빙 측이 공개한 바에 의하면 촬영은 전문가의 입회 하에 진행 됐고 이탈 방지를 위한 구조물, 보호 장비 등이 준비 됐다. 촬영에 동원된 고양이는 사후 관리 후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 중이다. 또한 해당 장면이 포한된 콘텐츠 서비스 중지 및 수정 후 업로드 될 예정이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카라는 19일 티빙 측의 입장문에 “해명이 미흡하다”며 반박글을 올렸다. 카라는 티빙 측의 입장문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메이킹 영상 공개를 통해 촬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카라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장면을 신고하고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OTT 서비스의 성장 및 확대로 인해 다양한 콘텐츠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에 동물이 등장하는 장면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동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하며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도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찍기 위해 와이어로 말을 일부러 넘어뜨린 바 있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장면에서 넘어진 말 ‘까미’는 결국 숨을 거뒀다.
    • 고양이섹션
    • 사회,동물보호
    2022-05-25
  •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반려견 순찰대 ‘해치 펫트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견과 함께 근처 동네나 공원을 산책하는 보호자의 모습은 이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강동구는 이처럼 규칙적으로 동네 및 공원을 산책하는 반려견과 보호자를 반려견 순찰대 ‘해치 펫트롤’로 임명하고, 방범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시험을 거쳐 선발된 70여 인의 해치 펫트롤 멤버들은 5월부터 강동구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해가 뜨겁게 내리쬐던 10일 오후, 강동구청 근처에서 해치 펫트롤 순찰대장 김시은 씨를 만났다. 보더콜리 ‘하나’, 래브라도 리트리버 ‘수미’와 함께 살고 있는 김 씨는 반려견훈련전문가로, 이 이력 덕분에 자연스럽게 순찰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해치 펫트롤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좋은 아이디어 같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3차례 하나와 함께 근처 지역을 순찰화고 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반려견 순찰대’가 적힌 형광색 대원복을 입은 하나와 함께 김 씨는 동네를 순찰하고 있었다. 해치 펫트롤의 주요 임무는 범죄 위험요소와 방법 시설물 파손, 생활 불편 사항 등을 발견 시 112나 120 등에 신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찰 측은 해치 펫트롤에 우범지역 리스트를 전달하고 빠르게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씨에 의하면 일주일 남짓 활동한 해치 펫트롤은 벌써 70여 건의 신고를 넣은 상태다. 김 씨는 “며칠 전 길 한복판에 비둘기의 사체가 방치되고 있는 것을 목격해 신고한 적이 있다”며 “다른 멤버들 중에는 순찰 중 쓰레기를 줍거나 전봇대의 불법 광고물, 길이 파여 위험해 보이는 곳 등을 발견해 신고한 사례 등이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일일이 다녀야 알 수 있는 것들을 해치 펫트롤이 미리 발견해 신고함으로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날 김 씨는 전통시장 근처를 하나와 순찰했다. 전통시장 주위에는 골목이 많아 복잡하고 CCTV 사각지대로 보이는 곳이 많았다. 인근에는 성일초등학교, 성내중학교가 위치해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김 씨는 “이 곳은 비교적 사건, 사고가 많은 지역이지만 길이 좁고 복잡해 경찰들이 일일이 순찰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신경 써서 순찰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김 씨는 낮은 담 뒤나 어두운 구석을 꼼꼼히 살피며 길을 걸어갔다. 하나도 덩달아 이곳저곳 냄새를 맡으며 김 씨의 곁을 지켰다. 김 씨는 “혼자라면 무서웠을 수 있지만, 대형견 하나와 함께하니 우범 지역을 순찰하는 것도 무섭지 않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씨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도 유심히 살폈다. 혹여나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없는지, 길을 잃은 어린이나 치매 노인은 없는 지 살피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 측은 길을 잃은 어린이와 치매 노인이 없는지 살필 것을 해치 펫트롤에 강하게 요청 바 있다. 김 씨와 함께 지역을 순찰 중인 하나는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하나를 향해 눈을 뗄 줄 몰랐으나 아직은 ‘반려견 순찰대’가 낯선 듯해 보였다. 김 씨는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이 많아 ‘이게 뭐예요?’하고 질문하시거나 ‘고생한다’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하신다”며 “길에서 해치 펫트롤을 만나신다면 편히 다가와 개들을 많이 예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저희 해치 펫트롤에게 요청해 주시면 좋겠다. 하다못해 밤에 길을 걷다 무서운 마음이 들면 같이 길을 가자고 하셔도 된다”며 “소소한 도움이라도 해치 펫트롤은 시민들의 친절한 이웃이 되고 싶다”고 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오후 순찰은 별다른 사건 없이 무사히 마무리 됐다. 뜨거운 햇빛 아래 진행된 순찰이었지만 하나는 지친 기색없이 기분 좋게 꼬리를 흔들었다. 김 씨는 “멤버들 모두 아무런 보수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지역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해치 펫트롤로 활동한다”며 해치 펫트롤을 통해 “반려동물과 보호자에 대해 시민 분들이 더욱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주시고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에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치 펫트롤 1기는 약 3개월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치 펫트롤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만큼 2기, 3기 등등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외에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여 곧 다른 지자체에서 활동하는 해치 펫트롤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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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1
  • 오수개 전설의 고장 임실, ‘의견문화제’ 열어...각종 콘텐츠 가득
    고려시대, 불이 난 것을 모르고 잠든 보호자를 목숨을 바쳐 구해냈다는 ‘오수개’의 전설이 있는 고장 임실에 반려 가족들을 위한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 열렸다. 전북 임실군이 후원하고 의견문화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7회 의견문화제’가 임실 오수의견공원 및 의견관광지 일원에서 5일(목)부터 7일(토)까지 총 3일간 열렸다. 의견문화제는 오수개의 넋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임실군에서 열리는 축제로 40여 년이나 됐을 만큼, 지역 내 전통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특히 올해 의견문화제는 코로나19 전파 위험으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려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맑은 하늘과 뜨거운 햇살이 방문객을 맞이하던 6일, 둘째 날을 맞이한 의견문화제에 찾아갔다. 먼저 드넓은 풀밭 위에 세워진 특설무대와 외부 행사장, 하늘에 떠 있는 애드벌룬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는 반려동물 간식, 영양제, 의류, 용품, 장례 서비스 등 관련 각종 업체가 참가해 부스를 설치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의견문화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사람을 위한 부스로는 임실군 특산품, 향토먹거리 장터, 양궁체험, 각종 푸드트럭 등이 준비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방문객들도 필요 물품을 구매하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실시 중인 기관들도 이번 의견문화제에 참가했다.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국제대학교, 기전대학교, 원광대학교, 마한애견훈련학교 등은 반려동물 미용, 훈련, 반려동물 장난감 만들기, 인식표 목줄 만들기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진행했다. 석고 방향제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의 부스는 반려동물 뿐 아니라 어린이와 학부모도 함께 할 수 있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는 반려동물의료센터를 열었다. 수의사들은 현장에서 기본 검진을 실시하며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최 측도 다양한 부스를 마련했다. 먼저 오수개 홍보관 부스에서는 오수개의 전설과 복원된 오수개의 강아지들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임실군유기동물보호센터는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유기동물 입양을 홍보했다. 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은 유기동물보호센터 부스 옆에서 펫숍 입양의 문제를 방문객들에게 알렸다. 최근 임실군은 지역 내 반려동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클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주최 측은 임실군 클리스터 홍보관을 두고 해당 사업을 홍보했다. 전북소방서는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사람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에 방문객들은 신기해했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열심히 교육에 임했다. 중앙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락 밴드, 중창단, 소리꾼 등 다양한 예술인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은 시원한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무대를 감상하며 좋은 노래를 들려준 예술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역 내 대표적인 행사답게 이번 의견문화제에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의견공원 옆을 흐르는 오수천변 곁을 반려견과 함께 걷거나 뛰는 케니크로스, 국제대학교의 반려견 훈련 시연, 강형욱 훈련사의 의견토크쇼 등이 진행돼 방문객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강형욱 훈련사는 토크쇼 이후 방문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강 훈련사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몰리면서 끝도 없이 줄이 길게 늘어졌다. 한쪽에서는 애견신문사 주관으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의로운 반려동물 공모전’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이 공모전은 국내외 매체에 소개된 의로운 반려동물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구조견 등 전문 사역견과 일반 반려견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방문객들은 사연을 꼼꼼하게 읽고 가장 강명 깊었던 의견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저녁 7시부터는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길건, 량현, 현진영, 하리수, 안혜경, 서동주 등의 연예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참석해 방문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제1회 전국 반려동물 패션쇼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개막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온종일 이어진 행사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전주에서 반려견 ‘콩순이’와 의견문화제를 찾은 김은비 씨는 “라디오에서 의견문화제 광고를 듣고 찾아오게 됐다”며 “코로나19 완화로 대면 행사가 드디어 열렸는데 반려동물, 지역상권 등 좋은 취지를 가진 행사인 거 같아 좋다”고 했다. 김 씨는 “반려동물 용품과 행동교정에 관심이 간다”며 콩순이와 함께 해당 부스를 찾아 갔다. 마찬가지로 전주에서 반려견 ‘하늘이’와 함께 왔다는 강재봉 씨도 의견문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원래부터 의견문화제에 관심이 많았다”며 “반려견에 대해 몰랐던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이어서 유익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요즘, 지자체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행사를 여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의견문화제가 앞으로 지자체 반려동물 행사의 선두주자로서 그 역할을 다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6월 17일 양재 aT센터에서는 제2회 대한민국 의로운 반려동물 공모전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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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9
  • 모란 개시장을 향해 행진한 동물보호단체들...“성남시 불법 개 도살 단속해야”
    “모란 개시장을 완전 철폐하라!” 공개적으로 개를 전시하고 불법 도축,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던 성남시 모란시장에 40여 인의 동물보호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개시장 완전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5월 4일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모인 연합체 ‘1500만반려인’은 오전 11시 성남시청 정문 앞에 모여 ‘성남시 모란 개시장 완전 철폐촉구 집회’를 열고 모란시장까지 행진했다. 모란 개시장은 과거 공개적으로 개를 전시하고 잔인하게 도살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시장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18년 성남시와 모란 개시장 상인회가 TF팀을 구성해 공개적으로 개를 전시, 도살하던 시설을 없애고 상인들의 전업을 유도하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모란 개시장 내 건강원들은 지하에서 몰래 개를 불법적으로 도살하거나 외부에서 도살당한 개고기를 들여오는 방식으로 여전히 전시, 판매하는 것으로 밝혀져 모란 개시장 논란은 다시 재 점화됐다. 이날 유튜버 스나이퍼 안똘과 한세미 기자의 사회로 시작된 집회는 내리쬐는 햇빛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성명서 낭독과 함께 각 단체의 대표자들과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동물보호단체 ‘행강’의 박운선 대표는 “모란 개시장에서 판매하는 개고기는 동물을 불법으로 도살해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남시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개고기는 축산물로 들어가 있지 않아 허가받지 않고 영업할 수 있어 단속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는 동물불법도살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오늘 집회 소식을 듣고 화가 많이 났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란 개시장에서 여전히 불법 도살된 개고기가 진열, 판매되고 있다”며 “이는 개식용을 종식하겠다는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 도살 장소만 옮겨졌을 뿐이다”라고 분노했다. 캣치독 팀은 “모란 개시장에서 밀도살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는 민간 단체가 아닌 성남시 동물보호과에서 단속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공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간의 입으로 들어가는 개고기는 인권 유린 행위”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유 발언 이후에는 ‘뜬장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동물의 탈을 쓴 이들은 뜬 장 안에 갇혀 ‘개, 고양이 식용 종식’ 피켓을 들었다. 집회에는 시민들도 함께 했다. 한 시민은 “성남시에서 30년째 사는데 개고기 때문에 모란시장을 못 간다”며 성남시를 향해 분노를 금치 못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사위가 외국인인데 개식용 이야기만 나오면 사위 앞에서 너무 부끄럽다”며 개식용 철폐를 강력히 외쳤다. 집회 이후 참여자들은 경찰의 인도 하에 모란 시장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정오의 내리쬐는 햇빛으로 아스팔트 도로는 뜨겁게 달궈진 상태였지만, 참여자들의 발걸음은 쉴 줄 몰랐다. 이들은 30여 분을 행진해 모란 시장에서 구호를 외치며 피켓팅을 이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사람만이 아닌 개들도 있었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 강아지는 지난 4월 9일 모란 개시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수십 마리의 개가 생명을 잃은 참담한 현장에서 유일하게 이 강아지만 구조돼 목숨을 부지했다. 그래서 이 강아지의 이름은 ‘천운’이 됐다. 천운이 닿아 살아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운이는 유달리 밝고 활기찼다. 천운이 닿지 않는 한 개고기 신세를 면할 길이 없는 수많은 개들이 오늘도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모란 개시장, 성남 시청 앞과 시장을 가득 메웠던 동물보호단체들의 외침은 이 개들이 처한 고통스러운 현실을 바꿔갈 수 있을까? 동물보호단체들의 개시장 철폐에 대한 요구에 성남시는 어떤 답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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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5
  • “산 채로 배 갈라”...광화문 중심에서 잔인한 동물실험 중지를 외치다
    수많은 이들이 오가는 광화문 사거리에 “동물실험을 반대한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5월 3일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1시, 한국동물보호연합은 ‘488만 동물들의 비명과 죽음, 동물실험 천국을 규탄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2021년 국내에서 동물실험으로 희생된 동물이 488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수치로, 2017년 208만여 마리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5년 만에 약 58.3%나 증가한 것이다. 동물실험의 대상으로 사용되는 동물은 쥐와 같은 설치류, 토끼, 오랑우탄, 침팬지 등이며 이에는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비글 등의 개와 고양이도 들어간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반려동물이 고통 속에 실험체로 생명을 잃고 있는 것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동물실험은 동물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에 따라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심한 E등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특히, E등급의 경우, 마취제나 진통제 등을 투입하지 않은 상태로 동물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고 이를 관찰하는 단계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E등급의 동물실험은 살아있는 동물의 다리를 절단하거나 배를 가르고, 피부를 찢거나 독성 약물을 주입하는 등 동물에게 심각한 고통과 통증을 주지만, 연구의 순수성 확보라는 미명 아래 동물의 고통과 통증을 완화시키려는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잔인하고 끔찍한 E등급의 동물실험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국내 동물실험의 40% 가량이 ‘고통 E등급’ 동물실험이고, 중증도 이상의 고통 억압을 주는 D등급 실험 역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동물실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021년 국내에서는 D등급 동물실험 대상이 약 160만 마리, E등급 동물실험 대상이 약 200만 마리를 기록했다. E등급 동물실험이 약 5% 내외이고, D등급까지 합해도 20% 내외를 기록하는 미국 및 유럽연합과 비교했을 때 국내 동물실험의 수치가 내포하는 심각함은 뚜렷해진다고 할 수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동물실험은 과학과 윤리가 수레의 양바퀴처럼 함께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E등급 동물실험은 과학만 있고 윤리는 전혀 없다”며 “실험동물들에게 극단적인 고통과 통증을 유발하는 E등급 동물실험을 금지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동물대체시험법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하거나, 동물의 고통이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수의학적 조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동물실험은 비과학적’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고, 동물실험의 결과가 인간 임상실험에 나타날 확률은 5~10%에 불과하다”며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약 10만 명이상이 사망하는 미국”을 그 예로 들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동물실험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동물실험을 점차 줄여 가는데 유난히 우리나라만 실험동물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 매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동물실험 지상주의’, ‘동물실험 제일주의’로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이 상태면 동물복지를 보장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동물실험을 없애고 비윤리적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비거니즘(Veganism, 동물에 대한 모든 착취와 학대를 반대하는 삶의 방식이자 사상)카페 ‘패밀리앤프렌즈’를 운영하며 개인활동가로 현장에 함께한 김하원 대표는 “비거니즘은 아직 좀 먼 이야기 같아 먼저 개식용 금지나 동물실험 금지 등의 활동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며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그는 “쉽게 보이지 않아 동물실험이 얼마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사람들의 피부에 별로 와 닿지 않는 것 같다”며 “실제로 자료나 영상을 보면 너무 끔찍해 보기 힘든 고통이다. 모든 감정을 느끼는 동물들에게 이런 잔인한 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은 이원복 대표가 동물 탈을 쓰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끝났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사람, 지인들과 웃고 떠들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 등 수많은 이들이 현장 앞을 지났다. 이들은 때로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마치 외면하듯 눈길조차 주지 않기도 했다. 실험으로 고통 받는 동물들을 외면할 수 없어 거리로 나선 이들, 이들의 외침으로 실험동물들의 고통은 줄어들 수 있을까? 이들이 켜는 작은 촛불 하나가 큰 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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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3
  • [현장 취재] 광명시 재개발 사업...사라진 수십 마리의 길고양이들
    낙후된 기존 도시 환경을 전부 밀어버리고 주거환경을 새롭게 조성하는 ‘재개발’은 많은 이들에게 ‘대박’에 대한 욕망을 심어주는 대표적인 거대 사업이다. 그러나 재개발로 인해 급격하게 뛰어오른 땅값과 개발 과정에서 내야하는 부담금 등은 기존 거주민을 내쫓고 사회 갈등을 부추겨 문제가 되곤 한다. 그런데 이 같은 재개발은 단순 인간의 문제만을 야기하지 않는다. 빽빽하고 복잡한 이 도시는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원의 터줏대감 비둘기와 동네 구석구석 자리 잡은 길고양이, 각종 식물과 곤충까지. 이 도시는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체가 하나의 생태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러나 자본의 논리 아래 진행되는 재개발은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는 다른 생명체들에게 쉽사리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특히 영역 동물인 길고양이에게 재개발은 주거 공간뿐 아니라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어 크게 위협이 된다. 최근 경기도 광명시는 뉴타운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 바람에 지역에서 살아가던 길고양이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밥과 물을 챙겨주던 케어테이커들이 떠나면서 양질의 식사가 어려워졌고, 건물이 허물어져 갈 곳이 없어졌다. 특성상 쉽게 머물던 곳을 떠나지 못하는 길고양이들은 무너지는 잔해에 깔려 압사당하기도 하고 각종 질병과 사고에 노출돼 황량한 공사장 구석에서 삶을 마감하기도 했다. 길고양이와 시민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지역의 비영리단체 ‘광명길고양이친구’는 어려움에 처한 길고양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밥과 물을 챙겨주고 다치고 아픈 길고양이를 구조하며 길고양이의 안전한 이주를 돕고 있다. 지난 4월 21일 한국고양이신문은 광명길고양이친구가 운영 중인 고양이 쉼터에 방문했다. 십 수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광명길고양이친구 운영진 신현아 활동가, 김재희 활동가, 김희성 활동가 등 3인이 기자를 반겼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고양이 쉼터는 매우 안락해 보였다. 대부분 길고양이 출신인 쉼터의 고양이들은 활동가들의 세심한 보살핌 속에서 상처와 질병을 치유하기도 하고 좋은 보호자를 만나 입양을 가기도 했다. 기자에게 고양이를 한 마리, 한 마리 소개하는 활동가들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 넘쳤다. 쉼터에서 머무는 고양이 외에도 광명길고양이친구가 구조해 보호하는 고양이들은 더 있었다. 여러 임보처에 머무는 고양이까지 포함하면 광명길고양이친구가 관리하는 고양이는 총 50마리 이상이다. 햇빛이 가장 뜨거운 정오가 가까워오자, 오지영 광명길고양이친구 대표와 신현아 활동가는 깨끗한 물과 간식 등을 주섬주섬 챙겨 쉼터를 나섰다. 재개발 지역에서 배를 곯고 있을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구조가 필요한 아이들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기자도 길고양이가 처한 상황을 가까이에서 보고자 활동가들을 따라 나섰다. 높다란 골리앗 트레인과 줄줄이 늘어선 안전 펜스는 이 지역에서 재개발이 얼마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안전 펜스 너머는 이미 건물들이 다 헐려 땅 고르는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구조물 하나 없는 황량한 그 곳을 떠나지 못하고 여전히 머무는 길고양이들이 있었다. 물론 고양이들의 안전을 보장해줄 장치는 어디에도 없었다. 광명길고양이친구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고양이 출입구멍에 활동가들이 가까이 다가가자 안전 펜스 안에 머물던 길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흙먼지에 꾀죄죄한 모습의 길고양이는 활동가가 내미는 밥을 맛있게 먹었다. 활동가들은 고양이 출입구멍 마다 밥자리를 마련하고 매일 밥을 주고 있다. 오 대표는 “재개발 지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고양이들이 갈 데가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개발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다보면 결국 고양이가 안정적으로 이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진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한 재개발 지역에 70여 마리의 길고양이가 있었지만 단체가 할 수 있는 만큼 빼내 살린 고양이는 10마리가 채 안 됐다. 오 대표는 “고양이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깔려 죽기도 하고 도망 나오다 로드킬을 당하기도 한다. 그나마 치료해서 멀리 방사시켜도 안정적으로 이주하지 못해 다시 재개발 지역으로 돌아와 위험에 노출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신 활동가는 “실제로 내부에서 일하고 계신 인부 중에는 ‘잔해에 깔려 죽은 길고양이 시체를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많다”며 길고양이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을 답답해했다. 안전 펜스를 쭉 돌자 활동가의 발길은 근처 야산에 위치한 공원으로 향했다. 길고양이가 머무는 곳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근접한 곳이 아니었기에 활동가들은 길이 없는 울퉁불퉁한 곳을 오르기도 했다. 카메라를 든 기자의 숨이 점차 가빠질 무렵, 길고양이 밥자리가 나타났다. 신 활동가는 “이 고양이들은 재개발의 위험을 피해 달아났다가 이 곳에 정착하게 된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하루아침에 들이닥친 중장비와 무너지는 건물 틈 사이에서 길고양이들은 살기 위해 급히 지역을 이탈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고양이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산체로 이별하기도 했다. 길고양이 ‘온달이’는 원래 ‘평강이’와 짝궁 이었지만, 도망치는 과정에서 헤어져 재개발 지역을 사이에 두고 몇 달째 서로를 만나지 못하는 상태다. 오 대표는 “둘을 다시 만나게 해주고 싶지만, 이미 서로 다른 지역에 정착해 다시 가족을 잘 이룰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활동가들을 따라 안전 펜스를 돌고 근처 야산을 오르면서 생각보다 많은 길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길고양이들이 이 지역에 살았다는 점과 제대로 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재개발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기자도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어떤 길고양이들은 건강해 보였지만, 어떤 길고양이들은 그리 건강해 보이지 않았다. 활동가들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와 돌봐주던 케어테이커의 부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급격히 건강 상태가 나빠지는 고양이들이 많다”며 “다 치료하고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구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속상해 했다. 사료 구입, 치료 등 길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현재 광명길고양이친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광명시와 재개발 조합, 건설사는 모두 아직 관련 조례가 없다보니 근거가 없어 아무런 지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개개인의 희생이 아니면 길고양이와의 공존은 불가능한 상태인 것이다. 오 대표는 “이 활동을 해보니 개인이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시와 조합, 건설사 모두가 같이 해야 한다”며 “체계적으로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취재를 끝내고 맞은 첫 주말, 기자는 김재희 활동가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하수구에 길고양이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한 인부가 그 위에 흙을 덮어버려 길고양이가 산채로 매장됐다는 것이다. 다행히 이 사실을 알고 있던 한 케어테이커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길고양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만약 이를 알고 있던 사람이 없었다면 그 길고양이가 어찌됐을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사라진 수십 마리의 길고양이가 혹시 이 같은 처지에 놓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재개발은 흔히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며 진행된다. 그런데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들의 존엄을 무시한 채 지어진 그 도시를 두고 우리는 진정 ‘아름답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윤리와 도덕을 추구한다는 만물의 영장, 인간이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부동산 가치와 생명의 가치 중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는 끊임없이 되물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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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동물보호
    2022-04-26
  • 국경없는수의사회, 안성 ‘행복한 보금자리’에 사랑의 손길 전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유기동물 사설 보호소 ‘행복한 보금자리’에 수의사를 비롯한 약 80인의 봉사자가 나타나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24일 아침 9시 30분, 인적 없던 안성의 한 시골 마을이 자동차와 사람으로 가득 찼다. 300여 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를 보호하고 있는 ‘행복한 보금자리’를 위해 ‘국경없는수의사회’와 ‘경기도수의사회’가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수의사뿐만 아니라 방송인 박수홍, 코미디언 손헌수, 김보라 안성시장, 유튜버 크림히어로즈, 일반 자원봉사자 등 90여 인이 모여 행복한 보금자리를 위한 각종 봉사를 진행했다. 유기동물들은 많은 이들이 찾아오자 꼬리를 흔들며 봉사자들을 반겼다. 행복한 보금자리 김계영 소장은 “보호소 아이들이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며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아주시면 좋겠다”고 봉사자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봉사 시작 전 김보라 안성시장의 인사가 있었다. 그는 “시장 직을 수행하며 반려동물을 돌봐야하는 내 식구라고 미처 생각 못했었는데 봉사자들을 보며 반성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행복한 보금자리의 운영진과 봉사자들의 손길이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23명의 수의사들은 대형견 암컷 12마리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모든 유기동물 대상으로는 예방접종, 전염병 검사 등을 진행했다. 특히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대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는 수의사들의 곁에서 접종과 검진을 최선을 다해 도왔다. 낯선 주사 바늘과 진료 키트에 거부감을 표하는 대형견들도 있었다. 바이오필리아의 이광복 씨는 온 몸으로 대형견을 붙잡아 접종을 무사히 할 수 있었다. 이 씨는 “이번에 바이오필리아에 가입해서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는 오늘 처음”이라며 “힘들었는데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유기견을 붙잡아 두느라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이 씨의 표정은 밝았다. 의료봉사팀이 아닌 이들은 보호소 환경 정리, 산책 봉사 등을 진행했다. 3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돌보는 만큼 보호소는 많은 손길을 필요로 했다. 봉사자들은 각종 자제들로 어지러운 앞마당을 깨끗하게 치우고 창고를 정리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냈다. 하늘도 이들의 열정을 알았던 것일까?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흐렸던 하늘이 마당이 깨끗해짐과 동시에 맑게 개기 시작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면서 땀을 흘리는 봉사자들도 많았지만, 멀끔한 마당을 지켜보는 봉사자들의 얼굴에서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특히 이날 현장을 찾은 박수홍과 손헌수의 봉사는 빛을 발했다. 길고양이 ‘다홍이’를 입양해 다홍이 아빠로 큰 인기를 얻은 고양이 집사 박수홍은 행복한 보금자리의 유기묘들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며 예방접종을 도왔다. 능숙한 박수홍의 손길에 고양이들은 박수홍의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손헌수는 앞장 서 무거운 짐을 나르고 자제를 치웠다. 박수홍은 “오늘 사람을 좋아해주는 유기동물들을 보며 소장님과 보호소 봉사자 분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해주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거리가 꽤 멀었음에도 현장에 찾아와 주신 많은 분들로 인해 감동받고 많이 배우고 간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라는 손헌수는 “평소 방송을 통해 노동을 많이 하는 편인데,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는 순수한 마음으로 임하게 되니 더 적극적이 된다”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환경 정리가 끝나자 봉사자들은 유기견들과 함께 주변을 산책했다. 산책을 나온 유기견들뿐 아니라 목줄을 잡고 곁을 지키는 봉사자들도 신이 나보였다. 서울에서 봉사에 참여한 김민소 씨는 유기견과 함께 시골길을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유기견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함께 오게 됐다”며 “오늘 처음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에 나왔는데 유기견들과 놀고 유기동물들을 위해 힘을 쓰니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포시에 거주 중인 이장은 씨는 딸 노하윤 양과 함께 봉사에 참여했다. 노 양은 “이번이 두 번째 봉사였는데 굉장히 뿌듯했다”며 유기견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이번 봉사에는 경기도수의사회도 함께 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 회장은 “국경없는수의사회와 함께 해서 좋다”며 “경기도수의사회에서 진행 중인 ‘세이브어스챌린지’ 캠페인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이브어스챌린지는 유기견들의 심장사상충 검사, 치료와 예방을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이번에 일반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이 오셔서 환경 정리를 깨끗하게 해줘 감사하다. 수술도 성공적이고 큰 사고없이 모든 봉사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다음달 29일 안성에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안성시와 함께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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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5
  • “댕댕아 함께 영화보러 가자!” 반려견 동반 영화관 ‘퍼피시네마’ 개관
    현대인들에게 문화생활은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영화, 연극, 미술관,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들은 바쁜 현대사회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쉼을 주고 다시 삶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특히 영화는 가장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촬영 기법과 편집 기술, 컴퓨터 그래픽(CG) 등이 발달하며 영화는 다양한 장르를 포섭하게 됐고 영화관, OTT 등 여러 플랫폼이 등장해 접근성도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슬슬 종료를 앞두면서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춤했던 영화관이 다시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대표 영화관 ‘메가박스’는 반려동물 컬쳐 브랜드 ‘어나더베이비’와 손 잡고 반려견 동반 영화관 ‘퍼피시네마’를 메가박스 영통점에 세계 최초로 열었다. 반려견 동반 카페, 리조트, 수영장, 여행 등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타깃한 공간과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엔 반려견 동반 영화관이 등장한 것이다. 퍼피시네마 오픈 전 날인 15일, 한국애견신문은 경기 수원에 위치한 메가박스 영통점에 방문했다. 일반상영관은 5층, 퍼피시네마는 6층에 위치해 있었다. 퍼피시네마는 일반상영관과는 분리돼 있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소음 등을 걱정할 필요 없이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퍼피시네마 입구에 들어서자 “세상에는 없는 반려동물 동반 시네마”라는 문구와 함께 안내 데스크 뒤로 전문 핸들러들과 뛰노는 강아지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 친화적 공간을 꾸리는 데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 중 하나는 안전사고다. 개 물림 사고와 반려견 끼리의 다툼, 물건을 부수는 등 예상치 못한 사고는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보호자들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퍼피시네마에는 전문 핸들러가 상주하고 있어 각종 사고로부터 반려견을 보호하고 케어해줘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다. 박양세 어나더베이비 대표이사는 “메리츠화재와 함께 1일 보장 미니보험을 개발해 퍼피시네마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미스러운 사고를 대처할 수 있게 했다”며 “영화티켓을 구매하거나 내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보험이 자동 가입되기 때문에 방문객은 더욱 편하게 퍼피시네마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의 배변과 마킹 문제는 스마트 기저귀로 해결했다. 스마트 기저귀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모닛’과 협업한 결과물로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기저귀에 부착해 반려견이 배변을 하면 담당 핸들러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가도록 만들었다. 알림이 울리면 담당 핸들러가 기저귀를 교체해주기 때문에 보호자뿐만 아니라 반려견도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고 배변 문제로 일어날 수 있는 갈등도 사전에 차단했다. 반려견 동반 상영관은 매장 안쪽에 위치해 있었다. 상영관은 총 2개로, ‘어나더관’과 ‘베이비관’으로 나뉘었다. 일반 상영관은 1인당 1좌석을 예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반면, 반려견 동반 상영관은 1인 2견, 2인 1견 등 총 3인/견이 앉을 수 있는 소파 1개를 예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반려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소재 ‘리놀럭스’로 제작된 소파는 한 관당 약 9개 정도 마련돼 있었고 공간은 매우 아늑해 보였다. 어나더관은 무선 헤드폰으로 음향이 제공된다. ‘삼성전자’와 ‘키노튼’은 어나더관을 위해 무선 사운드 환경을 구축해 반려견 동반 영화관 조성에 힘을 보탰다. 기존 극장 스피커에는 반려견용 수면 유도 음원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베이비관은 일반 상영관과 동일하게 스피커로 음향이 제공된다. 박 대표이사는 “시작하기 전에는 반려견들이 좀 시끄럽다가도 막상 영화가 시작되면 평안하게 다들 잔다”며 반려견들에게도 영화관 환경은 평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퍼피시네마는 반려견 동반 영화관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전용 레스토랑 ‘멍스킨라빈스’와 ‘멍미노피자’, 미용, 스파, 플레이그라운드, 보딩(시간 단위 돌봄)도 제공해 꼭 영화 관람이 아니더라도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았다. 어나더베이비 측은 “반려동물 화식, 미용, 보딩 등 구독 서비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이번에 퍼피시네마를 개관한 메가박스 영통점은 파일럿 센터”라며 “이 곳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보완하고 수정하면서 올해 중에 하남 스타필드와 고양 스타필드로 반려동물 동반 영화관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정도면 수도권 내 꽤 많은 스타필드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도 남겼다. 평균적인 영화 상영 시간 약 150분, 이동시간과 대기시간을 합치면 3시간을 넘어가기 쉬워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와야 하는 보호자에게 영화관 나들이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어찌 영화관뿐이랴. 가벼운 약속부터 타지로의 여행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로 결정한 보호자에게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 그러나 이번 퍼피시네마의 개관은 보호자들이 포기해야 할 것들이 점차 줄어들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 커피 한잔부터 맛있는 밥 한 끼, 여행에 이어 이제는 영화관까지 반려동물 친화 매장이 진출했다. 앞으로 우리는 사랑스러운 반려견들과 무엇을 함께할 수 있게 될까? 영화의 한 장면처럼 놀랍게 발전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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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8
  • '개 식용 금지' 기자회견에 나타난 윤석열?...동물보호단체 인수위 앞에서 공약 이행 촉구해
    “개 식용 금지 정책공약 실천을 촉구한다!” 따뜻한 봄이라기엔 지나치게 뜨거운 햇빛이 내리찍던 11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앞에서 개 식용을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국동물보호연합, 1500만반려인, 다솜 등 95개의 동물보호단체들은 연합체를 만들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개 식용 금지 공약 실천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을 4월 11일 인수위 앞에서 열었다. 수많은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승리를 거머쥔 윤석열 당선인은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반려견과 식용견은 구분된다’는 대한육견협회 측 주요논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주장을 펼쳐 반려인과 동물보호단체들에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정책공약집에는 ‘개 식용 금지 추진’이 명시됐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개 식용 금지 추진을 공약으로 발표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개 식용 금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며 시대적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 식용 금지라는 사회적 책임을 방관하거나 방치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하루 빨리 개 식용 금지를 실현해 후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며 윤 당선인에게 개 식용 금지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이 대표의 발언 이후 주최 측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를 식용으로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라며 “이제 대한민국도 개 도살과 개 식용을 금지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개는 똑같은 개이며, 모든 개를 똑같은 반려동물”이라고 못 박으며 “식용견, 반려견 따로 있다는 주장은 개장수들이 만들어낸 핑계이며, 허구”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개 식용은 모든 동물학대의 출발점’이다. “인간을 세상의 전부로 인식하는 개들을 잡아먹는 사회는 신뢰와 윤리의 정신을 위협하고 약자에 대한 경멸감을 조장하며 동정심과 정의로움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윤 당선인 측에 개 식용 금지 공약 이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도 퍼포먼스는 빠지지 않았다. 주최 측은 윤 당선인의 가면을 쓴 상태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개 식용’이 적힌 종이를 가위로 잘랐다. 짧은 발언 시간도 있었다. 현장에 함께한 다솜의 김준원 대표는 “개 식용 금지를 공약할 때의 그 마음을 잊지 말고 꼭 이번에는 개 식용 금지법을 만들어달라”며 “성공을 위한 순간적인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약속 이행을 통해 보여달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인수위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인수위 관계자에게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인수위 관계자를 향해 “윤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윤 당선인이 많은 국민들이 염원하는 개 식용 종식의 희망과 소원을 저버리지 말고, 정책 공약을 반드시 충실하게 실천해줄 것을 요청 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요구안 전달을 마친 후 한국애견신문은 인수위 관계자에게 개 식용 금지에 관한 인수위의 입장을 물었다. 인수위 관계자는 답변을 거부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떳다. 기자회견을 마치자 주최 측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성명서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며 개 식용 금지 공약 이행 촉구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채식을 사랑하는 모임과 동물보호협회에서 활동 중인 이상현 활동가도 열심히 시민들에게 성명서를 나눠줬다. 그는 “몇 년 전부터 매주 한 두 차례씩 길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개 식용의 참담한 실태를 알리고 있다”고 했다. 이 활동가는 이어 “윤 당선인이 공약대로 개 식용을 금지하고 동물권을 위해 애써주길 바란다”며 “하루 빨리 동물도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기견, 유기묘 돌보미 봉사단(광명길고양이친구)의 김재희 회장은 “소위 식용견들은 전기쇠꼬챙이에 의해 산채로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지금도 모란시장에서는 몰래 개 사체를 냉장고에 쌓아두고 있는데 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 창피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이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참담한 현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동물보호단체 연합 측은 기자회견 이후에도 지속해서 윤 당선인 측과 국회, 정부 등에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에 국회에서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2020년 12월에 한정애 의원이 발의한 ‘개 식용 금지법’은 쏙 빠졌다”며 “국회가 개 식용에 대한 의지가 없는 거 같다”며 격분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해 만들어진 사회적 논의기구 ‘개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논의 결과를 4월에 발표하기로 했는데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한다”며 “사회적 합의는 이미 이뤄졌는데 이를 핑계로 개 식용 금지를 하지 않으니 동물보호단체들은 대한민국에서 개 식용이 종식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수년째 목소리를 높여온 결과,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점차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이미 젊은 층의 개 식용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이 흐름을 넘어 동물보호단체들은 개 식용 종식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이들의 행보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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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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